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독일이란 나라
1.1. 독일의 개요
독일은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연방제 국가이다. 공식 명칭은 "독일연방공화국(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이며, 약 8,39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독일의 수도는 베를린이며, 국가 원수는 연방대통령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정부 수반은 연방 수상 앙겔라 메르켈이다.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경제 강국으로 평가받는 국가이다. 독일은 영토면적 357,581 제곱킬로미터로 세계에서 62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다. 주된 언어는 독일어이며, 종교는 카톨릭(27.2%), 개신교(24.9%), 무교(38.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기계, 화학제품 등이며,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다. 이처럼 독일은 유럽과 세계 경제 및 정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
1.2. 독일의 국기와 상징
독일의 국기는 검은색, 빨간색, 금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은색은 근면성을, 빨간색은 정열을, 금색은 명예를 상징한다. 현재 독일에는 2가지 국기가 있는데 하나는 관공서 용으로 쓰이는 독수리 문양이 있는 국기이고, 다른 하나는 민간용 국기로 독수리 문양이 제외된 것이다.
독일 국기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신성 로마 제국 시대의 국기로 962년부터 1806년까지 사용되었다. 두 번째는 독일 민병대가 사용했던 깃발이었다. 세 번째는 1806년부터 1866년까지 사용된 독일 연방의 국기였다. 네 번째는 1866년부터 1871년까지 사용된 북독일 연방과 프로이센의 국기였다. 다섯 번째는 1871년부터 1918년까지 사용된 독일 제국의 국기였다. 여섯 번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국이 사용했던 전쟁 깃발이었고, 일곱 번째는 그 당시 독일 제국 해군이 사용했던 깃발이었다.
여덟 번째는 1918년부터 1934년까지 사용된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기였다. 아홉 번째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독일이 사용했던 국기이다. 열 번째는 제3제국 시대 독일이 사용했던 전투 깃발이었다. 열한 번째는 1949년부터 1990년까지 동독이 사용했던 국기였다. 열두 번째는 1949년부터 현재까지 서독 및 통일 독일이 사용하고 있는 국기이다. 마지막으로 열세 번째는 1949년부터 현재까지 공식 국기로 사용되고 있는 독일 연방공화국의 국기이다.""
1.3. 독일의 행정구역
독일은 16개 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이다. 주를 칭하는 공식 명칭은 연방주이며, 구체적으로 10개의 '주', 3개의 '자유주', 3개의 '도시주'가 있다. 자유주와 도시주는 명칭이나 형태의 차이일 뿐, 일반 주에 비해 고도의 특별한 지위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주 지위를 가진 3개 도시는 각각 베를린, 함부르크, 브레멘이다. 자유주 명칭을 사용하는 주는 바이에른, 작센, 튀링겐이 있으며, 이들 주들은 지방자치의 전통이 오래되었고 타 주에 비해 지역색이 굉장히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연방주 중 현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헤센, 노르트라인베세트팰렌 주에는 주 아래에 현으로 나누어져 있다. 군 위의 주들을 제외한 모든 주들은 주 아래에 바로 군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처럼 독일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연방제 체제를 유지해왔으며, 각 주들은 고유한 특성과 지역색을 지니고 있다.
1.4. 독일의 지리적 특성
독일의 지리적 위치는 유럽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위 47도 16분부터 55도까지, 동경 5도 52분부터 14도 54분까지 분포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북해와 발트해,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와 접해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독일은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중간형 기후를 나타내며, 모든 달의 평균 온도가 22°C 이하로 유지된다. 가장 더운 달은 7월로 약 23°C, 가장 추운 달은 1월이다. 또한 알프스 산맥 아래에서 불어오는 "fohn"이라는 특징적인 따뜻한 바람으로 인해 열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독일의 지형은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북부에 위치한 북독일 평야, 북독일 평야 남쪽에 펼쳐진 구릉성 산지인 독일 중앙고지, 다시 그 남쪽의 구릉·대지 및 평탄지로 이루어진 남독일, 마지막으로 남쪽 국경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 지역이다. 각 지역마다 기후, 강수량, 토양, 식생 등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독일 평야는 철분을 함유한 산성토양으로 농작물 생육이 좋지 않아 주로 축산업이 발달해 있다. 연안부에는 간척지가 조성되어 목초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메마른 농토와 황무지인 '하이데'가 펼쳐져 있다.
독일 중앙고지 지역은 비옥한 퇴적지형으로 빙하에 의해 형성된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하천이 동서 방향으로 운하와 연결되어 있다. 라인 강과 그 지류인 모젤 강이 흐르는 협곡 지대는 오래전부터 남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활용되어 왔다.
남독일 지역은 서쪽의 보주산맥에서 동쪽의 보헤미안숲까지 펼쳐져 있으며, 마인 강과 네카르 강 유역은 포도와 밀의 주요 생산지이다. 라인 지구대를 따라 화산 활동이 활발하여 온천이 많이 분포한다.
