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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왕절개 분만
1.1. 정의 및 역사
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의 복부를 절개한 후 자궁을 절개하고 태아를 분만하는 수술법이다. 제왕절개 분만(cesarean delivery)이라는 용어는 로마시대의 케사르(Cesar)가 산모의 배를 가른 후 꺼내졌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제왕절개 분만은 매우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다.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제왕절개 수술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9세기 무렵에는 아랍세계에서도 이 수술이 시행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15세기 이후에는 유럽에서 제왕절개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중반부터는 점차 표준 진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처럼 제왕절개 분만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는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마취 기술과 수술 기법의 발전, 감염 관리의 향상 등으로 인해 제왕절개 분만이 안전한 수술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오늘날 제왕절개 분만은 전체 분만의 약 32.9%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1.2. 적응증
제왕절개 분만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지연된 질 분만이 모체나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때 제왕절개술을 적용한다. 제왕절개 분만의 주요 적응증은 난산, 아두골반불균형, 즉각적인 분만을 요하는 고혈압, 당뇨병·심장질환·경부암 등으로 분만진통의 과정을 견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 활동성 생식기 헤르페스, 이전의 자궁수술, 태아심박수가 계속 비정상일 때, 제대탈출, 비정상 태위(둔위, 횡위), 출혈이 있는 상태(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이다"".제왕절개 분만은 소아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 마취과 의사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적 팀의 치료에 의해 이루어지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최근 들어 제왕절개 분만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초산부의 경우 질 분만의 경험이 부족하고 유도분만의 경우 제왕절개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에 제왕절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다음 출산 시에도 제왕절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고령 출산의 증가와 전자태아감시에 따른 태아 상태에 대한 불안감 증가, 둔위 태아 등의 요인도 제왕절개 분만률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의학적 이유 없이 산모의 요청에 따라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분만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이유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왕절개 분만은 자연 분만에 비해 산모와 태아에게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1.3. 준비사항
1.3.1. 금식
제왕절개 분만을 받는 산모들은 수술 전 6~8시간 정도 금식을 하는 것이 선호된다. 금식의 주된 목적은 수술 중의 역류 등에 의한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매우 위급한 경우에는 금식과 무관하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금식을 함으로써 위장관 내용물의 양을 감소시켜 수술 중 위 내용물의 역류로 인한 폐 흡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금식을 통해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제왕절개 분만을 받는 산모들은 원칙적으로 수술 전 6~8시간 동안 금식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1.3.2. 혈액 검사
혈액 검사"는 질병의 진단, 치료 및 예후 판정을 목적으로 혈액 내 존재하는 혈구의 각종 수치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빈혈, 감염, 스트레스, 신체적 손상, 백혈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왕절개술 전 수행되는 혈액 검사로는 일반혈액검사(빈혈, 혈소판 수, 백혈구 수), 혈액형 검사, 혈액 응고 검사 등이 있다"" 또한 B형 간염, 매독과 같은 전염병의 검사와 경우에 따라 HIV 항체(AIDS 검사) 및 다른 감염에 대한 검사도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술 전 감염 여부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1.3.3. X선 및 심전도 검사
X선 및 심전도 검사는 제왕절개 분만을 받는 산모에게 중요한 준비 단계이다. 이는 산모의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 상태를 확인하여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먼저, X선 검사는 전신 마취의 가능성이 있는 제왕절개 분만 시 반드시 시행된다. 이를 통해 산모의 호흡기계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중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를 미리 파악하여 수술 중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심전도 검사는 산모의 심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 제왕절개 분만은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따라서 수술 전 심전도 검사를 통해 산모의 심장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마취 방법 등 수술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X선 및 심전도 검사는 제왕절개 분만 산모의 호흡기계와 심혈관계 상태를 확인하여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3.4. 예방적 항생제 투여
제왕절개 분만 시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수술 후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제대를 클램프로 차단한 후에 정맥으로 1회분의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일반적으로 암피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과 같은 예방적 항생제가 사용된다.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수술 전 예정된 시간에 이루어지며, 수술 중 태아가 출생한 직후 바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