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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을 쓴 저자 앨런 프랜시스는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로, DSM-III와 DSM-IV의 개정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정신 의학계의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특히 정신 장애에 대한 과잉 진단과 이에 따른 부작용, 그리고 이를 조장하는 제약 회사들의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사회적 낙인과 불이익, 그리고 성급한 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부작용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정신 진단이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정신 진단이 오히려 개인의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저자는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생리학적 관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러한 관점이 신체적 질병에 기인한 심리적 증상을 병으로 간주하거나,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을 병리화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정신 의학이 환자의 개인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이라는 정신 장애 진단 편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DSM은 정신 장애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오히려 진단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제약 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DSM-5의 경우 진단 기준을 더욱 확대하여 정상인들까지 정신 장애로 분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약 회사와 의료계, 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무분별한 진단과 과다 처방을 감시하고 규제하는 새로운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의사들이 성급한 진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