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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궁근종 개요
1.1. 정의
자궁근종은 자궁의 양성 즉, 암이 아닌 종양으로 여성 생식기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 세포들로부터 자라나 생기는 혹으로, 크기, 모양, 위치가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궁내막 쪽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바깥쪽이나 근육 사이에 위치하기도 하며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의 혹도 있을 수 있다. 크기 또한 직경 1cm보다도 작은 것부터 임신 5-6개월 크기의 커다란 자궁근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자궁근종은 하나만 있기도 하지만 여러 군데에 생기기도 하며, 빠르게 자라는 것도 있고 천천히 자라는 것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며, 그 다양성으로 인해 관리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 할 수 있다.
1.2. 원인 및 병태생리
자궁근종의 원인 및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이다. 자궁근종 환자의 약 40%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며, 특히 12번과 14번 염색체의 상호전좌, 7번 염색체의 결손, 12번 염색체의 세염색체증 등 다양한 염색체 이상 소견이 나타난다. 이는 자궁근종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함을 시사한다. 둘째, 호르몬 요인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비만, 이른 초경, 늦은 폐경을 보이는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반대로 임신과 출산력이 있는 경우, 흡연, 운동을 하는 경우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서 근종이 갑자기 커지는 것도 호르몬의 영향을 뒷받침한다. 셋째, 성장인자의 작용이다. 자궁 근육 세포와 섬유모세포에서 생산된 다양한 성장인자가 근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궁근종의 발생에는 유전적, 호르몬적, 성장인자 관련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하나의 자궁근종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시기인 임신기에 근종이 더 크게 자라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는 폐경기에는 근종의 크기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외에도 당뇨병, 과체중, 비만 등의 요인들도 근종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 증상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동반하지 않지만,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 이상이다. 월경과다, 월경 기간 연장, 월경통 악화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자궁강내로 돌출된 점막하 근종의 경우 월경과다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근종으로 인한 자궁 내막의 변화와 혈관 이상으로 인해 과다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월경 이상 외에도 자궁근종으로 인한 압박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근종이 커져 주변 장기를 누르면 배뇨장애, 변비, 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근종이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나 다리로 통증이 방사되기도 한다. 또한 근종으로 인한 자궁 비대로 복부가 팽만되고 딱딱한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거대 근종으로 인해 혈관 문합이 발생하여 호흡곤란, 심장박동 이상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종의 내부 괴사나 염전으로 인한 급격한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월경 이상, 압박 증상, 전신 증상 등 개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1.4. 진단 검사
자궁근종의 진단 검사는 다음과 같다.
증상(자가진단)을 통해 먼저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생리를 조금씩 오래하거나 생리량이 많고 덩어리가 많이 나오는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데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데 허리 통증이나 골반 통증을 느끼는 경우,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잘 차는 경우,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있는 경우,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자궁근종의 증상이다.
의사는 골반 내진을 통해 자궁과 난소의 위치, 크기, 형태, 경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 개수, 자궁내막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자궁근종의 진단과 추적관찰에 많이 사용된다.
더 자세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근종의 위치, 크기, 형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1차적 진단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악성종양이 강력하게 의심되거나 부인과적 종양이 아닐 수 있는 의심이 갈 때 이용된다.
자궁난관조영술은 자궁내에 조영제를 주입한 후 X-선 촬영을 하여 자궁과 난관의 모양, 자궁과 난관의 소통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임신부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의료진과 상의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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