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장의 배설 기능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에너지를 획득한 후 남은 잔여물을 몸밖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식욕부진부터 산-염기 불균형 등 다양한 건강상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장배설장애로 인하여 사회적 활동도 위축되고 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본 레포트에서는 장 배설 장애와 관련된 질환을 조사하여 원인, 임상 증상, 치료 및 간호 중재에 관해 살펴보고, 대장암으로 인해 장루를 보유하게 된 환자와 가족에게 필요한 장루 간호 교육 내용과 간호 교육에 대한 효과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장루를 보유한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와 이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2. 장 배설 장애와 관련된 질환
2.1. 변비
2.1.1. 원인
원발성 변비는 크게 대변의 대장통과 시간이 지연되어 발생하는 서행성 변비와 대장통과 시간은 정상이지만 내항문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등 항문 주위 근육의 협조장애(골반저 조율장애, Dyssynergic defecation)로 인한 직장출구 폐쇄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정상인은 배변 시 힘을 주면 무의식적으로 골반저 횡문근이 이완을 하나 직장 출구 폐쇄증이 있는 환자는 이완 대신 오히려 수축을 한다. 이러한 현상을 항문근 실조(Anal dyssnergia), 항문경(Anismus) 또는 강직성 골반(Spastic pelvic floor)이라고 한다.
이차적 변비 원인으로는 전신 질환에 의한 변비, 중추신경 질환이나 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 대장, 직장, 항문, 골반저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변비, 변비를 일으키는 약제들, 그리고 변비를 일으키거나 조장시키는 정신적 질환들이 있다.
전신 질환에 의한 변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등이 있다. 중추신경 질환이나 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에는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척추의 외상 등이 있다. 대장, 직장, 항문, 골반저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변비에는 유아의 항문폐쇄증, 항문협착증, 대장암, 평활근의 병변(근병증, 근이영양증 등), 직장탈(Rectocele), 골반저의 약화, 직장 내 점막의 탈출(Intrarectal mucosal prolapse), 전직장벽의 탈출(Full-thickness rectal prolapse), 고립성 직장궤양 증후군(Solitary rectal ulcer syndrome) 등이 있다. 변비를 일으키는 약제들로는 아편성분 진통제,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칼슘차단제, 진경제, 알루미늄제산제, 철분제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변비를 일으키거나 조장시키는 정신적 질환들에는 우울증, 거식증 또는 대식증 등이 있다.변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발성 변비의 경우 대장 운동 기능 저하와 항문 괄약근 조절 장애가 주된 원인이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이차성 변비는 다양한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병력 청취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변비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2.1.2. 증상
변비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경우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에서 나타난다. 또한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을 보는 경우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에서 나타난다. 대변의 불완전 배출감이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에서 나타나며, 항문이나 직장의 폐쇄감을 느끼는 경우도 전체 배변의 25% 이상에서 나타난다. 배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수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전체 배변의 25% 이상에서 나타나고,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번 미만인 경우도 변비의 증상에 해당한다. 하제를 사용하지 않고는 무른 변을 보기 힘들고, 과민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의 진단기준을 만족시키지 않는다는 것도 변비의 증상이다.
2.1.3. 치료 및 간호 중재
변비 환자의 치료 및 간호 중재는 다음과 같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평균 25-30g의 식이섬유 섭취가 권장되는데, 식이섬유는 대장 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피를 늘리고 연한 질감으로 만들어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그러나 고섬유식이는 때로 복부 팽만감과 가스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 삼투성 완하제 사용 등 다른 치료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한 비약물적 치료 방법이다.
약물적 치료로는 부피형성 하제,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등 다양한 종류의 완하제가 사용된다. 부피형성 하제에는 차전자씨, 해초, 한천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장 내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피를 증가시킨다. 삼투성 하제에는 마그네슘염, 나트륨염, 락툴로오스, 폴리에틸렌 글리콜 등이 있으며, 장관 내 삼투압을 높여 수분 유입을 촉진한다. 자극성 하제에는 안트라퀴논제제, 폴리페놀제제, 계면활성제 등이 있으며, 장관 운동을 직접 자극하여 배변을 촉진한다.
