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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라톤의 교육사상
1.1. 플라톤에 대해
플라톤은 아테네 귀족 명문 출신으로, 20세에 소크라테스를 스승으로 삼아 8년간 수학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처형 이후 아테네를 떠나 각지를 유랑하다가 아테네로 돌아와 자신의 학교인 아카데미아(academia)를 설립하여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당대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소크라테스의 사형으로 상징되는 혼란과 가치의 전도, 그리고 스파르타에 패한 이후 약해진 아테네를 그리스 최강의 이상적인 국가로 일으키고자 하는 확고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플라톤은 이러한 동기로 지속적인 저술 활동과 교육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국가론에서는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훌륭한 특징을 종합하여 정의를 이념으로 하는 이상 국가가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를 보이고자 하였다. 또한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및 제도에 관한 종합적인 견해를 제시하였다.
1.2. 이원론적 세계관
플라톤의 세계관은 이원론적이다. 플라톤은 현실 세계를 "감각경험과 변화에 의해 지배되는 불완전한 세계"로 보고, 그 이면에 "이성을 통해서만 지각할 수 있는 초경험의 완전한 세계"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때 감각경험 세계는 변화하는 "현상계"이며, 이성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세계는 "이데아"라 불리는 완전한 세계이다.
플라톤에 따르면, 현상계는 불완전하고 변화하는 세계로, 인간의 오감으로 지각할 수 있는 세계이다. 반면 이데아는 완전하고 영원불변하며 이성을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는 의자는 현상계의 의자이지만, 그 의자의 이데아는 완전하고 이상적인 의자의 모습이다. 현상계의 의자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고 불완전하지만, 이데아의 의자는 영원불변하고 완전한 것이다.
플라톤은 이러한 이원론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현상계의 세계는 변화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참된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오직 이데아의 세계에만 진정한 지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플라톤의 철학에서는 진정한 앎과 지혜는 감각적 경험이 아닌 이성적 사유를 통해 이데아의 세계에 다가감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1.3. 인간관
플라톤의 인간관은 인간 영혼의 구성과 지혜의 실현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플라톤은 인간 영혼을 이성, 욕망, 기개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이성은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이해하는 기능으로 지혜의 덕을 발현하며, 욕망은 인간의 행위를 이끌어가는 감각과 육체적 욕구로 절제의 덕을 통해 조절되어야 한다. 또한 기개는 자기를 주장하고 표현하는 의지와 그 의지가 발휘되는 힘으로 용기의 덕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성, 욕망, 기개의 세 부분이 지혜, 절제, 용기의 덕을 통해 조화를 이룰 때 정의의 덕이 실현된다고 보았다.
플라톤은 인간 영혼이 원래 이데아의 세계에 거주하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감각에 의해 오염되어 이데아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믿었다. 즉, 인간은 이데아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현재 물질세계에 속박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플라톤은 동굴 속에 갇혀 쇠사슬에 묶인 채로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를 실재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에 비유하였다.
또한 플라톤은 유전론의 입장에서 인간의 지성과 도덕성이 유전적 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보았다. 영혼을 이루는 욕망, 기개, 이성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국가에서 해야 할 역할이 결정되며, 이를 통해 생산자, 전사, 철인 계급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인간의 덕실현을 위해서는 지혜, 절제, 용기의 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믿었다. 플라톤에 따르면 이렇게 개인의 정의가 실현되면 국가 전체의 정의 또한 구현될 수 있다. 즉, 개인의 덕과 국가의 정의는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1.4. 플라톤의 국가론
플라톤의 국가론은 불완전한 현실 사회를 비판하고 이상적인 국가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라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장점을 종합하여 정의를 이념으로 하는 이상 국가가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를 보이고자 하였다.
플라톤의 기본 입장은 완전한 선을 위해서는 완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선에 대한 관념'을 가진 철학자만이 완전한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완전한 선에 이르는 과정의 필수적인 단계로 플라톤은 '올바른 습관 훈련'에 의해 형성되는 보다 낮은 수준의 선이 있다고 보았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견해와 크세노폰의 견해를 결합하여, 습관 형성을 통한 낮은 수준의 선을 형성할 필요가 있을 때 적용될 수 있는 적합한 보기를 스파르타의 교육에서 찾았고, 성인의 지적 교육을 위한 보기를 아테네의 교육에서 찾아 이 둘을 결합시키고자 하였다.
플라톤의 이상 국가의 교육체제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성별과 관계없이 각자 타고난 능력과 계급(사회적 역할)에 가장 적합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반 시민에게는 절제의 덕을, 전사 계급에게는 용기의 덕을, 통치계급에게는 지혜의 덕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 세 덕목이 조화를 이룰 때 정의의 덕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 단계에 있어서 플라톤은 1단계(출생~20세)에서 음악과 체육 교육을 중시하였고, 2단계(20세~30세)에서는 수학, 과학 교육을 중시하였으며, 3단계(30세 이후)에서는 철학 또는 변증법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였다.
플라톤의 국가론은 당시 아테네의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