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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자아 탐색
1.1. "나"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
나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간관계에는 가족, 친구, 동료, 학부모 및 학과동기 등이 포함된다. 가족은 나와 혈연으로 이어진 가장 중요한 관계로, 부모님과 남편, 두 딸은 나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다. 이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서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져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들도 나에게 중요한 인간관계에 속한다. 학창시절 함께 생활하며 형성된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감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들은 가족 다음으로 나와 긴밀한 애정을 공유하는 관계이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는 가족이나 친구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직장에서 생활하다 보면 동료들과의 관계형성이 필수적이지만, 이는 소속감과 단체생활의 특성상 좀 더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아이의 학부모 모임도 이와 유사한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친밀감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정보 교환이나 아이 관련 피드백을 얻는 등의 이득을 위해 어느 정도 진실성이 결여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과 동기와의 관계는 직장동료나 학부모 모임보다는 좀 더 친밀한 편이다. 학업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 그에 따른 문제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1.2. Erickson의 이론에 따른 인간관계 발달 및 감정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에 의하면 부모님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1, 2, 3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신뢰 대 불신)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초기의 단계로 어머니와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나의 어머니는 애정으로 나를 보살펴 주셨고, 덕분에 나는 주 양육자이셨던 어머니와 적절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신뢰감 형성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주었다. 2단계(자율성 대 수치심)에서는 부모님이 가르쳐주시는 배변 훈련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적합한 행동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당시 나의 부모님은 크게 나에게 엄격한 편이 아니셨기 때문에 나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적절한 자기주장을 하면서 성장했던 것 같다. 3단계(주도성 대 죄의식)에서는 부모와 나의 가족에 의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주도성과 독립성을 배울 수 있는 단계이다. 나의 부모님은 아이를 통제하기 보다는 살짝 방임주의에 가까우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무언가를 할 때 어떤 제약이나 제한을 크게 받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것이 나의 독립적인 성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친구들의 경우 나의 청년기를 함께하였다. 이는 에릭슨의 발달 단계 중 5단계(정체감 대 역할혼미)에 해당되는 시기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이다. 정확하게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성적이나 힘들었던 문제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고 그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주고받았었다. 이러한 것들이 은연중에 나에 정체감 형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