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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렌조 피아노의 건축
1.1. 렌조 피아노 약력
렌조 피아노는 1937년 이탈리아 제노바의 건축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건축가 집안인 만큼 밀라노 공과대학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하며 자연스레 건축가의 길로 가게 되었다. 졸업 후 1965년부터 1970년 사이 루이스 칸과 마코비스키 사무소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기하학적 질서와 기능에 따른 공간분리 등 건축을 위한 중요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마코비스키를 통해서는 기술과 구조에 대해 배워 하이테크 건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77년에는 리처드 로저스, 피터 라이스 등 여러 건축가와 구조 공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퐁피두 센터를 완공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98년에는 휴스턴의 메닐 컬렉션이라는 전시관으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현재는 제노바, 파리, 뉴욕 3곳에 걸쳐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RPBW)'이라는 대형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며 건축의 길을 이어나가고 있다.
1.2. 시대적 배경
1.2.1. 하이테크 건축의 특징
하이테크(High-Tech) 건축이란 고도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첨단 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건축 양식이다. 하이테크 건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변성(Flexibility)이다. 습식 공법의 불가변적 구조와 달리 철제 재료를 사용한 건식 공법을 통해 건물을 쉽게 변형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퐁피두 센터와 메닐 컬렉션의 평면에서 볼 수 있듯이 목적에 따라 공간을 구획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였다.
둘째, 이동성(Mobility)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벼워진 구조체를 이용하여 필요에 따라 건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건물의 부재가 규격화, 표준화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장에서 손쉽게 조립할 수 있게 되었다. 런던 시청 건물이 이러한 조립식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셋째, 공업화(Industrialization)와 시스템(System)이다. 공업화는 규격화된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하여 현장에 조립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시스템은 골조부터 외벽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립식 구조를 말한다. 메닐 컬렉션의 지붕과 파울클레 센터에서 이러한 시스템화된 조립식 구조를 볼 수 있다.
넷째, 경량성(Lightness)이다. 가벼워진 철골과 유리 사용으로 인해 더욱 많은 건축물들이 단기간에 지어질 수 있게 되었다. 도쿄 국제 포럼과 종로타워에서 최소한의 부재로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량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다섯째, 투명성(Transparency)이다. 투명성은 재료가 주는 투명성과 노출된 설비가 주는 투명성으로 구분된다. 유리와 금속 재료를 사용하여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이 연결되는 투명성을 구현하거나, 계단실, 엘리베이터, 배관 등을 외부로 노출시킴으로써 건축물의 진실된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로이드 빌딩과 퐁피두 센터가 이러한 투명성을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기계미학(Machinelike Aesthetics)이다. 과거 기계미학적 구조만을 보여주던 건축물에서 벗어나 인간미적 요소를 더하여 기계와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축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상하이 은행이 이러한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1.3. 렌조 피아노의 건축적 특징
1.3.1. 주공간과 부공간의 구분
렌조 피아노는 루이스 칸의 영향으로 공간을 기능별로 구분하여 주로 사용하게 되는 주 공간과 에스컬레이터, 계단실과 같은 이동 공간을 부수공간으로 나누어 분리해 주었다. 퐁피두 센터에서는 수직 수평을 연결해 주는 부수공간과 전시공간을 분리 시켜 주었고 더 샤드 에서는 좀 더 세분화 하여 중앙으로 코어룰 두고 주 공간이 둘러 싸게 분리 해주었다. 또한 기능에 따라 층별 분리 까지 해주며 주공간과 부공간의 세부화를 하였다. 이를 통해 기능적으로 구분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1.3.2. 투명성
렌조 피아노의 건축적 특징 중 하나인 '투명성'은 재료가 주는 투명성과 노출된 부재가 주는 투명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유리와 금속 재료가 주는 재료의 투명성은 건물의 외부를 유리로 마감하여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이 이어지는 연속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 대지에 순응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두 번째인 구조와 설비를 노출함으로써 주는 부재의 투명성은 과거 건물의 내부로 숨겨진 계단실, 엘리베이터, 환기구 등을 외부로 직접 노출시킨 특징을 가짐으로써 표현하는 투명성을 주게 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어 사실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진실된다, 투명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건축에 있어서도 숨겨져야 할 것을 숨김없이 다 드러냄으로써 건축물의 투명성을 부여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성은 퐁피두 센터와 로이드 빌딩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1.3.3. 빛의 공간
렌조 피아노의 건축적 특징 중 하나는 빛의 공간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피아노는 유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물 내부로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이는 실내 공간에 개방감과 투명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분위기와 경험을 선사한다.
