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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 서사와 삶
1.1. 서론: 근현대 한국 여성 지식인의 삶에 대한 '제대로 된 읽기'
1.2. 다양한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를 통해 본 한국 근대사
1.2.1. 생존을 위한 글쓰기
1.2.2. 정치와 사회 참여
1.2.3. 독립운동과 사회 변혁
1.3. 자기 서사와 픽션, 논픽션의 경계
1.4. 독자와 함께 읽어낸 여성 지식인들의 삶과 시대
1.5. 참고문헌
2. 넛지(Nudge)의 양면성과 의미
2.1. 넛지란 무엇인가
2.2. 모르면 당하는 넛지
2.3. 알면 이로운 넛지
2.4. 현대 사회에서 넛지가 갖는 의미
2.5. 참고문헌
3. 전염병과 인간: 이기심과 연대
3.1. 전염병 상황에서 드러난 인간의 이기심
3.2. 사회적 연대를 통한 위기 극복: K-방역의 사례
3.3. 개인에서 공동체로: 위기 상황에서의 변화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 서사와 삶
1.1. 서론: 근현대 한국 여성 지식인의 삶에 대한 '제대로 된 읽기'
근현대 한국 여성 지식인의 삶에 대한 '제대로 된 읽기'는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저자 장영은은 여성 지식인들이 당대 사회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그들이 직접 쓴 자기 서사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이전에 간과되거나 편향되게 해석되었던 여성 지식인들의 삶과 경험을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는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가 단순히 개인적 경험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들이 어떠한 선택과 행동을 했는지, 어떠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회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 서사들을 통해 여성 지식인들의 삶을 보다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역시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그들의 삶을 재해석하고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자기 서사의 진위 여부나 사실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동기와 의미, 나아가 그것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책의 서론에서 강조되는 '제대로 된 읽기'는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를 통해 근현대 한국사에서 소외되거나 왜곡되어 왔던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들의 삶과 시대를 다각도로 이해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편향된 관점을 극복하고 보다 균형 잡힌 역사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 하겠다.
1.2. 다양한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를 통해 본 한국 근대사
1.2.1. 생존을 위한 글쓰기
여성 지식인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였다. 식민지 시기,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하고 견고한 체제가 부재했던 현실에서 여성 지식인들은 경제적, 사회적 입지를 다지고 살아남기 위해 글쓰기에 매진하였다. 이는 당시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 차별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일엽, 최정희, 모윤숙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글쓰기 외에도 다른 수단을 동원하여 생존을 도모하였는데, 김일엽은 불교를, 최정희와 모윤숙은 각각 문학과 정치를 활용하였다. 특히 당시 여성 지식인들의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던 상황에서, 이들은 사랑과 관련된 자기 서사를 통해 사회적 비판에 맞서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김일엽은 출가라는 방식으로, 최정희는 소설 쓰기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내어 여성 지식인들이 사회적으로 받던 비판에 대응하고자 했다. 이처럼 여성 지식인들은 글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개인의 생존을 모색하고, 나아가 사회 변혁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는 당시 극심했던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여성 지식인들의 분투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1.2.2. 정치와 사회 참여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들의 다양한 자기 서사를 분석한 이 책은 여성 지식인들이 정치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여성 지식인들은 식민지 시기 극도로 제한적이었던 공적 영역에 진입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과정에서 각자의 고유한 삶의 궤적을 남겼다.
일례로 모윤숙은 자신의 자기 서사에서 정치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녀는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 활약했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균형을 잡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정치 참여 과정에서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후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김활란과 임영신은 공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김활란은 자신의 활동을 "비정치적"이라고 규정했지만, 임영신은 과감히 "정치"에 뛰어들어 당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여성 지식인들은 정치와 사회 참여에 있어 다양한 태도와 입장을 가졌다.
이렇듯 근대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는 그녀들이 처한 당대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시대와 소통하며 발전해나갔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여성 지식인들의 이러한 행적을 '제대로 읽어내'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1.2.3. 독립운동과 사회 변혁
독립운동과 사회 변혁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들의 자기 서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식민지 시기 끊임없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정치와 사회 변혁을 위한 행동을 이어나갔다.
대표적으로 모윤숙은 줄곧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생존을 모색했다. 그녀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이승만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그녀의 자기 서사에서 드러나듯 친일 협력 기록으로 인해 그녀의 행보는 늘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처럼 정치와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모윤숙과 달리, 자신의 행보를 "비정치적"이라고 규정했던 김활란 또한 식민지 시기 친일 행적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이화림은 사회주의자였던 인물로, 식민지 시기 공적 영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겪으며 평생을 공부하고 일에 헌신하며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다. 그녀의 자기 서사에는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마지막으로 허정숙 역시 사회주의자로 활동했던 인물이었지만, 그녀의 자기 서사는 결국 침묵으로 귀결되었다. 이는 식민지 시기 여성 지식인들이 처해 있었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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