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국문학사의 이해
1.1. 국문학사의 정의와 중요성
국문학사란 우리나라의 문학이 발생하여 변천해 온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이자 우리나라의 문학에 나타나는 민족의 정신과 상상력, 풍속과 사회상 등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살펴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우리는 국문학사를 통해 조상들의 정신 세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민족의 문화를 계승해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오늘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국문학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야하며, 국문학사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문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국문학사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와 민족 문화의 전통을 이해하고 계승할 수 있으며, 이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인간 삶의 총체적 이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1.2. 국문학사의 시대구분 방법
국문학사의 시대구분 방법에는 일원론과 다원론이 있다. 일원론은 한 가지의 기준으로 역사 일반의 시대를 구분하는 것을 말하며, 다원론은 독자적인 기준으로 역사의 여러 국면에 따라 시대를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시대구분의 방법에는 왕조 교체에 의한 방법, 사회경제사적 방법, 민족정신의 전개에 의한 방법, 문예사조에 의한 방법 등이 있다.
학자 조동일은 문학의 시대구분을 크게 5개의 시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시대는 신라통일 이전으로, 원시문학과 고대문학이 존재했다. 두 번째 시대는 중세 전기 문학의 시대로 통일신라시대까지를 1기, 고려 전기까지를 2기로 구분하였다. 세 번째 시대는 중세 후기 문학의 시대로 조전 건국 이전까지를 1기, 조선 전기까지를 2기로 구분하였다. 네 번째 시대는 중세에서근대로의 이행기 문학의 시대로 조선 경종 이전을 1기, 3·1운동 이전까지를 2기로 구분하였다. 마지막 시대는 3·1운동 이후로, 한문학이 밀려나고 구어문학의 성격이 두드러졌다.
학자 조윤제는 유기체론에 입각한 시대 구분을 하였으며, 실증주의 사관을 강조하였다. 조윤제는 태동시대, 형성시대, 위축시대, 감동시대, 소생시대, 육성시대, 발전시대, 반성시대, 운동시대, 유신시대, 재건시대로 나누었다. 태동시대는 삼국 통일 이전까지로, 한문이 전래로 문자가 생겼으며 문학다운 문학이 나타난 시대이다. 형성시대는 고려건국 이전까지로, 국문학을 표기할 수 있는 이두문자가 완성되었으며, 향가 문학이 성립되었다. 위축시대는 고려 인종이전까지로, 향가가 쇠토하고 한문학이 발전하였다. 잠동시대는 조선건국 이전까지로, 당시 정치가 부패하고 여러 난들이 발생하며 구 질서를 파괴하고 신 질서를 세우자는 민족역사 정신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필자는 두 학자의 주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왕조 교체를 기반으로 한 두 학자의 구분은 공통점이 있지만, 조동일은 문학 작품의 발생을 기준으로 삼은 반면 조윤제는 민족 정신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민족정신이라는 개념이 다소 모호하지만 민족 정신이 우리나라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태동시대의 범위가 너무 넓다고 생각되어, 태동시대를 한문이 들어온 시기를 기준으로 태동시대의 전기와 후기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와 같이 두 학자의 견해를 종합하고 일부 보완하여 필자만의 시대구분법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1.3. 국문학의 갈래 구분
'갈래'란 문학을 내용과 형식의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는 것으로, 작품의 특성을 유사성을 중심으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갈래에는 유개념으로서의 갈래와 종개념으로서의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유갈래는 문학의 갈래를 몇 가지 기본적인 성향으로 나눌 때 나타나는 것으로, 어느 영역 또는 어느 시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포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유갈래는 크게 2분법, 3분법, 4분법으로 구분되어있다.
2분법은 언어의 형태에 따라 운문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구분한 것과 언어의 전달 방식에 따라 구비 문학과 기록 문학으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 3분법은 가장 전통적인 갈래 구분으로, 서정, 서사, 극으로 구분한다. 4분법은 문학 작품을 자아와 세계의 대립 구조로 파악하는 것으로, 서정, 서사, 희곡, 교술 갈래로 구분한다.
그러나 4분법에는 절대적인 서정, 희곡, 서사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서정이 서사적 성격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것과 같이 다른 갈래의 성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문학을 분류할 때에는 문학의 성격을 존중하며 역사가 변화함에 따라 갈래들 중 부분적으로 다른 갈래에 근접한 속성을 가진 작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며 분류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생각한 구분법은 조동일의 4분법에 혼합 갈래를 추가한 것으로, 혼합 갈래란 다른 4가지의 갈래의 성격 중 2가지 이상을 가진 작품을 이야기한다. 혼합 갈래가 없으면 문학의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성격으로 인한 상호간의 넘나듦은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종갈래는 지역적, 국가적 등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구체적인 특징을 갖추어 문학사에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서정 갈래에는 서정민요, 고대가요, 향가, 고려속요, 시조, 잡가, 한시, 신체시, 현대시가 속하고, 서사 갈래에는 서사민요, 서사무가, 신화, 전설, 민담, 판소리, 소설이 속한다. 희곡 갈래에는 가면극, 인형극, 창극, 신파극, 현대극이 속하며, 교술 갈래에는 악장, 창가, 수필, 서간, 일기, 기행, 비평이 속한다. 마지막으로 혼합 갈래에는 경기체가, 가전, 가사, 몽유록, 야담이 속한다.
이처럼 문학의 갈래는 다양하며, 각각의 갈래는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문학 작품을 이해하고 연구할 때에는 이러한 갈래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이다.
1.4. 국문학사의 흐름과 문학의 유갈래
태동시대 전기는 문자가 도입되기 이전으로, 풍요를 위해 시가와 무용과 음악이 어울린 종합적인 원시예술의 형태가 발전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문학은 어떤 유갈래에도 속할 수 없기 때문에 태동시대 전기의 문학에는 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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