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에릭 홉스봄 만들어진 전통에 대해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만들어진 전통과 고대
1.1. '만들어진 전통'의 개념
1.2. 역사와 전통의 재구성
1.3. 민족과 국가의 관계
1.4.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
1.5. 웨일스의 과거 재발견
1.6. 영국 군주정과 전통의 발명
1.7. 인도의 권위 상징
1.8. 식민지 아프리카의 전통 발명
1.9. 유럽의 대량 생산된 전통
1.10. 근대 민족주의의 탄생
1.10.1. 민족국가와 '민족' 개념의 형성
1.10.2. 민족 개념 형성의 주체
1.10.3. 근대국가 형성과 민족주의
2.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만들어진 전통과 고대
1.1. '만들어진 전통'의 개념
'만들어진 전통'의 개념은 "공인된 규칙에 의해 지배되며, 특정한 의례나 상징적 성격을 가지는 일련의 관행들"이라고 정의된다. 이러한 "만들어진 전통"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지만, 그 핵심적인 기준은 명확하다. 즉, "실제로 발명되고 구성되어 공식적으로 제도화된 전통들" 및 "대략 수년 사이에 등장해 급속하게 확립된 전통들"이 '만들어진 전통'에 해당한다.
이러한 '만들어진 전통'은 과거와의 연속성을 자동적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내포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과거'는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단순히 역사적으로 기념할만한 의미만 있다면 '만들어진 전통'의 준거가 될 수 있다.
이는 '만들어진 전통'이 일반적으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반응과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상황이 아닌 과거 상황들에 준거하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러한 면에서 '전통'은 '관습'과 명확히 구별되어야 한다. 전통은 변화하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반면, 관습은 과거의 선례들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의 혁신과 변화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1.2. 역사와 전통의 재구성
역사와 전통의 재구성은 근대 국가 형성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전통을 의미한다. 즉,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고 믿었던 많은 전통들이 실제로는 근대 국가의 권위와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이러한 '만들어진 전통'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전통들은 과거와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기존의 사회적 질서가 약화될 때, 새로운 전통들이 만들어지곤 한다. 이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구성원들의 동질감과 소속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매개 수단이 사라졌을 때에도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진다. 근대 국가 건설과정에서 왕권, 귀족, 종교 등의 전통적 권력 기반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전통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통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공동체의 통합과 소속감을 구축하거나 상징화하는 유형, 둘째, 제도와 권위관계를 구축하거나 정당화하는 유형, 셋째, 사회화나 가치관, 규범을 주입하는 유형이다.
이처럼 근대 국가 형성 과정에서 새롭게 발명된 다양한 전통들은 국가의 권위와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역사가들은 이러한 '만들어진 전통'에 주목함으로써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정치적이고 의도적으로 구성된 것인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1.3. 민족과 국가의 관계
민족과 국가의 관계는 근대 국가의 형성 과정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근대 이전에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모호했으며, 국가의 개념 또한 확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근대 국가가 등장하면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국가와 연관되어 정립되기 시작했다.
근대 국가가 등장하면서 국가의 구성원들을 하나의 단일한 "민족"으로 묶어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국가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충성심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가는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했지만, 동시에 이들을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부상했고, 국가는 "민족"이라는 단일한 정체성을 만들어내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결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경우 국가의 권력 집단, 즉 엘리트 계층에 의해 "민족" 개념이 상향식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당시 프랑스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언어가 표준어로 지정되었다. 이는 이 소수 엘리트 계층이 국가 권력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민족"이라는 개념은 국가 형성 과정에서 국가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었다. 국가는 "민족"이라는 개념을 통해 국민들의 충성심을 확보하고, 국가의 정통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따라서 "민족"과 국가는 근대 국가 형성 과정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4.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은 19세기 중반에 새롭게 발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 휴 트레버-로퍼(Hugh Trevor-Ro...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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