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웨슬리와 감리교회
1.1. 18세기 영국의 시대적 상황
1.1.1. 이성의 시대
18세기는 이성의 시대였다. 이성의 시대란 이신론의 시대를 말한다. 이신론(Deism)은 신이 창조주일 뿐 이 세상의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상이다. 따라서 기독교 내에 있는 초자연적인 것을 제거하고자 했으며, 신앙을 이성에 예속시키는 일을 강조했다.
이러한 합리적 철학이 영국에서 일어난 것과 때를 같이하여, 독일에서는 합리주의가 일어났다. 18세기 독일의 합리주의는 성경의 합리적 해석, 즉 신화와 초자연적 기적을 부인하고 역사적 예수만을 인정하며 구속주 그리스도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한 도덕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도덕 종교를 주장했다.
또한 계몽주의가 일어났고 프랑스에서는 자연주의가 일어났다. 18세기 프랑스의 자연주의는 부자와 빈자, 종과 주인의 대립으로 나타나는 현대사회의 타락상을 지적하고 자연으로의 복귀를 구원으로 생각했다. 교육에 의한 유토피아 왕국을 자연 세계에 이루려고 했고, 자연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와 교리의 종교를 부인했다.
이처럼 18세기는 이성의 시대였으며, 웨슬리 역시 시대의 영향을 받아 인간 이성의 역할과 자유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이해하는 이성의 개념은 믿음을 전제한 이성, 성령의 인도 아래 복음에 봉사하는 이성이었다. 성령의 은총과 계시가 인간 이성 활동보다 먼저 주도권을 갖는다고 보았다.
1.1.2. 혁명의 시대
18세기는 영국의 산업혁명의 시대였다. 영국은 섬유산업, 석탄생산 등을 통하여 철공업과 섬유공업이 산업 발달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는데 산업화에 뒤따르는 부작용으로 노동자의 처우개선이 문제가 되었다. 좋은 뜻에서건 나쁜 뜻에서건 노동운동은 산업혁명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노동운동의 수천 명의 지도자들이 감리교도들이었고 그들에 의해 노동자들이 정의감과 권리의식을 갖도록 의식화되었을 뿐 아니라, 감리교도들은 노동자들에게 조직화하는 기술도 가르쳐 주었다. 예를 들어 광부들은 4세에서 13세 이하의 남녀 아동들이 석탄광부일에 고용되어 하루에 11시간 이상 14시간까지 아니 그 이상도 노동을 강요당한 그들을 위해서 감리교의 사람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게 도움을 주었다. 감리교는 농촌사회에 들어가면서 기존의 영국 성공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영국 성공회는 상류층에만 관심을 갖는 "상류층 교회"(high church)였고, 청교도의 교리는 영국 민중들의 심성과 정서에 파고들지 못했으나, 감리교회는 "하류층 교회"(low church)로서 영국의 광부, 노동자, 농민들에게 깊숙이 파고들어갈 수 있었다.
1.1.3. 종교적, 영적 침체
영국 기독교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던 칼빈주의 열정이 사라지고 급기야 "청교도는 죽었다"는 것이 당시의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영국 국교회는 세속주의에 빠졌고 그들의 관심은 스포츠, 정치, 오락이었다. 국교의 타락화, 세속화 현상은 사회에 그대로 반영되어 사회는 가치 기준을 상실하고 윤리적 표준 없이 표류하는 비도덕적인 사회가 되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장터에서는 야만적인 경기로 가득하였고, 국가는 세금 관계로 이것을 방임하고 있었다. 문학도 매우 저속하였고, 1770년까지 무려 30만의 흑인 노예들을 미국으로 판매하였다. 또한, 거리의 집들 중에 사분의 일이 술집이었으며 거리에는 사창가가 즐비하였다.
1.2. 웨슬리의 생애
웨슬리의 생애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1725년부터 1735년까지 옥스퍼드에서 일어난 운동이다. 이 시기에 웨슬리는 영적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신비주의적 신앙순례를 상기하였고, 1729년 11월부터 형제인 찰스 웨슬리와 함께 옥스퍼드 컴퍼스 안에서 경건한 생활을 힘쓰는 모임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일주일에 3-4일 저녁을 희랍어 성경을 읽으면서 함께 지냈으며, 가난한자, 병든 자, 외로운 사람들을 방문하여 구제활동을 펴는 등 선교 활동을 펼쳤다."
둘째 단계는 1735-1738년의 북미 조지아 주 선교시대이다. 웨슬리는 자신의 회중 중에서 더욱 열심 있는 성도들에게 일주일에 1-2회 모이는 작은 모임을 만들었으며, 이때의 선교활동은 가난한 사람, 아이들, 그리고 인디언들을 교육시키고 구제하는 일에 힘썼다. 또한 예배의 갱신을 시도하여 즉흥적 설교와 기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당시 신학적 특징은 계속 영국 성공회에 기초한 옥스퍼드 감리교 경건주의를 견지하면서도, 성화를 위한 선행과 공로 그리고 모라비안으로부터 신앙의 인화 경건에 도전받기도 했다."
셋째 단계는 1738년부터 1740년까지의 기간으로 런던에서 일어났다. 웨슬리는 좌절감과 낙망 가운데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금식과 선행 등 경건에 이르는 여러 연습을 통해서도 구원의 확신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던 끝에, 1738년 5월 24일 올더게잇 거리 조그마한 집회에서 이상한 뜨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 사건을 웨슬리는 자신의 생애 일대 전환점이자 자신의 사목의 진실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웨슬리는 수산나 웨슬리가 낳은 19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1703년에 태어났으며, 부친은 에프워스 교회의 주임 사제였다. 웨슬리는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칼리지를 다녔고, 1726년에는 링컨칼리지의 펠로우 겸 고전 교사가 되었다. 옥스퍼드 재학 중 '메소디스트'(Methodists)라고 자칭한 친구회에 회원이 되었는데, 이들은 엄격한 규율로 자신들의 생활을 규제하기를 원하는 진지한 청년들이었다. 1736년 웨슬리는 조지아의 새 식민지의 요청에 마음이 끌려 채플린(chaplain)으로 가서 봉사하기로 작정했다. 조지아에 도착해서 온 정성과 힘을 다해서 일에 몰두했지만, 2년 후에 그는 조지아가 필생의 일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실망을 안고 1738년에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런던으로 돌아온 웨슬리는 다시 모라비아교도들과 사귀었고, 그들과 함께 예배하는 동안 1738년 5월 24일에 영적 경험을 했다. 웨슬리는 언제나 그 경험을 자기의 회심의 순간으로 여겼다. 웨슬리는 34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동서남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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