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타이포그래피의 이해
1.1. 타이포그래피의 정의와 역사
타이포그래피는 그리스어의 'typo(활자)'와 'grapheia(쓰기)'가 합쳐진 용어로, 활자를 기능적이고 미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또는 학문을 의미한다.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는 활자가 발명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활자가 발명된 이후 인쇄물의 형식과 그 내용 사이에 갈등이 존재했다. 그러나 19세기부터 타이포그래피의 역동성이 기표(형식)와 기의(내용)를 통일하면서 이러한 갈등이 해결되었다.
타이포그래피는 높은 예술적 수준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창의성보다는 형식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그 본질이다. 활자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제시함으로써 타이포그래피는 무수한 가능성을 펼쳐 보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텍스트 디자인에 있어 경직된 반복을 벗어나 생명과 아름다움, 그리고 가독성을 높일 수 있다.
산업혁명은 타이포그래피의 혁신을 불러왔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신속한 대중 전달 매체의 필요성,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쇄 매체의 단가 하락과 생산량 증가 등은 타이포그래피의 발전을 촉진했다. 이에 따라 타이포그래피는 효용성이 증대되면서 끊임없는 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1.2. 타이포그래피의 발전과 산업혁명
산업혁명은 타이포그래피의 혁신을 불러온다. 도시화와 산업화 사회는 신속한 대중 전달 매체의 필요성을 요구하였고, 과학기술은 인쇄 매체의 단위 가격을 낮추고 생산을 증가시켰다. 따라서 증대된 효용성은 인쇄 매체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산업혁명은 타이포그래피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대량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타이포그래피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인쇄술의 발달로 활판 인쇄와 출판 산업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타이포그래피는 활자를 이용한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히 책이나 신문 등의 텍스트 전달 수단을 넘어서 하나의 시각적 예술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1.3. 아르누보와 미래파, 데-스틸, 구성주의의 영향
아르누보(art nouveau)는 19세기 '역사주의(historicism)'로부터 탈피한 '과도기적 양식'이며, 20세기 시작 전후 20여 년간(약1890-1910) 번성했던 장식적 양식으로 건축·가구·제품디자인·패션·그래픽 등 디자인의 모든 영역이 이에 포함된다. 아르누보를 규정짓는 시각적 특질은 중력이나 뿌리로부터 해방된 식물형태의 선이다. 아르누보 양식은 문자형태의 형성과 그 본질에 대한 개념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선두자로서, 오늘날의 그래픽 디자인에 있어서까지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미래파(futurism) 운동은 20세기 타이포그래피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회화, 시, 건축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는데, 이 시기의 그래픽 디자인은 입체파 회화와 미래파 시(詩) 사이의 충돌로 인해 탄생되었다. 미래파 시인들은 수평과 수식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그래픽 디자인의 원칙을 무너뜨려 버렸다. 그들은 사진으로 복제하기 위해 단어와 활자체를 적당한 곳에 붙임으로써 이루어진 동적이고 비선적인 구성으로 지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스틸(de-stijl) 운동은 1917년 네덜란드에서부터 비롯되어 1920년대 초부터 건축산업디자인·타이포그래피 등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각적 표현방식을 검정색과 흰색과 함께 (빨강, 노랑, 파랑)로 제한하고 형태를 직선, 정사각형, 직사각형으로 국한시켰다. 데-스틸은 우주만물의 엄밀한 구조 및 자연의 우주적 조화의 표현을 추구했으며, 응용미술에 의한 순수미술의 흡수를 주장했다.
구성주의(constructivism) 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이 20세기 그래픽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국제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공식화되었다. 구성주의의 세 가지 원리는 구조(tectonics), 조직(texture), 구성(construction)이다. '구조'는 시각적 형태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통합을 의미하고, '조직'은 재료의 성질과 산업생산에서의 재료의 사용방법을 나타냈다. '구성'은 창조과정과, 시각적 짜임새의 법칙에 대한 탐색을 상징한다.
1.4.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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