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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전증(Epilepsy)
1.1. 정의 및 원인
뇌전증(epilepsy)은 뇌의 신경원에서 급격하고 조절이 되지 않는 과다한 전기적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방출됨으로써 의식, 운동 또는 감각, 행위 등에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전증 발작(epileptic seizure)은 이러한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은 침범된 피질 영역과 관련된다.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최근 신경영상검사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미세한 병리적 변화들이 발견되면서 그 원인이 점점 더 규명되고 있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퇴행성뇌병증, 유전, 미숙아, 분만 전후의 손상 등이 있다. 또한 연령에 따라 뇌전증 발작의 발생 원인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출생~6개월 영아에서는 분만 전후 손상, 선천성 기형, 중추신경계 감염이, 6개월~2년 사이의 아동에서는 급성 열성경련, 중추신경계 감염, 분만손상이, 2세~6세 아동에서는 중추신경계 감염, 분만손상, 특발성, 뇌종양이, 6세~16세 청소년기에는 특발성, 뇌종양, 중추신경계 감염, 분만손상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성인기에는 뇌외상, 중추신경계 감염, 뇌종양, 뇌혈관질환(뇌졸중)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1.2. 병태생리
발작은 대뇌피질에서 시작하여 신경 세포막이나 주위세포의 불안정 또는 여러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인 전위를 생성하여 증상이 발생한다. 발작은 뇌세포 집단이 빠르고 반복적이며 동시적인 전기적 방전을 다량 방출할 때 시작된다. 세포막이 전기적 방전을 안정화시키지 못하여 나타나는 발작이 발생된 시점을 발작역치라 하는데 발작역치가 낮은 사람들은 발작이 일어날 경향이 많다.
1.3. 발작의 분류와 증상
뇌전증 발작은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구분된다. 부분발작은 대뇌피질의 국소 부위에서 시작하여 의식 소실 유무에 따라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나뉜다. 단순부분발작은 의식이 유지되며 운동증상, 감각증상, 자율신경계 증상, 정신성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복합부분발작은 의식소실이 동반되고 행동, 정서, 인지기능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발작은 대뇌 양측반구에서 동시에 시작되어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데, 여기에는 긴장-간대 발작, 결신발작, 근간대 발작, 긴장발작, 간대발작 등이 포함된다. 긴장-간대 발작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유형으로 강직과 간대성 경련이 나타난다. 결신발작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과 함께 행동이 멈추는 증상을 보인다. 근간대 발작은 몇 초간 사지근육의 경직 및 경련이 있으며, 긴장발작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의식 소실이 동반되어 낙상의 위험이 있다. 간대발작은 팔다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무긴장발작은 근육긴장이 소실되면서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뇌전증 발작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1.4. 진단적 검사
뇌전증 환자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우선 뇌파 검사(EEG)가 가장 중요한 검사로,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고 뇌의 미세한 전기활동을 증폭하여 기록함으로써 뇌전증의 유형과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병소를 확인할 수 있다. 뇌전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