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료적 관계와 의사소통
1.1. 치료적 관계의 개념과 특성
치료적 관계의 개념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치료적 관계란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특별한 관계로, 대상자의 욕구, 경험, 감정, 생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회적, 친밀한 관계와 다르다. 치료적 관계는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경계가 분명하며, 치료 결과에 대한 평가가 수반된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소통 기술, 개인적 강점, 인간 행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치료적 관계의 핵심은 대상자의 욕구와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간호사와 대상자는 상호간에 학습 경험을 하게 되며, 대상자는 교정적인 정서 경험을 하게 된다. 치료적 관계의 목적은 대상자의 성장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대상자의 자기인식, 자기수용, 자존심 강화, 정체감과 자기 통합의 증진, 대인관계 능력 향상, 자아기능 향상, 욕구 충족 및 목표 성취 능력 향상 등이 포함된다.
치료적 관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경계가 분명하다. 둘째, 치료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셋째, 대상자의 욕구, 경험, 감정, 생각에 초점을 맞춘다. 넷째,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경험이 이루어지며, 대상자는 교정적인 정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섯째, 대상자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1.2. 치료적 관계의 구성요소
1.2.1. 자기인식
자기인식은 간호사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요소이다. 자기인식은 간호사 자신의 가치, 신념, 사고, 감정, 태도, 동기, 편견, 강점과 한계를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간호사는 자기인식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편견을 인식하고, 이러한 것들이 대상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치관의 갈등 상황을 규명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대상자에게 투사하거나 강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이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 감정, 기억, 충동에 귀 기울이며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참된 감정을 경험하고 인간적 욕구를 확인하며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적극적인 경청과 타인의 피드백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자기인식의 과정은 간호사로 하여금 대상자의 생리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욕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며, 대상자의 불안, 분노, 슬픔 등을 대상자의 입장에서 다룰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간호사는 대상자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기인식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간호사는 지속적인 자기탐색과 성찰을 통해 자기인식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1.2.2. 진실성
치료적 관계에서 진실성은 간호사가 단순히 치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가식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간호사는 대상자에게 정중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진실된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진실성 또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간호사가 가식적이거나 거짓된 태도를 보인다면 대상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이 어려울 것이다.
특히 간호사는 대상자에게 자신의 가치관, 감정, 경험 등을 적절히 자기노출하여 솔직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대상자와 상호신뢰를 형성하고 치료적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간호사의 진실된 자기표현은 대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개방하게 만들어 치료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치료적 관계에서의 진실성은 단순히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간호사는 대상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인식하고 적절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간호사 자신의 행동이 대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치료적 관계에서의 진실성은 간호사가 단순히 가식적인 모습을 벗어나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적 상태와 대상자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반응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1.2.3. 존중
무조건적 존중: 조건과 이유가 없이 대상자를 가치 있는 인간으로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대상자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대상자의 개성과 자질을 이해함으로써 대상자의 행위를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존중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간호사가 먼저 자신의 이름과 역할을 소개하고, 대상자를 부를 때는 항상 이름 뒤에 '님'을 붙이며, 대상자 본인이 불리고 싶은 호칭에 대해 물어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대상자가 불리고 싶은 호칭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또한 대상자를 위해 편안하고 사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어떤 절차를 수행하기 전에 항상 대상자에게 사전 설명을 하며, 대상자가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대상자가 정보노출을 꺼리는 부분을 수용하며, 대상자에게 상처를 준 경우 사과하는 것이다.
1.2.4. 공감
공감은 다른 사람이 현재 느끼는 감정과 그 감정의 의미를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간호사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대상자의 감정을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은 대상자에게 변화와 학습을 가져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감적 이해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사적인 지각 세계로 들어가서 그 안에 철저히 머무는 것이다. 둘째, 대상자가 무엇을 경험하든 대상자의 마음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며 흘러가는 감지된 의미들에 민감해지는 것이다. 셋째, 어떠한 판단없이 대상자의 삶을 일시적으로 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스스로 잘 자각하지 못하는 의미를 감지하게 된다. 넷째, 대상자의 세계에 대해 느끼는 것, 대상자가 두려워하는 요소를 두렵지 않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때 느껴지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다섯째, 공감과정을 통해 느끼는 것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상자의 반응을 통해 인도되어 가는 것이다.
공감은 객관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느낌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와 달리 동정은 내 입장에서 상대의 문제를 주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공감적 반응의 결과는 대상자가 자신의 고유한 경험에 대한 수용과 개인의 독특성 및 정체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치료적 관계를 향상시킨다.
따라서 공감은 치료적 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간호사가 공감의 태도를 갖추고 공감적 의사소통을 실천한다면 대상자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1.2.5. 구체성
구체성은 치료적 관계에서 대상자가 자신의 문제상황과 관련된 감정, 경험, 행동을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