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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1.1. DDP 개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하였다. DDP는 2014년 3월 21일 개관하였으며, 연면적 86,574㎡의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4층의 건물이다. DDP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조성되었으며, 과거 동대문운동장이 자리했던 곳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되었다.
DDP는 문화예술 및 첨단디자인 전시, 패션쇼, 회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등 각 구역별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DDP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DDP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작품으로, 건축가의 특징인 비정형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이 물결치듯 구불거리며, 건물 내부 또한 곡선과 경사로가 두드러진다. 이는 하디드가 추구했던 해체주의와 모수주의 건축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또한 DDP는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도시의 일부로 융화되어 있다는 평을 받는다.
DDP의 건축 기술적 특징으로는 3차원 첨단설계기법인 BIM 도입, 메가 트러스와 스페이스 프레임 공법, 비정형 외장패널 공사, 노출콘크리트 공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하디드의 독특한 건축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었다.
DDP는 단순한 전시 및 문화공간을 넘어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였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1.2.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자하 하디드는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영국의 건축가이다. 그녀는 1971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1972년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공부했다. 1977년에는 렘 콜하스의 건축사무소 OMA에 입사했으며, 1980년 런던에 독립 건축 사무소를 설립했다.
자하 하디드는 2002년 싱가포르 원노스(one-north) 비즈니스 파크 개발 계획 국제 공모에서 입상했고, 2005년 스위스 바젤의 신규 카지노 건축 공모에서도 입상했다. 그녀는 2004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 건축가이며, 2008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69위에 올랐다. 또한 2010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3월 미국 마이애미 병원에서 심장발작으로 별세했다.
자하 하디드의 대표작들로는 홍콩의 픽 클럽(Peak Club), 웨일스의 카디프 베이 오페라 하우스,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소방서, 미국 신시내티의 로젠탈 현대 미술 센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호엔하임-노스 테르미누스 & 주차장,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 독일 볼프스부르그의 파에노 과학 센터, 덴마크 코펜하겐의 오르드럽가르드 부속 건물, 독일 라이프치히의 BMW 센트럴 빌딩, 스코틀랜드 커칼디의 매기스 센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Hungerburgbahn,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글래스고 교통 박물관 확장(Riverside Museum) 등이 있다.
그녀의 대표작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2009년 당선작으로,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라는 이름으로 설계되었다. 자하 하디드는 DDP 설계 당시 한국의 산, 역동적인 사람들의 흐름,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동대문의 에너지와 리듬, 사람들의 흐름을 건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1.3. DDP 건축 특징
1.3.1. 해체주의와 모수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하 하디드를 해체주의 건축가로 알고 있지만, 그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자신만의 매개변수를 이용하여 모수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녀의 목표는 자신만의 모수주의로, 건축으로 하여금 지구의 새로운 자연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자하 하디드가 어렸을 적 이집트 사막에 대해서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과 연관되어 그녀의 건축에서는 사막 모래의 유기적인 흐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 건축의 주요 키워드는 매개성, 유기성, 유동성, 우연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 스스로는 자신의 건축은 어느정도 우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컴퓨터에 값을 입력하고 형태에 따라 내부에 새롭게 구현되는 공간의 시퀀스는 그녀가 추구한 건축의 우연성으로 우리는 새로운 공간의 형태를 느낄 수 있다.
1.3.2. 유기적 형태와 유동성
자하 하디드의 DDP 설계는 사막 모래의 유기적인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매개성, 유기성, 유동성, 우연성의 건축적 특징을 보여준다. 그녀는 건축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구성에서도 이러한 유기적 형태와 유동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DDP의 내부는 각기 다른 크기와 곡률을 가진 45,133장의 비정형 알루미늄 외장패널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기존의 직선적이고 정형화된 건축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건물 전체가 마치 물결치듯 유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외벽의 이러한 곡선적 형태는 내부 공간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기둥이 없는 대형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동선을 구현하였다.
특히 DDP의 핵심 공간인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는 각각 '배회함', '오르내림', '머무름'의 신체적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방문자들로 하여금 건물 내부를 탐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알림터의 경우 기둥 없는 넓고 높은 공간으로 구현되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양한 시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DDP는 자하 하디드의 유기적이고 유동적인 건축 언어를 통해 기존 건축물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외관상의 특징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구성과 동선 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방문자들에게 독특한 체험을 선사한다고 볼 수 있다.
1.3.3. 사회적 특성 - 긍정적/부정적
긍정적 측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서울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강북 도심 부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DDP를 건립한 것은 정치적 의도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디자인 쇼를 개최하는 패션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DDP는 패션뿐만 아니라 디자인,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며, 동대문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