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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이해
1.1. COPD의 정의 및 특징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이다.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지속적인 호흡기계 증상을 동반한다. 이 질환은 만성적이며 오랜 기간(1년 이상~평생에 걸쳐) 동안 병세가 계속되는 특징이 있기에 평생 관리가 필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1.2. COPD의 역학
COPD의 역학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다시 증가하여 11.8%를 기록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COPD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과거 흡연자나 현재 흡연자의 COPD 유병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COPD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흡연임을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COPD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2012년 기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COPD로 인한 사망자 수는 310만 명으로 10대 사망 원인 중 3위를 차지했다. COPD로 인한 조기사망과 장애발생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COPD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흡연율과 대기오염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세계적으로 COPD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질병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COPD는 흡연과 대기오염 등의 유해 요인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3. COPD의 원인
COPD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을 하면 3, 4 벤조피린과 같은 위험한 발암인자를 포함한 약 4,000종류의 화학물질과 가스가 폐 안으로 흡입된다. 흡연으로 인해 술잔세포를 포함한 폐세포가 증식되고, 그에 따라 과도한 점액이 생산되며 기도 내경이 좁아지고 분비물 제거가 어려워진다. 또한 섬모운동이 감소되고 섬모세포가 소실되며 폐포막이 파괴되고 폐포 말단의 공기주머니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간접흡연 또한 COPD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환경성 흡연(ETS) 또는 2차 흡연으로 폐기능 감소, 폐암 발생, 허혈 심장병,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1.4. COPD의 주요 증상
COPD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증상과 호흡곤란이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지만, 질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기에는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주된 증상이다. 이후 운동 시 점진적으로 호흡곤란이 악화되다가 결국 휴식 시에도 호흡곤란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증상도 악화되어 가래의 양과 점도가 증가하게 된다. 병이 더 진행되면 폐기종으로 인해 술통형 흉곽이 발생하고, 청색증이 나타나며, 심부전이 동반되어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징적으로 COPD 환자들은 하루 중 증상 변화가 많아 새벽이나 아침에 더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여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종합하면, COPD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며,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술통형 흉곽, 청색증,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하루 중에도 변동이 크고, 호흡기 감염 등의 악화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2. COPD의 진단 및 평가
2.1.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
COPD 환자의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은 다음과 같다.
병력 청취에서는 증상의 정도와 기간, 악화 요인, 과거력 및 가족력 등을 확인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및 천명음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와 더불어 감염, 운동,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지 확인한다. 과거력에서는 흡연력, 직업성 노출, 천식 병력 등을 살펴보며, 가족력에서는 α1-항트립신 결핍증 등을 확인한다.
신체 검진에서는 전형적인 술통형 흉곽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폐 과팽창으로 인해 늑골이 수평방향으로 배열되고 흉곽의 전후 직경이 증가한 소견이다. 또한 호흡 시 보조근의 사용, 청색증, 말초부종 등이 관찰될 수 있다. 청진 시에는 휘파람 소리를 동반한 천명음이 청취되며, 호기 시 횡격막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있다. 말기 COPD 환자에서는 피로감, 체중 감소, 근육 약화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처럼 COPD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을 통해 증상의 정도와 악화 요인, 합병증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2.2. 폐 기능 검사
COPD의 진단을 위해 폐 기능 검사가 중요하다. 폐 기능 검사는 COPD의 범위와 진행 정도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폐 기능 검사 결과는 나이, 키, 성별, 최근의 투약 등 개인의 기준치를 계산하여 평가한다. COPD에서는 총 폐용량과 잔여 용량이 증가하며, 강제 호기 용량(FEV1)과 강제 폐활량(FVC)이 감소한다. 이는 좁은 기도와 공기 흐름의 저항 때문이다. 환기-관류 스캔을 통해 환기-관류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강과 생리적 션트를 평가하여 가스 교환 장애를 진단한다. α1-항트립신 결핍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