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사진의 정의와 역사
사진이란 빛이나 전자기적 발광을 이용하여 감광성 재료 또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맺힌 사물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다. 14세기 바늘구멍의 원리를 이용한 카메라 옵스큐라로부터 사진이 유래되었다. 이는 사물을 좀 더 자세히 그리기 위해 사용되었다.
사진은 1895년 프랑스의 루이 뤼미에르가 시네마토그래프라는 카메라를 발명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 이외에도 에디슨, 폴 등에 의하여 거의 동시에 비슷한 형태의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뤼미에르가 만든 것이 가장 비슷한 형태여서 영화 역사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1920년대까지 흑백이던 영화는 1930년대부터 컬러로 바뀌었고, 1950년대 이후에는 와이드 스크린과 서라운드 사운드로 대체되어 지금까지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1.2. 사진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
사진은 인간의 생활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첫째, 사진은 시각적 기록의 수단으로 역사적 사건과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보존하는데 기여해왔다. 과거에는 회화나 글로만 기록되던 역사적 장면과 사건들이 사진의 발달로 인해 보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개인과 가족의 일상도 사진으로 기록되면서 과거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사진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과거에는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이나 글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신속하고 생생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졌다. 신문이나 잡지 등의 미디어에서 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시각 정보의 전달에 혁명이 일어났다. 또한 사진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문화 간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
셋째, 사진은 예술적 창작 매체로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점차 예술가들에 의해 독창적인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사진가들은 다양한 기법과 관점을 통해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을 창조해냈으며, 이를 통해 사진이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처럼 사진은 단순한 기록 수단을 넘어 창의적인 예술 표현의 수단으로 발전해왔다.
넷째, 사진은 사회 변화와 비판의 수단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회 문제와 부조리를 고발하고 개혁을 촉구하는데 활용되어왔다. 1950년대 임응식, 이명동 등 한국의 리얼리즘 사진가들은 거리의 빈민들과 소외계층의 삶을 생생하게 포착함으로써 사회 현실을 고발하였다. 또한 사진은 정치적 상황을 생생히 기록하여 대중의 인식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해왔다.
이처럼 사진은 단순한 기록 수단을 넘어 역사 보존, 커뮤니케이션, 예술 창작, 사회 비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진은 앞으로도 인류 문화와 역사의 기록자이자 비평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 한국 사진의 발전사
2.1. 사진의 도입과 초기 발전(1870년대~1910년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찍은 사진은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해병대 종군사진반이 전투현장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선교사들이 조선에 와서 많은 풍물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사람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서양인들이 찍은 사진이므로 한국의 독자적인 사진사라고 할 수는 없다.
한국 사진 시대의 시작은 1880년 무렵이었다. 1880~1884년 사이에 일본과 중국으로 건너가 사진술을 익힌 사진선각자들이 촬영국(오늘날의 사진관)을 세우면서 비롯된다. 이들은 주체적인 입장에서 사진을 받아들였고 일반에 사진을 널리 알리는 촉매 역할을 담당했다. 1884년 3월 16일은 역사상 최초로 조선 26대 임금 고종이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은 기념비적인 날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사진은 궁중생활을 일반인들도 볼 수 있게 되었고 일반 민중들 사이에 서서히 사진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촬영국은 이후 사진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사진 도입 무렵부터 공공성을 띠면서도 영업적인 형태로 정착하게 되었다. 188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진관은 서양 문물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갑신정변을 겪으면서 근대화에 성난 군중들이 사진관을 파괴하기도 했다. 하지만 1895년 단발령의 시행으로 자신의 전통적 모습을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사진은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 사진관 시대의 초상사진이 대중들에게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면서 사진의 기능과 범주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몇몇 선구적인 사진가들에 의해 예술사진이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기생의 초상사진은 엽서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는데 이는 외국인들의 관광 엽서로 활용되었다.
결과적으로 188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진 활동은 서양의 영향 속에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2.2. 사진교육 기관과 예술사진 운동(1920년대~1940년대)
1920년대~1940년대는 한국 사진예술 운동의 황금기였다. 이 시기에 예술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양한 사진 교육 기관이 등장하였다.
1920년대에는 일본인들 주도의 사진계에 한국적인 사진 문화를 정립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1926년에 창립된 경성사진사협회는 한국인이 주체가 되는 사진 활동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경성사진사협회에서는 예술사진에 대한 탐구와 실험이 이루어졌는데, 회화적 분위기의 영상을 창출해내는 "살롱 사진" 양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들은 당시의 사진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는 사진 교육 기관들이 다수 설립되었다. 1929년 홍인택이 설립한 동광사진학원, 1920년대 후반 진두성이 설립한 남성사진전습학원, 1926년 근화여학교에 설치된 사진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학교에서는 예술사진 제작을 위한 기술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일본 유학생들의 영향 하에 당시의 새로운 사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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