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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경성 식욕부진증 (거식증)
1.1. 개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은 지속적으로 심각한 저체중을 유발하는 섭식장애의 일종이다. 이 장애는 주로 15-24세의 젊은 여성에게서 호발하며,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공포로 인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음식 섭취를 지속적으로 제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리의 부재, 골다공증, 저체온, 서맥, 탈수 등의 심각한 신체적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은 자신의 체중과 외모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어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체중이 많다고 느끼며, 이러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1.2. 진단기준
1.2.1. DSM-5 기준
DSM-5 기준에 따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증상을 포함한다.
첫째, 필요한 양에 비해 지나친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연령, 성별, 발달과정 및 신체적인 건강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저체중을 유발하는 것이다.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해당 발달단계에서 기대되는 최소한의 체중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체중의 증가와 비만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또는 체중 증가를 막기위한 지속적인 행동이 존재한다.
셋째, 기대되는 개인의 체중이나 체형을 경험하는 방식에 장애가 있으며, 자기평가에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압박 또는 현재의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 인식의 지속적 결여가 나타난다.
이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진단할 수 없다. 또한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제한형과 폭식/제거형의 두 가지 하위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제한형은 지난 3개월 동안 폭식이나 제거 행동이 없는 경우를 의미하며, 폭식/제거형은 이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1.2.2. 신체 및 기타 검사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 및 기타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일반적인 신체 검사로 체중, 신장, BMI 등을 측정하여 현재 영양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심전도(ECG) 검사를 통해 저체중으로 인한 서맥, 저혈압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 여부를 확인한다.
혈액 검사에서는 빈혈, 전해질 불균형, 저알부민혈증 등의 영양 결핍 소견을 살펴본다. 특히 칼륨, 마그네슘, 인산염 등의 수준을 면밀히 관찰하여 구토나 하제 남용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하고, 골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장기간의 저체중과 무월경은 골밀도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 신장, 생식기 등의 내부 장기 이상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진단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신체 및 기타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현재 영양 상태와 내과적 합병증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1.3. 원인
1.3.1. 생물학적 요인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생물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유전적 요인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이환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경우 그들의 가족 구성원에서도 동일한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둘째,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