간호 중재로는 먼저 환자의 식습관, 수분 섭취량, 신체 활동 수준, 복용 약물 등 배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변비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맞는 개별화된 중재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배변 시 과도한 힘 주기,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 불완전 배출감 등의 증상을 사정하여 변비 정도를 파악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체 활동 증진, 수분 및 섬유질 섭취 증진, 편안한 배변 환경 조성, 복부 마사지, 유산균 제품 섭취 장려 등의 간호 중재를 제공한다. 또한 변비 완화를 위해 처방된 약물을 적절히 투여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한다.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 관장 요법을 단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변비 환자의 치료에는 다양한 비약물적, 약물적 접근이 필요하며,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사정하여 개별화된 간호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2.2. 설사
2.2.1. 원인
설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설사는 위장의 염증, 위장의 자극상태, 감염, 흡수불량, 기생충과 같은 생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또한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장관영양, 약물, 오염물질, 독소 등이 있으며, 완하제 남용이나 여행 등의 상황적 요인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위장관 영양 공급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장점막이 영양공급에 의해 자극되어 과도한 분비와 연동운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약물도 중요한 설사 유발 요인이다. 예를 들어 완하제, 항생제, 항암제 등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오염물질이나 독소 섭취 또한 장점막을 자극하여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완하제를 남용하거나 여행으로 인한 식습관 변화와 스트레스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장관 염증은 급성 및 만성 감염에 의해 유발되어 장점막의 삼출과 궤양을 동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장관 운동성 항진과 흡수기능 저하가 나타나 설사가 유발된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에 의해서도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흡수불량 증후군은 장관 융모의 손상이나 장관 수송 기능 이상으로 인해 수분 및 전해질, 영양소의 흡수가 저하되어 설사가 나타난다.
정신적 요인인 불안이나 스트레스도 설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교감신경계 활성화로 인한 장관 운동성 항진, 삼출 증가, 흡수기능 저하 등의 과정을 통해 설사를 유발한다.
요약하면, 설사는 다양한 생리적,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이는 장관 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파괴, 장관 운동성 항진, 흡수기능 저하 등의 기전을 통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2.2.2. 증상
설사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설사 환자는 복통, 장음의 항진, 긴박한 변의, 경련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24시간 동안 3회 이상 묽은 액상 배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영아, 소아(3살 미만)의 경우 설사로 인한 탈수 효과에 매우 민감하여 설사는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신속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설사는 크게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염증성(삼출성) 설사, 운동성 설사 등의 유형으로 분류된다. 삼투성 설사는 장 내강에 있는 비흡수성 수용성 용질의 섭취로 인한 수분 정체로 발생하며, 분비성 설사는 이온들(약물, 호르몬, 독소)의 장내강으로의 분비 증가로 인한 관내액 증가로 발생한다. 염증성 설사는 장 점막의 염증으로 인한 흡수 과정 손상으로 발생하며, 운동성 설사는 장관의 이상 운동성 증가로 인한 재흡수 감소와 대변 내 체액 증가로 발생한다.
설사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설사는 감염이나 약물, 독소 등의 비감염성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하며 급성 열, 구토, 물 변 증상을 보인다. 또한 침투성 유기체에 의한 급성 전염성 설사의 경우 혈변과 심한 복통이 동반될 수 있다. 만성 설사는 기능성 장애, 염증성 질환, 내분비 질환, 흡수 장애 증후군, 약물(완하제 남용)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4주 이상 지속되는 묽은 대변 발생, 체중 감소와 쇠약, 탈수 증상(배뇨 감소, 짙은 소변, 점막 건조, 갈증 증가, 빈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2.3. 치료
설사의 치료는 증상 완화, 수분 공급 유지, 내재된 원인 치료, 영양 유지를 목표로 한다.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비약물요법으로는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중증 설사 시에는 경구 수액제(ORS)를 사용하여 체액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ORS는 대용량의 정맥 수액에 비해 체액 보충 효율이 90%에 가까워 효과적이다. 또한 충분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손실된 영양소와 수분 부피를 보충할 수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약물들이 사용된다.
첫째, 흡착제와 팽창제가 있다. Attapulgite, Dioctahedral smectite, Calcium polycarbophil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장관 내의 세균, 독소, 과잉 수분을 흡착하여 설사를 줄이는 기전을 가진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다른 약물과 흡착될 수 있으므로 1-2시간 간격으로 투여한다.
둘째, 항연동제(항운동제)가 있다. Loperamide는 장 통과 시간을 연장시켜 대변으로의 수분 손실을 줄이는 약물이다. 급성 비감염성 설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감염성 설사 시에는 세균이 체내에 머물러 악화될 수 있어 금기된다.
셋째, 분비 억제제가 있다. Bismuth subsalicylate, Octreotide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장관 내 분비를 억제하여 설사를 줄인다. 주의사항으로는 입 마름, 임부 및 7세 이하 어린이 금기 등이 있다.
넷째, 정장제(Probiotics)가 있다. 정상 장내 미생물 균총을 강화하여 병원체의 집락 형성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설사를 완화시킨다.
마지막으로, 항생제 요법이 있다. 급성 감염성 설사 시 경험적으로 Ciprofloxacin, Levofloxacin, Azithromycin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항생제 사용 시에는 치료 과정과 완료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종합하면, 설사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약물요법으로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약물요법으로 원인 질환에 따른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3. 장루 간호교육 및 평가 방법
3.1. 장루의 개요
장루는 그리스어의 '입'이란 의미에서 기원된 말로 수술을 통해 장의 일부를 복벽에 고정시킴으로써 대변을 체외로 배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말한다. 장루는 대장, 소장 등의 질병으로 인하여 대변 배설이 어려울 때, 방광 및 요로 질환으로 소변 배설에 어려움이 있을 때 대변 및 소변을 복벽을 통하여 체외로 배설시키기 위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