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혈압성 신장 질환
1.1.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정의 및 원인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정의 및 원인은 다음과 같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 중 하나로, 신장의 사구체 내의 혈관에서도 고혈압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신장 속에 있는 사구체의 조직이 단단하게 굳는 현상이 진행되어 결국에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신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혈압조절 본부이며 혈압과 신장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고혈압은 신장 질환의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 즉, 혈압이 높아지면 신장의 사구체 내의 네프론들이 손상을 입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며, 반대로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있으면 고혈압이 올 수 있다. 실제로 신부전 환자의 85%에서 고혈압이 발견된다.
특히, 만성적인 고혈압을 지닌 사람의 경우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신장에 분포하는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이 혈관 벽에 단백질, 지방 등이 침착하여 혈액 관류를 방해하여 사구체가 손상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고혈압만 잘 조절해도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1.2.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병태생리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콩팥은 혈압 조절에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콩팥에서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지고, 레닌으로 인하여 안지오텐신이라는 강력한 혈관 수축 호르몬이 생산된다. 콩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는 대부분 고혈압이 발생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할수록 혈압은 더 올라간다.
또한 혈압이 계속 조절되지 않으면 이로 인하여 고혈압성 신장병이 생기게 된다. 즉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염분 배출이 저하되면 혈압이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신장질환이 진행될수록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고 소변 양이 감소한다. 더 진행되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하게 되고, 혈압 조절이 더욱 힘들어진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망막혈관의 변화와 심장비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 환자에서는 성기능 장애, 말초혈관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1.3.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증상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증상은 크게 초기 단계와 진행된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질환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콩팥은 50%의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성 신장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알아도 이로 인해 만성 신장병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만성 신장병 1~2기에는 소변의 농축력이 떨어져서,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 하는 것 이외에는 자각할 만한 별다른 증상이 없다. 단지 고혈압에 의해 콩팥이 손상되어 단백뇨가 나오면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 것은 소변량이나 소변을 보는 요도의 각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어 이것으로 단백뇨를 확진할 수는 없다.
진행된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신기능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제3기 이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콩팥질환이 진행된 뒤에는 신기능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며, 뼈가 약해지고,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으로 영양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노폐물의 침착 등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여러 혈관과 신경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하지만 증상 자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단계에서도 진단받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말기 단계에 이르러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다.
1.4.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진단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진단은 주로 혈액검사, 소변 검사, 신장초음파, 신장 생검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BUN(요소질소), creatinine(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한다. 이들 수치가 올라가게 되면 신장기능 저하를 의미하게 된다.
소변 검사에서는 단백뇨가 관찰되고,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설되는 알부민의 양이 30~300mg 범위를 미세알부민뇨로, 300mg 이상이면 단백뇨로 정의한다. 미세알부민뇨가 관찰되는 것만으로도 신장 손상이 있다고 판단한다.
신장초음파와 CT 검사를 통해 신장의 크기 감소와 혈류 저항지수 상승을 확인할 수 있으며, 콩팥 결석이나 종양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장 생검은 콩팥 조직의 병리학적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장 손상을 확진하는 방법이지만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 생검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고혈압성 신장질환은 혈액 및 소변검사, 영상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되며, 신장 생검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실시한다고 볼 수 있다.
1.5.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치료 및 간호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치료 및 간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제를 사용하여 수축기 혈압을 14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을 9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뇨의 조절 효과는 고혈압 약제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저염식이는 단백뇨 및 신장 손상을 막는데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장 손상 여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 및 관리도 필요하다.
셋째, 간호사는 간호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환자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