본문내용
1. 급성 기관지염
1.1. 정의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며, 감기나 독감 등의 상기도 감염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여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2주 이내에 회복되는 경과를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는 무관하게 호전되며,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폐결핵이나 기관지 확장증 등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적인 기관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1.2. 기관지의 해부학적 위치 및 구조
기관지는 기관의 말단에서 오른, 왼 주관지로 분지한 다음, 각각의 주기관지가 나뭇가지 모양으로 폐엽 기관지, 구역 기관지, 아구역기관지, 소기관지, 세기관지로 갈라져 폐와 기관 사이를 잇는 공기 흐름의 통로이다. 기관은 6번째 목뼈 높이에서 몸의 중앙부를 약 11cm 정도로 아래로 주행하다 약 5번째 등뼈 높이에서 오른 주기관지, 왼 주기관지로 분지한다. 분지한 오른, 왼 주기관지는 이후 나뭇가지 모양으로 여러 개의 보다 가는 기관지로 분지하여 폐포에 이른다. 기관이 좌우로 갈라지는 부위를 기관용골이라고 하는데, 오른 주기관지는 중앙선에서 20~30도 정도의 예각을 이루고 있어서 좀 더 기관에서 직선 주로에 가깝게 연결된다. 왼 주기관지는 중앙선에서 45~55도의 각도를 이루면서 분지하며, 오른 주기관지보다 직경은 더 가늘지만 길이는 더 길다. 각 주기관지는 폐문에서 엽기관지로 분리되고, 계속해서 분지하여 구역기관지, 아구역기관지, 등으로 나뉘며 계속 가지가 갈라져 직경이 1mm 이하인 세기관지, 종말기관세지, 호흡기관세지 이후 폐포에 도달한다. 기관지의 벽은 공기 통로인 관이 열려있도록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점막, 근, 섬유 연골 연골층과 완충 작용을 하는 점막하층, 근외층, 기관지 주위 조직으로 나뉜다. 주기관지와 아래엽기관지는 기관과 유사하여 말굽모양의 연골이 있지만, 중간기관지인 위엽, 중간엽기관지와 구역 기관지가 되면 불규칙한 연골판이 되어 말초로 갈수록 연골은 소실된다. 기관지근의 배열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큰기관지벽에서는 횡주하며, 소기관지에서는 나선모양의 주행을 한다.
1.3. 기관지의 기능
기관지는 호흡 시 외부로부터 폐포로, 폐포로부터 외부로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관지에 들어오는 이물질이 있으면 바깥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역할과 외부에서 침입한 균에 대한 면역작용도 수행한다"" 이물질은 기관지 점막의 점액과 섬모운동에 의해 제거된다""
1.4. 급성 기관지염의 병태생리
기관지 점막이 여러 종류의 virus나 bacteria 또는 흡연, 대기오염, 먼지 등의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생기고 지나친 양의 점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 점액이 가래로 나오고 기침을 하게 되는 질병이 급성 기관지염이다"" 대체로 겨울철이나, 만성질환자, 폐질환자, 심장질환자등에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호흡기가 짧고 면역력이 약해 기관지염이 많이 발생한다"".
1.5.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
급성 기관지염의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감염이다.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다. 바이러스의 경우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는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침입할 수 있다. 특히 상기도 감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급성 기관지염은 흔히 비인두염과 같은 상기도 감염 및 인플루엔자, 백일해, 홍역,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성홍열 감염과 함께 온다. 대개 청소년기 연령의 소아에게 나타난다.
또한 세균 감염도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세균으로는 그룹 A 연쇄구균, 황색포도구균, 폐렴연쇄구균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과 클라미디아 폐렴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급성 기관지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할 수 있다.
1.6.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과 징후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과 징후는 다음과 같다.
급성 기관지염의 대부분에서 상기도 감염이 선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미열이나 콧물과 같은 인후염, 비염 증상이 있고 이후 3~4일 정도 지나면 기침이 심해진다. 기침의 양상은 마른 기침에서 점차 가래가 있는 객담성 기침을 하다가 객담이 누렇게 변하면서 기침할 때 흉통이나 구토를 동반하게 된다. 대개 5~10일 사이에 점차 감소한다.
초기증상(3~4일)에는 37~39℃의 열과 함께 감기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 전신증상(4~6일)에는 기침은 처음에는 가래가 없고 거칠어서 쇳소리같이 들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래가 된다. 가래는 처음에는 점액같이 말갛게 나오지만 차차 노란색으로 변한다.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기도 하고 기침을 할 때 가슴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회복기에는 기침과 가래가 1~2주정도 계속된다. 회복기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열이 다시 나게 되면 2차적 세균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1.7. 급성 기관지염의 진단
급성 기관지염의 진단은 "갑자기 기침이 날 때에는 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기침은 급성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대개 2주 이상 지속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 청진시 가래 때문에 수포음이 들리며, 임상검사 상 백혈구가 증가하나 흉부 X선 검사로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폐경화가 없으면 기관지염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과 임상 경과가 중요하며, 천식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천식의 가족력이 있는지, 선행 감염이 없는 급작스런 발병이 있었는지, 말초혈액에 호산구 수가 증가되었는지, b2-agonist에 대한 호전 반응을 보이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세균성 감염이 동반된 경우라도 항생제 치료가 증상 호전을 촉진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급성 기관지염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임상 경과, 검사 결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