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난청(Hearing Loss)
1.1. 난청의 정의
난청은 말과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난청 자체가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자체를 말하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난청은 외부 소리를 인식하는 과정 중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느냐에 따라 크게 전도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된다. 전도성 난청은 이물질, 이도의 부종, 협착, 폐색, 고막파열, 종양 등으로 인해 외이도에서부터 내이까지의 소리 전달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 청신경 또는 뇌까지의 청각로의 장애로 발생하는데, 소리의 파장은 내이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되나 내이에 있는 수용체 세포의 상실이나 손상으로 인해 달팽이관의 변화 및 청신경의 기형으로 자극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이 감소되거나 왜곡된다.
1.2. 소음에 의한 청력손실
1.2.1. 일시적 역치이동
일시적 역치이동은 큰 소음에 잠시 노출되었다가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면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청각기관의 일시적 피로현상에 의한 것이다. 즉, 일시적 역치이동은 큰 소음에 노출되어 청각기관이 일시적으로 피로해져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로, 시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된다. 이와 같이 일시적 역치이동은 임시적인 청력 손실로, 소음 환경에서 벗어나면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특징이 있다.
1.2.2. 영구적 난청
영구적 난청은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강력한 소음에 단시간 노출되어 내이의 청각조직이 손상되어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달팽이관 내의 청각수용 세포인 코르티 기관이 파괴되어 발생하며, 회복이나 치료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소음에 의한 영구적 난청은 대부분 초기에는 고음역에서 청력손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점차 저음역까지 확대된다. 일단 손상된 청각세포는 복구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완치되기 어려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영구적 난청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소음원 차단, 개인 청력보호구 착용, 작업자의 소음 노출 시간 제한 등이 있다.
소음성 난청은 전체적인 청력감퇴 양상을 보이며, 특히 고주파수 영역에서 청력손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청력손실은 대부분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근로자들은 작업 시 반드시 개인 청력보호구를 착용하여 청력손실을 예방해야 한다. 소음에 의한 청력손실은 완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야기하므로 체계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1.2.3. 음향성 외상
음향성 외상은 강력한 소음에 순간적으로 노출되어 돌발적으로 부분적 또는 완전한 청력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향성 외상으로 인한 청력손실은 장기간 소음노출로 인한 영구적 청력손실에 비해 더욱 심한 청력손실을 유발하며, 특히 저음역에도 심한 손실을 동반한다. 이러한 음향성 외상은 수개월이 경과하면 어느 정도 회복되기도 한다.""
1.2.4. 돌발성 소음성 난청
돌발성 소음성 난청은 평소 소음에 계속적으로 노출되었으나 어느 순간 노출음의 강도가 증가되거나 소음 노출하의 체위변화에 의해서 야기되는 돌발적인 청력손실을 의미한다. 돌발성 난청은 음향성 난청과 다르게 유발인자 없이 갑자기 주로 편측으로 감각신경성난청이 나타나나, 양측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에 연속된 3개의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을 보이는 것으로 이명을 동반하며,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의 규명은 어렵다.
1.3. 소음성 난청의 발생기전
소음성 난청의 발생기전은 다음과 같다.
소음성 난청은 85dB 이상의 매우 강한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발생한다. 75dB 이내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으나,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음역이 섞여있는 소음의 경우 달팽이관의 기저부 손상을 초래한다. 달팽이관 기저부는 3천~6천Hz에 해당하므로 소음성 난청은 대개 4kHz에서 가장 심하고, 이하 음역으로 확대되어 회화음역(500~4,000Hz)까지 확대된다.
손상된 부위의 일부는 회복되나 나머지는 퇴행성으로 진행한다. 소음 노출이 중단된 뒤에는 이미 손실된 청력 이상으로 악화되지는 않는다. 즉, 소음 노출 차단 이후에는 더 이상 청력이 악화되지 않는다. 이는 소음에 노출되면 달팽이관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청력이 저하되지만, 소음 노출이 중단되면 더 이상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소음성 난청의 특성
소음성 난청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이의 모세포에 작용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둘째, 농을 일으키지 않는다. 셋째, 소음 노출 중단 시 청력손실이 진행되지 않는다. 넷째, 과거의 소음성 난청으로 소음 노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다섯째, 초기에 고음역에서 청력손실이 현저하다. 여섯째, 지속적인 소음 노출이 단속적인 소음 노출보다 더 위험하다.
1.5. 난청의 증상
난청이 있으면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리서 오는 것처럼 느껴지며, 말소리가 왜곡되거나 깨져서 들리기도 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워지고 소리의 방향을 알아채기 어려워진다. 난청의 증상은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명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난청의 원인에 따라 어지럼증, 귀의 통증,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1.6. 난청의 진단
1.6.1. 린네와 웨버 검사
린네와 웨버 검사는 공기전도와 골전도를 비교하는 검사이다. 공기전도가 골전도보다 좋을 때는 전도성 난청이며, 공기전도와 골전도 모두 손상 받으면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린네(Rinne)검사는 음차를 진동시켜 유양돌기(mastoid process) 뒤에 대고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에 음차를 외이도로 옮겨 소리...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