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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신요관절제술(nephroureterectomy)의 정의 및 적응증
신요관절제술(nephroureterectomy)은 신장과 요관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다. 신장과 요관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되며, 주로 신우암(renal pelvic cancer)이나 요관암(ureter cancer)의 치료에 사용된다.
신요관절제술은 신장과 요관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쪽의 암이 발생하면 다른 쪽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행된다. 수술 시 신장과 함께 신우 및 요관을 모두 절제하여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요관절제술의 주요 적응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장이나 요관에 발생한 악성 종양, 특히 신우암이나 요관암의 치료를 위해 시행된다. 둘째, 만성적인 요로감염이나 수신증(hydronephrosis) 등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경우에도 시행된다. 셋째, 방광암이나 전립선암 등 다른 비뇨기계 악성 종양이 신장 또는 요관으로 침범한 경우에도 신요관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1.2. 신요관암의 역학과 특성
신요관암은 비뇨기계 암 중에서도 발생 빈도가 가장 낮은 암에 해당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에서 총 232,255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신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5,299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3%를 차지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신요관암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남성 0.1, 여성 0.1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신요관암은 주로 50-70대 사이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약 2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학적으로는 신장암 전체 발생 건수 중 91.3%가 암종(carcinoma)에 해당하였다. 즉, 신요관암의 대부분은 요로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요로상피암(행상피암)이다."
2. 신요관암의 병태생리
2.1. 신요관암의 종류
신요관암은 신장과 요관의 점막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이행상피암(transitional cell carcinoma)이다. 신장과 요관은 소변을 생성, 운반,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 비뇨기계의 일부분으로 점막이 동일한 이행세포로 구성되어 있어 신우암과 요관암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신우암과 요관암을 통칭하여 신우요관암(upper tract urothelial carcinoma)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우요관암은 주로 이행상피암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등의 다른 종류의 악성 종양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우와 요관에 동시에 발생하는 암이 많아 전체 요로상피암 환자의 15~50%에서 방광암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우요관암 환자는 요로 전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2.2. 신요관암의 병기 분류
신요관암의 병기는 크게 종양세포가 근육층을 침범했는지에 따라 표재성과 침윤성으로 구분된다. 또한 림프절의 전이 유무, 다른 장기의 전이 유무에 따라 병기가 결정된다. 국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TNM 체계 분류법으로 병기를 구분할 수 있다."T(신우나 요관에서 어느정도 진전해 있는지), N(림프절의 전이가 있는지), M(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지)"에 따라 병기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병기 분류는 다음과 같다.
국소병기(T)에 따라 Ta: 요로상피 점막에 국한된 암, T1: 고유층까지 침범, T2: 근육층까지 침범, T3: 근육층을 관통해서 지방층까지 침범하였거나 신실질까지 침범, T4: 주위 장기까지 침범으로 구분된다.
림프절병기(N)에 따라 N0: 림프절 전이 없음, N1: 국소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로 구분된다.
원격전이(M)에 따라 M0: 원격 전이 없음, M1: 원격 전이 있음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TNM 병기 체계에 따라 신요관암의 병기가 결정되며, 이를 토대로 적절한 치료방법이 선택된다.
2.3. 신요관암의 임상증상
신요관암의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다.
신요관암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무통성 혈뇨이다. 대부분의 환자들, 약 60~90%에서는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통성 혈뇨가 나타나며, 약 12%의 환자에서는 현미경적으로 확인되는 무증상 혈뇨가 나타난다. 혈뇨는 신요관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환자들은 때때로 허리와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암종이 성장하면서 요관을 막거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여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통증은 요관결석으로 인한 통증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요관을 막게 되면 상부요로가 확장되어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은 요로의 폐쇄로 인해 소변이 정체되어 상부요로가 확장되는 증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하면, 신요관암의 주요 임상증상은 무통성 혈뇨, 통증, 수신증 등이며, 이 중 무통성 혈뇨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3. 신요관암의 진단
3.1. 검사 방법
신요관암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에는 경정맥 신우조영술, 복부초음파검사, 역행성 신우조영술, 요세포 검사, 복부 CT 및 MRI 검사 등이 있다.
경정맥 신우조영술은 조영제를 정맥으로 주입한 후 X선 촬영을 하여 신장, 신우, 요관 등의 구조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조영제가 신장에서 신우와 요관으로 배설되는 과정을 관찰하여 종양의 유무 및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비침습적이고 간편한 검사로, 신우 내 종양이나 수신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결석인지 여부도 감별할 수 있다.
역행성 신우조영술은 방광경을 통해 요관 입구로 카테터를 삽입하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사진을 찍는 검사이다. 경정맥 신우조영술로는 충분히 관찰되지 않은 부위나 충만 결손이 명확하지 않을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요세포 검사는 소변에 암세포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암세포의 존재 여부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이형도도 판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요세포 검사만으로 암세포의 유무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려운데, 실제 요관암이 있음에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요도염 등에서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CT와 MRI 검사는 종양의 크기와 침범 범위,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CT 검사는 결석이나 혈전 등 다른 비암성 문제를 식별하는 데 유용하고, MRI 검사는 골반강 내 종양 침범 범위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