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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태건축의 이해
1.1. 생태건축의 의미
생태건축의 의미는 자연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생태학적 인식에 기인한다. 이미 1960년대 이러한 인식을 주생활과 건축에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당시 건축은 합리와 경제성의 기치 아래 획일화, 비인간화, 자연파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생태건축 개념이 발생하게 되었다.
생태건축은 자연생태계의 일부로서 환경오염 없이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활용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자연경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건축을 지향한다. 또한 생태계의 순환체계와 조화되는 에너지 및 물질의 순환체계를 가지는 인위적 생태계의 건축을 목표로 한다. 생태건축은 주거건축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되어 독일 전역에 수십 개의 생태주거단지를 탄생시켰으며, 현재는 생태건축의 소재와 요소기술이 기존 건축에 접목되어 보편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1.2. 기존건축과 생태건축의 차이
기존건축과 생태건축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기존건축은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에너지와 물질을 소비하여 환경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소비형 경제체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건축물은 대규모 에너지 또는 자원(특히 물)의 공급설비와 폐기물 처리설비가 필수적이어서 설비 관리비 증가와 함께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반면에 생태건축은 자연생태계의 일부로서 환경오염 없이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활용한다. 고전적 개념의 지구구성 4대 요소인 토양, 물, 태양, 공기의 주순환체계를 건축물의 자원 및 에너지 순환체계로 통합하여 활용하고 있다. 각각의 순환체계들은 상호간에 유기적 연계를 가지며 전체시스템을 구성한다. 따라서 생태건축은 기본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경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건축이어야 하며, 생태계의 순환체계와 조화되는 에너지 및 물질의 순환체계를 가지는 인위적 생태계의 건축을 목표로 한다.
즉, 기존건축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일방적인 자원 및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데 반해, 생태건축은 자연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자연자원의 순환과 보존을 실현하는 건축이라고 할 수 있다.
1.3. 생태도시를 위한 목표와 방향
생태도시를 위한 목표와 방향은 다음과 같다.
생태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를 자연생태계가 가지는 '다양성', '자립성', '순환성', '안정성'을 가지도록 계획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본목표는 '환경부하의 경감(Low Impact)', '자연과의 공생(High Contact)', '어메니티의 창출(Health & Amenity)'이 되어야 한다.
'환경부하의 경감(Low Impact)'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과 유효이용, 자연 미이용 에너지의 유효이용, 내구성 향상과 자원의 유효이용, 환경부하 저감과 폐기물 절감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자연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며, 건축 자재의 내구성을 높이고 자원 및 폐기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연과의 공생(High Contact)'을 위해서는 생태적 풍부함과 순환성 확보, 기후 및 지역성과의 조화, 건물 내외부의 연관성 향상, 주민의 공생적 활동 지원 등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의 가치를 건축에 적극 반영하고 지역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거주자와 자연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메니티의 창출(Health & Amenity)'을 위해서는 자연의 향유에 대한 배려,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 환경 조성, 풍부한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거주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생태도시의 목표와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이해, 전통 건축과 현대 기술의 접목, 인간 중심의 통합적 관점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기술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2. 독일 킬하세 생태주거단지
2.1. 킬하세 주거단지의 생태학적 의의
Kiel-Hassee 생태주거단지는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에 건설된 첫 번째 생태주거단지로서, 역사적 의미 외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bottom up 방식으로 건설되었다는 점, 그리고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실현 가능한 ecological law technology의 적용이 돋보이는 종합적인 환경친화적 주거건축 사례이다."모든 부분이 좋아야만 전체가 좋을 수 있다."는 생태학적 연결고리를 고려하여, 킬하세 생태주거단지는 자연경관과 문화에 대한 보존적이고 생태학적인 통합을 최대화시킨다는 목적아래 실현되었다."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