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과위생사의 개념 및 역사
1.1. 치과위생사의 정의
치과위생사(Dental Hygienist)는 국민의 구강 보건향상과 증진을 위하여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 치과 처치를 수행하는 임상술식가이 이며, 국민의 구강건강관리를 원활히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구강보건교육자이며, 치과 진료 과정에서 치과진료협조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여 진료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의료기술전문가로서,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취득한 자를 말한다. 즉, 대학에서 치위생과를 나오더라도 무조건 치과위생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국가시험에 합격해야만 진정한 치과위생사가 될 수 있고 국가시험 또한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에서 치위생과를 전공한 사람만이 응시할 수 있으므로 대학을 나왔더라도 치위생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치과위생사가 될 수 없다.
1.2. 치과위생사의 역할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임상가, 교육가/보건촉진자, 소비자/옹호자, 관리자/경영자, 변화주도자, 연구자 등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임상가(clinician)로서의 치과위생사는 주로 치과의사의 치료행위를 돕는 역할을 한다. 치과의사가 치료의 종류를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도울 뿐 아니라 치료에 수반되는 모든 진료 준비를 도맡아 한다. 또한, 치과에서 사용하는 모든 장비나 기구 등의 준비에서부터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하여 치과의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교육가/보건촉진자(educator/health promotor)로서 치과위생사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다양한 실험, 실습을 통하여 주로 전문분야의 교육을 담당하고, 전문인으로서의 치과위생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교수 활동 및 전문 치과위생사 양성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관련 보건 전문인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국민구강보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구강질환의 예방 및 치과위생사를 위한 교육과정개발 등의 역할을 한다.
셋째, 소비자/옹호자(consumer/advocator)로서의 역할은 법률제정, 건강대변인 및 구강건강문제를 다루는 기관, 치료의 개선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자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관리자/경영자(administrator/manager)로서의 중간관리 치과위생사는 효율적인 환자의 진료시간 및 환자에게 실시되는 치위생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진료에 사용되는 물적 자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하여 진료실의 장비를 능률적으로 배치하고, 관리할 뿐만 아니라 진료에 사용하는 기구와 진료실을 관리하며 진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다섯째, 변화주도자(change agent)로서의 치과위생사는 개인 및 가족 또는 공동체를 위한 건강개선 프로그램의 진행 및 성공평가 즉 개인 환자를 위한 생활양식의 변화를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자(researcher)로서의 치과위생사는 구강병의 문제를 이해하고 발견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 방법과 교육적인 방법을 선택하도록,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1.3. 한국 치과위생사의 탄생
한국 치과위생사의 탄생은 미국과 일본에서 받아들여져 처음 탄생된 것으로, 치과위생사 제도는 미국에서 1913년에 최초로 만들어져 이미 100년이나 지났으며,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도 벌써 50여 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위생학(hygiene)이란 건강의 유지와 증진을 위한 학문으로써,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Apollo)의 아들, 즉 의술의 신 애스쿨라피우스의 딸이며 '건강의 여신'이라고 흔히 불리는 하지에이아(Hygieia)라는 여신의 이름에서 비롯된 말로서, 로마 시대의 의사 갈레누스가 건강을 도모하는 학문을 처음으로 hygien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라 치과위생사를 dental hygienist로 부르게 되었다.
치과위생사라는 명칭은 치과의료나 구강보건활동에 있어서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종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만들어져 점차 발전되어 왔다. 미국 Connecticut주 Bridgeport의 폰즈(Alfred Civilion Fones 1869~1938)박사는 자신의 임상현장에서 예방치학을 실천하기 위해 부친의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는 뉴먼 부인(Irene Newman)에게 예방치과처치와 구강보건지도를 가르쳐 환자에게 시행하도록 하였고 뉴먼 부인은 최초의 치과위생사가 되었다. 폰즈는 이후에 아이들에게 구강건강관리 행위를 가르치기 위해 공립학교에서 여성들에게 교육을 시작했고 폰즈가 양성해낸 직업적인 구강병 예방전문가들은 오늘날 치과위생사가 전문직으로 발달될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
Connecticut주의 치과의사법에 치과위생사에 대한 조항이 첨가됨으로써 공식적으로 치과위생사가 인정받게 되었고, Bridgeport시에서는 1914년부터 8명의 치과위생사에 의한 예방 진료 및 교육 활동 등 학교 치과 순회 진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1923년에는 미국치과위생사협회가 설립되었고 1927년에는 법인단체가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치과위생사 제도가 처음 실행된 것은 1961년 세브란스병원 치과 과장이었던 지헌택 박사가 미국의 Michigan 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치위생과 교육과정을 관심 있게 본 후 귀국하여 본격적으로 준비 후 1965년 3월에 연세대학교 외과대학부속 의학기술수련원에서 최초로 치과위생사 교육을 2년 교육과정으로 시작한 것이 그 효시이다. 그 뒤 1967년 최초로 4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1971년에 의료보조원법에 의해 최초의 면허시험이 실시되었으며, 1974년에는 의료기사법에 의한 제1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이 실시되어 11명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교육은 선진국의 경우처럼 예방진료 및 구강보건교육이라는 전문적인 활동목표를 갖추고 교육되지는 못하였다. 한국에서 치과위생사의 탄생은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의료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치과진료의 양질화를 위한 분업 치과 진료를 형성할 수 있는 치과진료보조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서였다.
따라서 이때는 치과위생사의 역할도 진료보조라는 업무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뜻있는 인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1977년부터 각 전문대학에 치위생학과 전문교육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하여 치과위생교육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졌으며 2017년 현재는 82개 대학교(4년제 대학교 28개, 3년제 대학교 54개)의 입학정원이 연간 5,025여 명에 이를 정도로 발전하였다.
이처럼 한국의 치과위생사 제도는 50여 년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