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부정맥
1.1. 동방결절에서 발생하는 부정맥
1.1.1. 동성빈맥
동성빈맥이란 동방결절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의 한 종류로, 정상 동성 리듬과 동일하지만 심박동수가 빠르게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동성빈맥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상 동성 리듬과 동일한 형태를 보이지만 심박동수가 100회/분에서 180회/분 사이로 빠르게 나타난다. 둘째, P파는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나 T파에 묻혀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셋째, PR간격과 QRS파형은 정상 범위를 보인다. 넷째, 리듬은 규칙적이다.
동성빈맥의 원인은 다양한데, 심질환이 있는 경우 동방결절의 자동성이 증가하여 심박동수가 생리적 한계를 초과하게 되면 심실이 혈액을 충분히 채울 시간이 부족해져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불안, 통증, 스트레스, 저산소증, 발열, 빈혈, 출혈, 저혈량, 염증, 심부전, 쇼크, 갑상샘기능항진증, 폐색전증 등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동성빈맥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동방결절의 자동성을 낮추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베타차단제인 propranolol과 칼슘이온차단제인 verapamil 등이 동방결절의 자동성을 저하시켜 심박동수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경동맥 마사지나 Valsalva 수기 등의 미주신경 자극 방법, 심장 리듬 전환술 등도 시행될 수 있다.
정리하면, 동성빈맥은 정상 동성 리듬에 비해 심박동수가 빠르게 나타나는 부정맥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동방결절의 자동성 저하를 통한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1.1.2. 동성서맥
동성서맥(sinus bradycardia)은 정상 동성리듬과 동일하지만 심박동수가 느린 부정맥이다. 심박동수는 40~60회/분 사이로 나타나며, 정상적인 P파, QRS파, P-R간격을 보인다. 다만 QT간격이 다소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동성서맥은 구토, 흡인, valsalva maneuvers, 심한 통증, 교감신경차단제, 칼슘이온차단제 등의 투여, 뇌내압 및 안구내압 상승,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하지만 심박출량 감소로 인한 혈압 저하, 실신, 허약감, 어지러움,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산소공급, 부교감신경차단제 또는 교감신경흥분제 투여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1.1.3. 동성부정맥
동성부정맥(sinus dysrhythmia)은 동방결절에서 나오는 심장수축자극이 불규칙한 것이다. 정상 동성리듬과 유사하지만 흡기 동안 R-R 간격이 짧아지고 호기 동안 R-R 간격이 길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심박동수는 60-100회/분 범위이지만 때때로 60회 이하 또는 100회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P파는 정상이지만 가장 긴 P-P 간격과 가장 짧은 P-P 간격의 차이가 0.16초 이상인 경우에 동성부정맥으로 진단할 수 있다. 리듬은 불규칙적이다.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서맥이 나타나는 경우 아트로핀을 투여할 수 있다.
1.1.4. 동성정지, 동성출구 차단
동성정지(sinus arrest)와 동성출구 차단(sinus block)은 동방결절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의 한 종류이다.
동성정지(sinus arrest)는 동방결절의 자동성이 억압되어 심방 수축이 건너뛰는 현상이다. 심전도상에서는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P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동성출구 차단(sinus block)은 동방결절에서 심방으로의 전기적 전도가 차단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또한 심전도상에서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P파가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성정지와 유사하다.
동성정지와 동성출구 차단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인공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동성정지의 원인이 되는 미주신경 억제제인 아트로핀 투여 등의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동성정지와 동성출구 차단은 동방결절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맥으로,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 심장 리듬을 회복할 수 있다.
1.2. 심방에서 발생하는 부정맥
1.2.1. 심방조기수축
심방조기수축(Premature Atrial Contraction, PAC)은 심방의 한 세포가 정상적인 심장 주기보다 먼저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심방 부위에서 정상 동방결절의 심박조절 기능을 대신하여 자극이 발생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심방조기수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심박동수가 60~100회/분의 범위에 속한다. 둘째, P파의 모양이 거꾸로 되거나 변형될 수 있고, P-R 간격도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이는 조기수축이 발생한 심방 부위에 따라 P파의 모양과 P-R 간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셋째, QRS 파형은 정상적이다. 조기수축이 방실결절 이후의 전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 전도는 불규칙적이며 리듬도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조기수축으로 인해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이다.
심방조기수축의 원인으로는 심방 심근의 허혈, 교감신경 자극제 투여, 디지털리스 독성, 커피와 알코올 등의 심장 자극제, 심부전 시 심근의 비대, 스트레스, 불안, 저칼륨혈증 등이 있다.
무증상의 경우 심질환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 하면 되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 심계항진이나 흉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digoxin, verapamil, propranolol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1.2.2. 발작성 심방빈맥
발작성 심방빈맥(Paroxysm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