퐁피두 센터의 경우 건물 전체가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내부 공간이 외부와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또한 건물 내부에 설치된 수직, 수평 동선들이 자연스럽게 빛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건물 마감에 사용된 다양한 색상의 배관들은 입면에 생동감을 더해주며, 기계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
간사이 국제공항 역시 9,000m² 규모의 거대한 유리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에 하늘의 광활함과 개방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곡선형 매스는 주변 자연환경과 동화되며 마치 비행기의 날개를 연상시켜 공항이라는 용도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처럼 렌조 피아노는 유리와 같은 투명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물 내부로 자연광을 끌어들임으로써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건축물과 자연 환경, 사용자 간의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그의 건축 철학이라 할 수 있다.
1.4. 렌조 피아노의 주요 건축물
1.4.1. 퐁피두 센터
퐁피두 센터는 1977년 프랑스 파리 보부르에 세워진 복합 문화 센터로, 기술적, 기계적 구성요소들이 외부로 드러난 첨단 기술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6층, 높이 43m로 주변 건물과 비교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층별 구성을 보면, 1~2층은 디자인 샵, 카페,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고, 2~3층은 공공도서관, 4~5층은 국립현대미술관, 6층은 현대 미술 전람회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 시설이 한 건물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의 외부 구조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구조물의 외부 배치와 기본 부품을 통해 구성되었다. 개방적인 공간과 큰 바닥 면적을 통해 가변성 있는 평면을 만들어냈으며, 추가적인 구조물 보강으로 완성되었다. 수평과 수직의 순환 동선을 마련하여 연속성을 보여주었고, 화재 대피로와 외부 설비 시설을 외부에 노출시켜 기계미학적인 특징을 드러냈다.
또한 입면에 적극적인 색감을 사용하여 시설의 투명성을 강조하였다. 순환체계의 색상 구분은 빨간색은 순환체계, 파란색은 공조 시스템, 노란색은 전기 계통, 초록색은 물 공급 배관 등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넓은 공간에 경사를 주어 자연스러운 광장을 형성시켜 사람들을 자유롭게 불러 모았다.
이처럼 퐁피두 센터는 전통적인 건축 양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기계미학을 선보인 사례로, 건축 구조와 공간 구성, 입면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당대 건축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1.4.2. 간사이 국제공항
간사이 국제 공항은 일본 혼슈의 인공섬에 위치하며 1994년 5,10,00,00m²의 부지안에 지어진 국제 공항이다. 콘크리트 구조로 공항의 무게감과 개방감을 위해 콘크리트와 스틸을 사용하며 유리로 마감하였다. 특징으로는 9,00,00m²의 거대한 지붕 유리로 감싸여 있어 빛을 내부로 끌어 들이고 하늘의 광활함을 공항 내부로 끌어 들이고 있다. 형태로써는 글라이더를 본 따 공항의 주 건물은 동체가 되고 공항의 각 게이트는 날개가 되어 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의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가지고 오게 하였고 인공섬 위에 건축되어진 공항은 주변 환경인 바람과 파도에 순응하는 곡선 매스를 사용하여 주변과 동화되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환기 설비 시설인 덕트 없이 실내 공기가 순환 할 수 있게 설계하였고 자연 친화적인 건물을 설계하려는 노력이 보인 건축물이다.
1.4.3. 티바우 문화센터
티바우 문화센터는 1998년 렌조 피아노의 RPBW에서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의 카낙 원주민을 위해 설계한 문화센터이다.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의 지역에서 자란 이로코 나무의 목재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조개 껍데기와 전통 가면을 연상시킨 입면디자인을 하였고 원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10개의 건물과 3개의 동으로 구성하여 설계하였다. 첫 번째 마을은 퍼포먼스 강당과 옥외 공연장, 두 번째 마을은 도서, 오디오, 멀티미디어등 자료를 보관하는 장소로, 세 번째 마을은 센터를 관리하는 공간으로 구획 하였다. 특징으로는 첼제 프레임을 이용하여 수직선을 강조 하여 하늘과 맞닿는 소망을 염원하여 주었고 자연환기 시스템을 통해 바다 바람을 차단하는 이중외피 역할을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