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수혈 관리 지침
1.1. 목적
수혈환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적정한 시간에 혈액이 수혈되고 수혈 시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수혈환자 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혈은 의료현장에서 필수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과다한 출혈, 빈혈, 혈액성분 결핍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수혈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지침의 목적은 안전한 수혈 절차와 수혈환자 관리를 통해 수혈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수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혈액 처방, 혈액 보관 및 운반, 수혈 절차, 수혈 후 환자 관찰, 수혈 부작용 대응 등 수혈 전반에 걸쳐 의료진이 준수해야 할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수혈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혈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1.2. 용어 정의
1.2.1. 수혈
수혈이란 과다한 출혈이나 화상, 외상 뒤에 혈액량을 회복하고, 빈혈환자에서와 같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경우 산소운반 능력을 증가시키며, 쇼크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 방법으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취한 혈액 또는 그 성분을 환자의 혈관 속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수혈의 목적은 부족한 혈액성분을 보충하는 것이며, 수혈은 일정한 위험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혈의 효과와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가능한 한 노출되는 헌혈자 수를 최소화하며, 기타 약품을 이용한 치료가 가능한 경우 수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혈부작용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성분만을 보충하는 성분수혈을 실시한다.
1.2.2. 성분수혈
성분수혈은 전혈에서 분리한 적혈구, 혈소판, 혈장 등의 혈액성분을 수혈하는 것을 말한다. 전혈 수혈과 달리 성분수혈은 환자에게 필요한 특정 혈액성분만을 선별적으로 투여하여 수혈의 효과를 높이고 수혈부작용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성분수혈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혈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혈 수혈 시 불필요한 성분까지 함께 투여되지만, 성분수혈은 환자에게 필요한 특정 성분만 선별적으로 투여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 둘째, 수혈 후 회복이 빠르다.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양의 성분이 투여되므로 수혈 후 신속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희소한 헌혈혈액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성분수혈을 통해 헌혈혈액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혈액부족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성분수혈의 대상은 출혈, 용혈성 질환, 백혈병, 혈우병 등 특정한 혈액성분 결핍이 있는 환자이다. 이들에게 적절한 혈액성분을 투여하여 부족한 성분을 보충하고 관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적혈구 수혈로 실혈 보충, 혈소판 수혈로 출혈 억제, 신선동결혈장 수혈로 응고인자 보충 등이 가능하다.
성분수혈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투여량과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성분 별로 보관 온도와 유효기간이 다르므로 이를 숙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적혈구제제는 1~6°C, 혈소판제제는 20~24°C, 신선동결혈장은 -18°C 이하에서 각각 보관해야 한다.
이처럼 성분수혈은 혈액 부족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혈액 활용이 가능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혈액성분을 투여할 수 있어 수혈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고려하여 성분수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1.2.3. 혈액제제관리
혈액제제관리는 채혈된 수혈용 혈액을 제제별로 기준에 따라 제조하고, 제조된 혈액을 제제별 보관 조건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다. 혈액제제 관리에는 혈액요청, 혈액 보관 및 관리, 수혈용 혈액제제의 출고, 그리고 혈액의 반납과 폐기 등이 포함된다.
먼저, 혈액요청 절차를 보면, 환자의 상태와 혈액검사 결과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담당 의사가 수혈 전 검사(ABO 및 RhD 혈액형검사, 비예기항체 선별검사, 교차시험 적합검사 등) 처방과 혈액제제 처방으로 혈액을 요청한다. 혈액요청서에는 의뢰자명, 진료과명, 환자정보(성명, 등록번호, 성별, 연령 등), 의뢰일, 혈액제 명칭, 수량 등이 명시되어야 한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정확하게 기록된 요청서와 검체를 접수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혈액 보관 및 관리 부분을 살펴보면, 진단검사의학과에서 혈액을 일괄하여 보관하고 관리한다. 이때 혈액관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혈액제제를 보관하는 혈액전용 냉장고에는 온도를 24시간 감시하는 경고장치가 설치되어야 하고, 임상병리사가 정기적으로 온도를 점검하여 점검표에 기록해야 한다. 또한 혈액 제제별 보관온도와 유효기한을 준수하여 관리해야 한다.
