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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환경 건축설비
1.1. 건축물 개요
서울 중앙 우체국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1-1 에 위치한 공공업무시설로 대지면적 6,134.8㎡, 연면적 72,049㎡, 건폐율 60%, 용적률 710.13%, 지상 21층, 지하 7층 규모의 건물이다. 2009년 8월에 준공되었으며, 공간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하고 ㈜ 한일 엠. 이. 씨가 기계설비, ㈜ 나라 기술단이 전기설비, ㈜ 한일 엠. 이. 씨가 소방설비를 담당하였고, LG건설 ㈜ 외 3사가 종합시공을 하였다.
이 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건물에 비해 적어 친환경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중앙우체국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73만에서 75만 정도인데, 일반적인 업무시설의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인 18kgOE/㎡를 적용해 계산한 추정치 129만 6,882kgOE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중앙우체국의 다양한 친환경 설비시스템으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2. 급수설비
서울중앙우체국의 급수설비는 부스터 가압방식을 사용한다. 고층 건물의 경우 층간 수압차가 일정하지 않아 안정적인 급수압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스터 가압방식이 적합하다. 이 방식은 수도 본관으로부터 물을 시수조에 저수한 뒤 부스터 펌프를 통해 건물 내 각 실에 급수하는 방식이다. 조닝은 펌프 양정에 따라 저층부, 중층부, 고층부로 나뉘어 있으며 일부 저층부에서는 시수 직결 방식을 사용한다. 시수조는 자사용과 임대용으로 구분되어 있어 계량 및 요금 차이에 따른 관리를 위해 나누어져 있다. 이처럼 서울중앙우체국은 다양한 급수방식을 적용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급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3. 급탕설비
서울중앙우체국의 급탕설비는 크게 열병합발전의 폐열을 이용한 급탕, 멀티형 증기보일러의 증기를 이용한 급탕, 옥상의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한 급탕으로 나뉜다.
열병합발전기 폐열 급탕은 열병합발전기를 이용하여 전력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600도의 배기가스 열을 회수하여 95도 정도의 온수를 얻는다. 이 온수는 흡수식 냉동기를 통해 80도의 온수가 되고, 난방용 열교환기를 거쳐 65도 정도의 온수가 공급된다.
보일러 증기열원 back-up은 난방에 사용되는 증기보일러에서 발생한 증기를 급탕용 저탕조로 보내 적정한 온도로 유지시켜 비상시 급탕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태양열 급탕 이용은 양 코어 이면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에서 발생한 급탕을 주방에서 사용한다.
이처럼 서울중앙우체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열병합발전, 증기보일러, 태양열 등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1.4. 중수설비
중수설비는 서울중앙우체국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수설비의 개념도를 보면 대소변기, 세면기, 샤워기 등에서 배출된 물을 중수 원수조에 모아 중수처리를 한 후 간단한 여과, 소독을 거쳐 중수저장조에 저장되어 조경용수와 대소변기 세정용수로 재사용된다. 중수조의 용량은 400톤으로 우체국은 중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수처리 과정은 먼저 유입된 중수를 침사조/스크린조에서 자연적으로 불순물을 가라앉힌 뒤 걸러진다. 이때 걸러진 불순물은 오니저류조로 이동한다. 그 다음 유량조정조에서 유량을 조절하고 폭기조에서 생물학적 작용으로 중수를 정화시킨다. 이어서 침전조에서 약품첨가를 통해 유기물 덩어리를 가라앉히며, 소포 및 가압 수조에서 기포를 제거한다. 최종적으로 정화된 중수가 중수 저장조/배수조에 저장되어 재사용 및 배수된다. 또한 지붕과 정원에서 모아진 우수와 지하수도 간단히 모래필터와 활성탄 필터를 통해 정수되어 중수저장조에 저장되어 사용한다.
이처럼 서울중앙우체국은 다양한 수자원을 통해 중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물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자원 절약을 위해 중수설비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서울중앙우체국의 노력은 지속가능한 건축물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
1.5. 오수처리설비
오수/배수 처리과정은 먼저 오수가 부패조에서 오수 중의 부유물을 침전 분리하고, 침전한 오니를 탱크 바닥에 저류하여 혐기성 분해를 한다. 접촉폭기조, 침전조, 소포조, 소독조, 배수조, 생활하수 집수조를 거친 후 꽤 깨끗한 상태로 배수한다. 중수보다 더 더러운 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상세한 폭기조를 통한 활성오니법을 사용한다.
서울중앙우체국의 오수처리설비는 전반적으로 중수처리설비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중수처리는 비교적 단순한 여과와 소독 과정을 거치지만, 오수처리는 부패조, 접촉폭기조, 침전조, 소포조, 소독조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처리되고 있다. 이는 오수가 중수보다 더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접촉폭기조를 통한 활성오니법은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오수 내 유기물 제거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