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대퇴골두 괴사
1.1. 정의
대퇴골두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무혈성)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뼈 조직이 죽는(괴사) 질환이다. 대퇴골두의 경우 괴사가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면서(함몰) 고관절 자체의 손상이 나타난다.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 있을 뿐 뼈가 부패되는 것이 아니며, 주위로 퍼져 나가지도 않는다.
1.2.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원인 뿐만 아니라 발생 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혀져 있지 못한 상태로, 다만 여러 가지 원인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다. 원인적 위험인자로는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의 사용, 신장 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 등과 같은 결체조직병, 신장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 잠수병, 통풍, 방사선 조사, 후천적 면역결핍증(AIDS), 우리나라에서는 없거나 매우 드문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나 고셔(Gaucher)병 등이 있다. 그러나 아무런 원인적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경우(특발성 무혈성 괴사)도 자주 있다.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대퇴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에 자주 합병된다. 이 두 가지 외상에서는 대퇴골두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기 때문이며, 단순 타박상 등과 같은 기타의 외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1.3. 증상
대퇴골두 괴사의 주된 증상은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다.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일어나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주된 증상인 고관절 부위의 통증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괴사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서부터 시작된다. 통증은 대개 갑자기 시작되며, 서혜부(사타구니)에 나타나고 체중을 실을 때 심해지면서 절뚝거리게 된다. 반면 앉거나 누워있을 때는 훨씬 편안하다. 시간이 더 지나 괴사 부위가 납작하게 찌그러지면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기가 힘들어진다."
1.4. 진단
대퇴골두 괴사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 자기 공명 영상(MRI), 골주사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통해 이루어진다.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는 대퇴골두 내에 골절선이나 음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골통증이 발생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대퇴골두의 납작한 함몰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더 경과한 경우에는 고관절 전체에 이차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의 변연 부위에 융기된 골극이 관찰될 수 있다.
자기 공명 영상(MRI)은 무혈성 괴사를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단순 방사선 검사보다 조기에 괴사를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의 예후나 치료에 중요한 병변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판정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없는 반대편 대퇴골두에 괴사가 있는지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골주사 검사(bone scan, 핵의학 검사)는 자기 공명 영상(MRI)이 나오기 이전에 조기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한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정맥주사로 맞는 것 외에 특별히 힘든 것이 없는 검사이다.
전산화 단층 촬영(CT)은 단순 방사선 검사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자기 공명 영상(MRI)이 이용되면서 대퇴골두 함몰이나 연골하 골절 범위 측정과 같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대퇴골두 괴사의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및 증상 확인과 더불어 단순 방사선 검사, 자기 공명 영상(MRI), 골주사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의 다양한 검사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1.5. 치료
대퇴골두 괴사의 치료는 그 진행 정도와 환자의 나이, 활동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괴사가 있으나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괴사부를 살려내려는 시도인 재생술은 젊은 환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늦추거나 피하기 위해 시도되는 수술이다.
자기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괴사되지 않은 부위에 체중이 실리도록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 혹은 구제술은 젊은 환자의 초기 괴사부터 이미 골절과 함몰이 발생하였지만 퇴행성 변화가 없거나 경미한 시기까지가 대상이 된다.
망가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든 환자(50~60세 이후)의 경우 통증이 심각하다면 앞의 재생술이나 절골술의 시도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괴사 부위가 큰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 된다.
2. 고관절 전치환술
2.1. 정의
고관절 전치환술이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사타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