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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와 그의 사상
1.1. 공자의 생애
공자는 BC 551년 춘추시대 노나라(魯國)에서 태어났다. 본래 이름은 공구(孔丘)였고, 공자라는 칭호는 그의 제자들이 그를 존경하여 붙인 것이다.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그러나 공자는 어려서부터 학문에 몰두하여 19세에 결혼하였고, 37세에는 주나라 수도로 가서 노자를 만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50세에 관직에 올랐지만 정치적으로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여 부득이하게 여러 나라를 유랑하게 되었다.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14년간 동안 여러 나라를 거쳐 다녔으며, 68세 때 노나라로 돌아와 유학을 가르치며 글을 썼다. 그의 제자들이 그의 말씀을 모아 편찬한 책이 바로 "논어"이다. 72세에 공자는 죽어 공림에 묻혔다. 이와 같이 공자는 우여곡절 많은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2. 공자의 사상
1.2.1. 인(仁)
공자가 말하는 '인(仁)'은 마음과 정신의 최고 가치이자 완전한 인격의 상징이다. 공자는 '인'을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로 여겼으며, 이를 실천하고 추구하는 것이 곧 군자의 길이라고 보았다.
'인'은 단순히 개인의 덕목을 넘어 도덕적 실천의 궁극적 목표를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이다. 공자 이전에는 '인'이 주로 외모나 부모자식 관계와 같이 구체적 상황에 국한된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공자는 '인'에 대해 "덕의 절정" 또는 "인간성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즉, '인'은 배움과 수양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인간상을 지칭하는 개념인 것이다.
공자의 '인'은 구체적인 실천을 전제로 한다. 그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도 시키지 않는다"는 소극적 개념을 넘어, 적극적으로 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실천할 것을 주장했다. 이처럼 '인'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공자는 '인'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를 '군자'라고 명명했다. 군자는 단순히 신분이나 지위가 아닌, '인'을 추구하며 부단히 수양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의미한다. 공자는 누구나 스스로의 결단과 노력을 통해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당대 지배계급 중심의 인간관을 넘어 보편적 인간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결국 공자의 '인'은 단순한 개인의 품성을 넘어 도덕적 실천과 이상적 인간상을 담고 있는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공자는 '인'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 수양과 사회적 실천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보았다. 이는 공자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내용이라 할 것이다.
1.2.2. 예(禮)
공자는 '예(禮)'를 중요한 개념으로 강조하였다. 기존에 지배계급에게만 한정되어 있던 예의범절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규범으로 확대하였다. 공자는 '인'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방법으로 '예'를 제시하였는데, '예'란 인을 외부로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즉, '인'이 인간의 내면에서 발현되는 인격의 완성이라면 '예'는 그것을 외적으로 실천하는 규범이자 행동양식이다. 공자에게 있어 '예'는 '인'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자 수단이다.
특히 공자는 예를 단순한 형식적인 의례나 예절에 국한하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