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직신학의 개념과 발전
1.1. 신학의 정의 및 구성 요소
신학은 하나님을 학(logy)이고 신(theos)과 가르침(logos)의 합성어이다. 신학은 단순히 신에 대한 이론이 아니며, 신학의 대상은 오로지 신과 인간과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인간의 경험을 성찰하는 것이다.
칼라너는 신학을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선포하신 실제적 계시의 말씀에 귀기울여 경청하는 그리스도인의 의식적인 노력"이라고 정의했다. 라너도 신학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하면서 먼저 역사 안에서의 "말씀의 계시"와 "신앙하는 자"로부터 시작한다고 보았다. 이를 통해 신학은 특수한 경험들을 전달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관주의, 하나님 경험 후 성찰적 수용에 따르는 신앙의 체험은 내면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 대한 비판이 있다. 신앙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합의점을 제시해야 한다. 개신교의 합의점은 위로부터 가르치는 기관에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 스스로 가질 수 있다.
신학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신앙인들과 외부세계와의 관계 때문이다. 신학은 이 세 가지 요소(성서와 전통, 성서의 역사적 상황과 해석자, 신앙공동체)를 지정하고 서로 연관시키는 일을 한다. 조직신학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취급해야 하며, 어느 하나라도 빼서는 안 된다.
결국 신학은 신앙의 행위이고, 신학의 정의는 전제(신앙), 성찰적 행위(찾는다), 결과(지식)로 나뉜다. 신학의 전제는 신학이 신앙에 의하여 실행된다는 것이다. 신학이 개인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를 통하여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신앙은 교회의 신앙이다.
그러므로 신학이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이해를 표현하고 구조화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1.2. 조직신학의 개념과 특징
조직신학의 개념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조직신학은 성경이 계시하는 대로의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전체적이고 통일된 체계로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학문이다. 조직신학은 성경의 내용을 취하여 그것을 체계적인 전체로 함께 드러내는 일을 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의무이다. 성경의 각 부분이 그 참된 의미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 전체의 한 부분으로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사유해야만 한다.
조직신학의 특징은 성경적 진리 체계에 대한 철저하고 온전한 지식이 이단에 대한 최선의 방어가 되며, 동시에 진리를 선포하는데도 최선의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교회가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라는 하나님의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신학을 통해 가르치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경련적이고 변덕적인 전도만을 선포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상황은 그 빈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통주의는 신학의 가르치는 기능을 더 잘 갖추고 실천해야 한다.
1.3. 전통적 조직화의 기원 및 고대 신학자들의 기여
고대 신학자들의 기여
조직신학의 전통적 조직화의 기원은 2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초기 기독교 문서들에서 신앙의 중심 내용에 관한 조직적 사상의 태동이 발견된다.
저스틴 마티르는 2세기에 로고스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는 말과 이성 양쪽을 충분히 포함할 정도로 넓은 의미를 가졌다. 이를 통해 초기 기독교 문서들은 실제적으로 통합의 기능을 했다. 또한 이단의 반대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독교 문서들이 등장했는데, 이는 기독교인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진실한 기독교인을 구별하려는 작업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기 조직화의 특징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이레네우스의 "이단에 반대하여"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의 첫 부분에서는 마음속에 혼란을 가져오는 신앙체계를 기술하고 비판하며 성서와 전통을 호소했고, 2부에서는 구원의 역사 속에서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을 설명했다.
이레네우스는 선사시대의 인간을 새로운 단계의 인간으로 변화시켜 자기 자신의 인격 속에서 종합하고 완전하게 하는 그리스도의 회복 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놀랄만큼 뛰어난 신학적 착상이었지만 여전히 체계가 잡히지 못한 상태였다.
이러한 업적은 다음 세대와 위대한 고전 신학자 오리겐의 작품을 기다렸다. 오리겐의 "제일 원리에 관해"는 조직신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오리겐의 위대한 우주의 계획에 따르면 영혼이란 하나님 안에 선재하며 멀리 떨어져 나갔다가 마침내는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다. 오리겐의 기독교 교리의 구조적 논법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그의 견해에서 어느 정도 모호함을 포함하고 있지만, 토론을 위한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바티칸 공의회의 길을 예비하였으며, 기독교 신앙의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설명을 제공해 주었다.
1.4. 중세와 종교개혁 시기의 조직신학
중세와 종교개혁 시기의 조직신학
중세 시대에는 이레네우스의 "이단에 반대하여"와 같은 기독교 신앙의 체계화가 이루어졌다. 이레네우스는 성서와 전통을 호소하며 구원의 역사 속에서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을 설명했다. 그는 인간을 새로운 단계로 변화시켜 그리스도 안에서 인격을 완전하게 하는 회복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조직신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오리겐은 "제일 원리에 관해"라는 조직신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겼다. 오리겐의 기독교 교리에 대한 구조적 논법은 삼위일체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여 후대 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하나님, 성자, 성령의 관계에 대한 모호함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기독교 신앙의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설명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중세 시대의 대표적인 조직신학자는 토마스 아퀴나스였다. 그의 "신학대전"은 신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