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항암화학요법의 개요
1.1. 정의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의 파괴를 최대화하고 정상세포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항암제를 사용하여 전신에 퍼져있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이다."
1.2. 목적
항암화학요법의 목적은 암의 치료, 암의 조절, 그리고 완화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암의 치료(Cure cancer)는 항암화학요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화학요법은 암세포를 파괴하여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함으로써 완치를 목표로 한다. 림프종, 급성 림프성 백혈병, 고환암 등이 대표적인 완치 대상 암이다.
둘째, 암의 조절(Control cancer)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 암의 성장이나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여 생명을 연장하고 최선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암이 만성질환으로 관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완화(Palliation)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암으로 인한 통증, 폐색 등의 증상을 줄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항암화학요법은 암의 크기를 줄여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항암화학요법은 암 치료의 주요 수단으로,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완치, 조절, 증상 완화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1.3. 종류
1.3.1. 보조요법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은 국소 종양을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한 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몸 안에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의 성장을 방지(재발 방지)하여 치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보조요법은 국소 종양에 대한 1차 치료를 시행한 뒤 미세전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종양의 근치적 절제 후에 국소 재발과 원격전이를 억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조요법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3-6개월 후에 시작하며, 치료 기간은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6개월에서 1년까지 다양하다.
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신장암 등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보조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뒤 재발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보조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여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대장암의 경우 수술 후 고위험군 환자에게 보조요법을 시행하여 전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조요법은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항암제의 부작용에 대한 관리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절한 간호중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환자 교육, 증상 관리, 영양 관리 등의 간호중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3.2. 선행요법
선행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은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 또는 방사선 치료의 범위를 줄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방사선이 전달될 수 있도록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의 방법이다"" 주된 적용 대상은 후두암, 골육종, 항문암, 방광암, 유방암 환자들이며,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수술을 수월하게 하거나 방사선 조사 범위를 줄여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선행요법은 암 치료에 있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전에 선행적으로 시행되는 항암화학요법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3.3. 동시요법
동시요법(concomitant chemotherapy)은 국소 종양에 대하여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다. 항암 화학요법 고유의 전신적 치료 효과 외에도 국소 종양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된다"". 동시요법은 식도암, 폐암, 항문암 등의 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이들 암종에서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함께 적용하면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의 병용은 상호작용을 통해 국소 종양 제거와 전이 방지에 효과적이지만, 동시 적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3.4. 완화요법
완화요법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에 암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예; 통증, 폐색 등)이 발생하는데, 항암 치료는 암의 크기를 줄여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완화요법은 암의 진행으로 나타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암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전이 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다. 주된 목적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따라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완치가 어렵다면 증상 완화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완화요법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1.4. 항암제 분류
1.4.1. 세포주기-특이성 약물
세포주기-특이성 약물은 암세포의 특정 세포주기 단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항암제이다. 암세포의 DNA 복제 단계(S기)나 분열 단계(M기)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한다.
이러한 세포주기-특이성 약물에는 대표적으로 항대사제, 식물성 알칼로이드, 항종양 항생제 등이 있다. 항대사제는 DNA 또는 RNA 합성을 방해하여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식물성 알칼로이드는 세포 골격 단백질인 튜불린의 기능을 방해하여 유사분열을 억제한다. 항종양 항생제는 DNA 이중나선 구조에 결합하여 DNA 복제와 전사를 방해한다.
세포주기-특이성 약물은 암세포의 특정 주기 단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증식 속도와 약물 투여 시점이 치료 효과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들 약물은 암의 종류와 단계, 그리고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투여 시기와 용량을 최적화해야 한다. 또한 단일 약물보다는 세포주기 각 단계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을 병용 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세포주기-특이성 약물은 암세포의 증식 과정을 선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항암 치료를 가능하게 하지만,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골수억제, 소화기 증상, 탈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 시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2. 세포주기-비특이성 약물
세포주기-비특이성 약물은 세포주기의 모든 단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즉, 세포분열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나 작용할 수 있어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세포주기-비특이성 약물에는 알킬화제, 질소 겨자제, 항종양 항생제 등이 있다.
알킬화제는 DNA의 구조를 변화시켜 세포가 분열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물로, Cyclophosphamide, Mechlorethamine, Melphalan 등이 해당된다. 이들 약물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지 않고 작용하기 때문에 골수억제, 출혈성 방광염, 폐섬유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질소 겨자제는 DNA에 직접 작용하여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약물군으로, BCNU, CCNU 등이 포함된다. 이들 약물 또한 정상세포에 독성을 나타내어 구토, 설사, 골수억제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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