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의료정보시스템의 도입 및 활용
1.1. OCS와 EMR의 필요성
1.1.1.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과 의료비 절감, 의료서비스 질 향상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만성질환은 의료비 지출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과 전염병의 예방, 의료비 절감,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의료 분야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연간 3,00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및 의료비 지출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정보시스템의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1.2. 의료기관의 운영 및 임상 측면에서의 활용
의료기관의 운영 및 임상 측면에서 OCS와 EMR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관에서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임상 측면에서 환자의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활용으로 수많은 의료자료들을 저장하고 이를 분석하면 감염병 및 질병 예방과 질병의 치료를 위한 다양한 건강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의 운영 측면에서는 환자의 접수내역과 수납내역 그리고 청구내역들을 통합하여 축적해온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양한 수익통계정보와 경영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수익통계정보와 경영정보는 의료기관의 운영과 수익분석에 활용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1.1.3.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발생 기반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발생 기반이란 병원에서 진료와 행정업무를 진행하는 병원정보시스템으로부터 다양한 의료정보가 수집되어 빅데이터 활용의 기반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병원정보시스템에서는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통해 많은 양의 의료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정보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는 그동안 주로 진료비 수납 및 청구를 위주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그 이외의 데이터는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과 전염병의 예방, 의료비 절감,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에 활용하고자 다양한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정보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특히 병원정보시스템에서는 단순한 진료비 정보뿐만 아니라 임상 정보, 검사 결과, 의료 영상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 분석, 처리하기 위해 하둡(Hadoop)과 같은 분산병렬처리 플랫폼과 NoSQL 등의 분석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이를 통해 의료정보의 비정형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가치 있는 의료정보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데이터마이닝이나 기계학습 등의 통계적 기법을 활용하여 이러한 대량의 데이터에서 특정 패턴이나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질병 예후나 영향 요인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감염병 및 질병 예방, 질병 치료 등을 위한 다양한 건강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병원정보시스템은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핵심적인 데이터 발생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병원정보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료 빅데이터 시대를 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2. 의료정보시스템 도입 사례
1.2.1. 서울대학교병원의 이지케어텍 EMR 구축
서울대학교병원의 이지케어텍 EMR 구축은 규모 면에서나 도입 시기 등에서 국내 EMR 시스템 구축의 효시로 손꼽힌다. 서울대병원은 내원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효율적인 업무 관리와 생산성 향상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EMR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서울대병원은 전담 TFT를 만들고 적지 않은 자원을 투입해 결단력 있게 EMR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국내 기술로 첨단화해야 한다는 의지로 해외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신 이지케어텍과 직접 개발하게 되었다. 이는 해외 솔루션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EMR 수가 적용이나 정부 지원 정책의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
이지케어텍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태생적 의료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EMR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병원 업무 환경과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던 전문 업체와의 협력, 신규 분당병원에 우선 적용한 후 본원에 적용하는 단계적 접근 등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축된 EMR 시스템은 태블릿PC 기반으로 운영되어, 언제 어디서나 차트 조회와 입력이 가능해져 업무의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차트 관리와 이동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보관 및 인쇄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첨단 진료환경을 구축하고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
1.2.2. 서울아산병원의 ERP 시스템 적용
제조기업 중심의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인 ERP 시스템이 의료업종에도 적용되면서, 서울아산병원은 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의료시장의 무한경쟁과 열악해져 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업무의 정보화를 통해 직원의 직무능력향상 및 원가절감과 경영상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경영효율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병원내의 업무인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LIS(검사정보시스템), RIS(방사선 정보시스템), PACS(의료영상 저장 및 전송시스템) 등을 ERP 시스템을 통해 통합 구축함으로써 첨단 진료환경을 마련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개선하였다. 또한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을 정보화로 대체하여 의료기관의 본연의 임무인 환자질병의 치료를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환자들과 직원들간의 호의적 관계 구축으로 바람직한 병원상을 만들어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