마지막으로 남부의 알프스 산맥 지역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추크슈피체산(2,962m)이 솟아 있으며, 많은 빙하호가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은 다양한 지형과 기후가 공존하는 국가로, 각 지역별로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1.5. 독일의 전통의상
독일의 전통의상은 크게 레더호젠(Lederhosen)과 드린딜(Dirndl)로 대표된다.
레더호젠은 독일 남성의 전통의상으로, 가죽으로 만들어진 바지이다. 긴 바지와 반바지 형태가 있으며, 주로 검은색, 갈색, 회색, 올리브색 계열이다. 가죽 소재의 허리띠인 트랭거와 가죽부츠를 함께 착용한다. 처음에는 농부 등 일하는 사람들이 입었던 옷이었으나, 18세기 이후 단순함을 추구하는 유행을 타면서 널리 입게 되었다.
드린딜은 독일 여성의 전통의상이다. 남성 전통의상인 레더호젠과 마찬가지로 알프스 주변 지역의 전통의상과 유사하다. 면으로 만들어지며, 무늬와 색상이 매우 다양하다. 원피스 스타일이며 앞치마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치마는 처음엔 실용적인 목적이었지만, 점차 장식적인 기능이 강해졌다. 앞치마 매듭의 위치에 따라 기혼여성과 싱글여성을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독일의 전통의상 레더호젠과 드린딜은 오래전부터 농부나 평민들이 입었던 실용적인 옷에서 유행에 따라 발전한 옷으로, 독일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복식이다.
1.6. 독일의 민족 구성과 인구변화
독일의 민족 구성과 인구변화는 다음과 같다.
독일을 구성하는 게르만족은 원래 스칸디나비아반도로부터 발트해 연안, 엘베강 동쪽 지역에 거주하였던 민족이었다.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여 엘베강 유역에 정착하고, 다시 라인강과 도나우강까지 진출하여 여러 부족으로 결집하여 로마제국과 대면하였다. 게르만족이 현재의 독일에 정착한 것은 기원전 500년에서 서기 500년 사이였으며, 서기 100년경부터는 로마인들이 '게르마니아' 혹은 야만족이라는 의미의 '바바리안'으로 불렀다. 게르만족은 독일 땅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선주민인 켈트족을 서쪽으로 몰아내거나 흡수하였다.
8~9세기에 이르러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게르만 부족이라는 연대의식이 생성되어, 9세기에는 현재의 독일 영토인 동프랑크 왕국(Ostfrankenreich)에 거주하는 슬라브인과의 구별이 뚜렷해졌다. 10세기 이후 독일인은 크게 서게르만의 일파인 프랑크족과 프리슬란트(Friesland), 북동부 엘베강 유역의 작센(Sachsens), 남부의 바이에른(Bayern), 알자스(Alsace)와 스위스 북부의 알라마니(Alamanni), 중동부의 튀링겐(Thuringen) 등 6개 지역에 걸쳐 부족단위로 생활하였다.
중세 들어 독일인들의 거주지는 동쪽으로 확대되어 동부의 엘베강과 그 지류인 잘레강을 사이에 두고 슬라브 민족과 대치하였다. 이후 12세기 후반부터 인구가 증가하면서 엘베강 동부 슬라브족 거주 지역까지 영토가 확대되었으나, 1350년경 페스트가 돌면서 인구가 감소하여 현재의 독일지역으로 거주지가 고정되었다. 오늘날 독일의 슬라브인들은 주로 엘베강 동부에 극소수가 거주한다.
중세 이후에는 유대인과 프랑스 지역의 신교도인 위그노가 독일로 들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독일내 유대인은 50만 명에 달하였으나 전쟁 중 많은 수가 사망하거나 독일을 떠나 현재는 2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또한 덴마크와 인접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Schleswig-Holstein)에는 약 5만 여명의 덴마크인이 살고 있다.
1950~60년대 독일은 경제성장으로 노동력이 부족하여 이탈리아를 필두로 스페인·터키·모로코·포르투갈·유고슬라비아 등과 초청노동자협정(Guest Worker Treaty)을 맺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그 중 터키의 노동인력이 상당수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독일에 정착하여 후손을 포함해 독일인구의 약 1.8%를 점한다.
1990년대 이후에는 난민과 망명자 유입, 그리고 유럽연합 회원국으로부터의 노동이민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였다. 2004년부터는 폴란드와 체코 등 중동유럽 국가들이 대거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이민자가 몰렸고, 2008년 유로존 금융위기 이후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서도 취업이민이 급증하였다. 이에 따라 2020년 독일인구의 약 8,400만 명 중 1,600만 명이 독일 밖에서 출생한 이민자와 후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이로써 독일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외국인 취업자를 포함한 이민자 비중이 높은 국가가 되었다.
1.7. 독일의 언어
독일어는 기원전 1세기경 로마와 접촉한 게르만족이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6세기 경 현재 사용하는 독일어가 형성되었다. 독일어는 고지독일어(High G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