한편, 수혈용 혈액제제의 출고 시에는 환자의 성명, 등록번호, ABO 및 RhD 혈액형, 혈액제제의 종류, 혈액번호, 유효기간, 수량, 교차시험결과, 출고일자 및 시간 등을 확인하고 육안으로 혈액백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후 혈액제제를 혈액전용 운반용기에 넣어 환경 소독제로 닦아 병동으로 이송한다.
마지막으로 혈액의 반납과 폐기 절차를 살펴보면, 실온에 30분 이상 방치되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된 출고 후 30분 이내의 혈액에 한해 수혈 혈액반납요청서와 함께 반납이 가능하다. 그러나 불출된 혈액이 실온에 30분 이상 방치되었거나, 변질·변성·파손된 경우, 유효기한이 경과된 경우, 수혈 중단 등의 사유로 폐기가 필요할 때는 주치의사와 간호사의 서명을 받아 혈액폐기요청서와 함께 즉시 진단검사의학과로 보내어 의료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한다.
이처럼 혈액제제관리는 수혈의 전 과정에서 혈액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절차라 할 수 있다.
1.2.4. 혈액전용 냉장고
혈액전용 냉장고는 환자에게 수혈하는 혈액제제만을 보관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이러한 혈액전용 냉장고는 환자 수혈에 사용되는 혈액제제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혈액전용 냉장고에는 온도를 24시간 감시하는 경고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허용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온도가 설정되어야 한다. 또한 장비에 장착된 온도계 외에도 표준온도계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임상병리사는 혈액전용 냉장고의 온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점검표에 기록해야 한다.
혈액전용 냉장고에 보관된 혈액제제는 각각의 혈액상태와 유효기간을 확인하여 관리해야 한다. 만약 이상 혈액이 발견될 경우 부적격 혈액표시를 하고 밀봉하여 일반혈액과 분리 보관한 후 혈액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혈액전용 냉장고가 고장 날 경우에는 온도를 먼저 파악한 뒤, 진단검사의학과 내 검증된 별도의 표준온도계가 설치된 냉장고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 이때 냉장고의 문을 가급적 열지 않아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혈액전용 냉장고는 수혈 중인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온도 관리와 혈액상태 및 유효기간 관리 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5. 수혈환자 관리
'수혈환자 관리'는 수혈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수혈환자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찰하여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수혈환자 관리에는 수혈절차 및 수혈 시 주의관찰, 수혈 시 기타 고려사항 등이 포함된다.
우선 수혈절차 및 수혈 시 주의관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혈액 불출 후에는 30분 이내에 수혈을 시작해야 한다. 수혈용 혈액에 수혈 세트를 장착하고 환자 이름, 등록번호, 혈액형 등을 확인하는 등 수혈 준비를 할 때에는 1회에 한 환자의 혈액에 대해 준비한다. 수혈 직전에 2인의 의료인이 환자에게 가서 환자 정보와 혈액제제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기록한다. 수혈의 목적, 부작용 증상에 대해 환자에게 교육하여 이상증상 발현 시 바로 의료진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한다. 혈액 주입은 의사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한다. 수혈 전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등을 점검하여 기록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담당의사에게 알린다. 아나필락시스반응, 용혈성 수혈부작용, 패혈성 쇽, 수혈관련 급성 폐손상 등 중대한 수혈부작용들은 수혈 후 15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혈이 시작된 후 5∼15분 동안 환자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련 증상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한다. 활력징후는 수혈 시작 전, 수혈 시작 후 15분 이내에 최소 한번 측정하여 기록하며, 그 후에는 30분마다 관찰하면서 수혈이 완료 될 때까지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기록한다. 수혈간호기록지에 수혈을 시작·종료한 사람, 혈액종류, 혈액번호, 수혈시작 시간, 부작용 유무, 전처치 의약품 등 수혈에 관한 제반 사항을 기록한다. 생리식염수만이 혈액 성분제제와 함께 투여 될 수 있으며, 기타 약물을 함께 투여해서는 안 된다. 수혈 종료 시 생리식염수로 flushing하여 다른 약제와의 상호작용을 방지한다. 수혈이 끝나면 활력 징후를 측정한 뒤, 다시 한번 환자의 성명, 혈액형 및 혈액번호를 확인하고 수혈경과(특이사항 및 부작용 유무 등)를 기록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