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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아발달에 대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1.1. 발달단계별 특성
1.1.1. 신뢰감 대 불신감
에릭슨에 따르면 신뢰감 대 불신감 단계는 출생 후 1년 내외의 시기로, 이 시기의 영아는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양육자, 특히 어머니의 관여가 신뢰감 형성의 핵심이 된다.
영아가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어머니가 관심과 사랑, 보살핌을 제공해주면 영아는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영아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거나 방치된다면 영아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
완전한 신뢰감만이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지나친 신뢰는 영아를 순진하고 의존적으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불신감도 경험해야 한다. 불신감을 통해 영아는 세상과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이후 단계로의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시기에 어머니가 제공해주신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1.2. 자율성 대 수치심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는 프로이드의 항문기(1 - 3세)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스스로 발견하는 과업이 요구된다. 아동에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지나친 사랑과 과잉보호를 받게 되면 세상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통제는 오히려 아동의 자율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부모는 아동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위험한 행동을 제한하는 등 적절한 수준의 지도와 격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익히고 자신감 있는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만약 이 단계에서 아동이 충분한 자율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이후의 발달과정에서 독립성 부족, 수동성, 죄책감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자율성 발달은 아동의 전인적 성장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1.3. 주도성 대 죄책감
프로이드의 남근기(3 - 6세)에 해당되는 이 시기의 유아는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활동영역도 넓어지며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는 호기심을 나타낸다. 놀이활동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시기이다. 주도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목적에 따라 활동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장난감을 해체하거나 자신과 타인의 몸을 탐색하는 것을 두고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억제한다면 죄책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호기심이 많고 사고도 많이 쳤던 것 같다. 그렇다고 심하게 나무라지는 않으셨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무언가 실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셨고,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예를 들어서 하지 않도록 지도 해주셨다.
1.1.4. 근면성 대 열등감
근면성 대 열등감은 프로이드의 잠복기(6 - 11세)에 해당되며, 이 시기가 자아성장의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기초적인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게 되며, 사회에서 통용되고 유용한 기술을 배우는 데 전념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꾸준한 주의집중과 지속적인 근면을 유지하는 자아력을 발달 시킨다. 또 이 시기의 아동은 또래들과 어울려 놀고 일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단계에서 지나치게 부적점감이나 열등감을 경험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심한 열등감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오는데, 전 단계의 갈등이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동에 대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편견 때문에 근면성의 발달을 방해 받기도 한다. 본격적인 학교교육이 시작된 시기이다. 학교에 입학해서 읽기, 쓰기, 덧셈 등 중요한 인지적 기술을 배웠고,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집단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사회적 기술을 습득했던 시기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학교에 매일 나간다는 것 자체가 근면성을 기르는 훈련이었고,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은 열등감이 덜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1.5. 정체성 대 정체성 혼미
정체성 대 정체성 혼미는 프로이드의 생식기(12 - 20세)에 해당되며, 청년기에 겪게 되는 발달과제이다. 이 시기의 청년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의 고민에 빠지게 되며,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급격한 신체변화, 성적, 진학문제, 전공 선택의 문제, 이성 문제 등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정체성을 잘 확립하지 못한 청년은 정체성 혼미를 겪게 되는데, 이는 자신에 대한 정의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체성 혼미에 빠진 청년은 자아에 대한 통합성을 갖추지 못하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확신도 없어 방황하게 된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이 많아지며,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정체성을 잘 확립한 청년은 자신의 가치관, 신념, 역할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긍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과 통제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성인기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다.
따라서 청년들이 자아정체성을 잘 형성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