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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윤리세미나 개별보고서
1.1.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 줄거리
두 살 때 케이트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치료 방법으로 골수이식이 있었으나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일치하지 않아 골수이식이 가능하지 않았다. 의사는 형제자매간 일치할 수 있어 아이를 더 가질 생각이 없냐며 유전 공학으로 케이트의 염색체와 일치하는 기증용 아이를 가질 것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했고 부모는 이를 받아들여 동생인 안나가 태어나게 된다. 동생인 안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제대혈 등 신체일부를 언니 케이트를 위해 기증해왔다. 그러던 중 안나는 '의료 해방'을 주장하며 더 이상 신체를 기증하고 싶지 않다며 부모님을 고소했다. 안나는 유명한 변호사를 찾아가 터무니 없는 금액임에도 도와 달라고 부탁하였고 변호사는 안나가 강제로 기증하지 못하게 도와준다고 한다.
1.2. 윤리 이론을 적용한 영화 분석
1.2.1.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들기의 윤리성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들기의 윤리성은 다음과 같이 검토할 수 있다.
첫째, 인간은 각자 고유한 성격, 얼굴,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답고 존재 가치가 있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대로 아이의 모든 것을 바꾸는 행위는 아이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다. 아이도 인권을 가지고 있는 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부모가 아기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결정한다면 아이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둘째, 가족력 있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유전자 편집 기술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맞춤형 아기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질병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셋째, 영화에서와 같이 유전자 편집 아기를 단순히 치료 수단으로 사용한 것은 칸트의 의무론에 부합하지 않는다. 인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기 때문에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생명이라는 존엄한 가치를 수단으로 대하는 것은 생명 자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아기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판단된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생명을 수단화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2.2. 안나의 의사에 반한 기증
안나의 의사에 반한 기증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인간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의 의사를 강요하는 행위는 옳지 않기 때문이다.
안나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자발적인 동의 없이 케이트를 위해 신체 일부를 기증해왔다. 이는 안나의 자율성과 개인적 신념을 존중하지 않은 처사이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타인의 선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안나의 경우 비록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당했다.
또한 이러한 기증 강요 행위는 해악금지의 원칙을 위반한다. 안나에게 신체적, 정신적 해악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과 검사로 인한 고통과 위험,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 달리 강요된 기증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안나에게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안나의 의사에 반한 기증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인간의 자율성과 해악금지의 원칙을 위반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강요는 안나를 단순한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이며, 그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1.2.3. 케이트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
케이트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에 대한 윤리적 고찰이다. 영화에서 케이트는 더 이상 삶을 지속할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사라에게 지쳐있었다. 케이트는 자신의 삶을 그만두길 원했지만, 사라는 이를 막았다. 이는 생명권이 가장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명 역시 인간으로의 존엄성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미 회복가능성을 상실하여 더 이상 인격체로서의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면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신체 침해 행위에 해당하는 연명의료를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려는 환자의 의사결정을 존중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가 이미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존엄사를 허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더 바람직할 것이다.
1.3. 영화 감상 및 의견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언니의 아픔에 동생이 희생하는 이 상황을 내가 부모님, 안나(동생), 케이트(언니), 제시(오빠)의 입장이라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부모님이라면? 케이트가 백혈병에 걸린것은 부모로써 너무 슬픈일이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유전 공학을 이용해 아이를 가지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날 아이한테도 해서는 안 될 짓이며 생명을 수단화하는 행동이다. 또한, 태어난 아기는 자신의 신체를 기증할 목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기증하는 것에 동의하는지 여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의 입장만 강요하여 기증 하는 것을 윤리적으로도 부모로써도 하면은 안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모였다면 주어진 상황에서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 생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여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동생인 안나라면? 나는 물론 사랑하는 언니를 위해 신체 일부를 기증할 수 있다. 하지만 기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지켜진 상태에서 기증을 하고 싶다. 먼저, 내 의사에 반하거나 기증 강요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몸은 온전히 나의 것이므로 기증에 대한 의사는 내가 결정하고 선택해야하는 것이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의 선택권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황 설명과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받은 상황에서만 하고 싶다. 두번째는 나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이기적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내가 제일 우선순위이다. 영화에서는 안나가 케이트에게 신장을 기증한다면 안나는 평생을 조심하며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온전히 하지 못하면서 살 것이라는 의사의 말이 떠오른다. 또한, 기증을 한다면 병원을 오가는 것을 통해 나의 일상생활이 달라질 것이고 작게 고통과 출혈부터 크게는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