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역사와 경제
1.1. 시간관의 관점에서 본 역사
시간관의 관점에서 본 역사는 크게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선적 시간관은 서양 그리스도교가 역사관의 바탕으로 삼고 있는 개념으로, 과거로의 후퇴는 없이 계속 진행되는 시간의 개념이다""
이러한 직선적 시간관은 과거의 동일한 것을 반복하지 않고 점차 발전해 나가는 진보적 역사관으로 이어진다""
반면 동양 불교의 윤회사상의 토대가 되는 것은 원형적 시간관이다""
원형적 역사관은 진보와 발전이 반복되며, 역사는 큰 틀에서 반복된다는 순환적 역사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서양의 그리스도교적 전통은 직선적 시간관에 기반한 역사관을, 동양의 불교적 전통은 원형적 시간관에 기반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생산수단과 자본주의의 발전
생산수단과 자본주의의 발전은 역사적으로 긴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원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생산수단의 소유 양상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경제체제가 등장하였다.
원시시대의 공산사회에서는 생산수단에 대한 개인의 소유 개념이 거의 없었다. 대신 종족 전체가 협력하여 생산하고 소비하는 공동체적 특성을 보였다. 하지만 도구의 발달로 농사도구 등의 생산수단이 등장하면서 공산사회는 종언을 맞이하게 된다. 이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가 그 생산물도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권력 관계의 변화로 이어졌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 접어들면서 생산수단은 토지와 영토로 확장된다. 왕과 귀족 등 지배층이 토지와 영토를 소유하게 되자, 피지배층인 농노와 노예들은 그들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생산수단에 대한 소유권이 곧 지배력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중세 봉건제 사회에서도 영주가 토지와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생산수단 소유 양상은 계속되었다. 다만 그들이 교회와 직접적인 동맹을 맺는 등 정치적 권력 관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공장과 자본이 새로운 생산수단으로 등장한다. 이제 공장을 소유한 부르주아 계급이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존 지배층과 대립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지배층이 정당화하던 왕권신수설 대신 사회계약설을 내세워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확고히 한다. 이렇게 점차 생산수단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프랑스 대혁명 등의 격변이 이어진다.
한편 산업혁명과 더불어 자본주의 체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자본가 계급이 공장과 자본을 소유하면서 노동자 계급과 대립하게 되었고, 이는 자본주의의 핵심 특징이 되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들은 수요보다 공급이 늘 더 많은 상태가 지속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자본가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를 선택하였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자본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갔던 것이다.
이처럼 생산수단의 변화와 그에 따른 소유권 분배 양상의 변화는 근대 사회의 발전과 직결되어 있었다. 생산수단을 누가 어떻게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회 전반의 권력 관계와 경제체제가 변화했던 것이다.
1.3. 주요 경제체제의 변화
주요 경제체제의 변화는 인류 역사상 다양한 경제체제가 등장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의미한다. 초기 공산사회에서 시작하여 고대의 노예제 사회, 중세의 봉건제 사회를 거쳐 근대의 자본주의 체제로 이어져왔다.
원시 공산사회에서는 재산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모든 구성원이 생산수단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던 체제였다. 그러나 도구의 발달에 따라 일부 개인이 자신만의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되면서 공산사회는 해체되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가 그로부터 발생한 생산물을 전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지배-피지배 구조가 형성되었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는 토지와 영토가 주된 생산수단이 되었고, 소유자인 왕과 귀족이 지배층을 형성한 반면 노예들과 일반 평민들이 피지배층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종교는 지배층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중세 봉건제 사회로 이어지면서 생산수단의 소유 구조는 더욱 세분화되었다. 영주가 자신의 영지와 농노를 지배하는 체제가 형성되었고, 이에 저항하려는 피지배층의 노력이 지속되었다. 한편 상공업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들은 기존 지배계층과 대립하게 되었다.
근대 자본주의는 산업혁명을 계기로 본격화되었다. 자본과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 계급과 노동력만을 소유한 노동자 계급으로 이분화된 사회구조가 형성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대로 인해 생산량이 수요를 지속적으로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자본가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가격을 인하하는 방법으로 수요를 늘리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제국주의적 팽창과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후기 자본주의 또는 수정 자본주의가 등장했다. 케인즈의 이론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여 경기 조절과 복지 정책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신자유주의가 대두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개입을 축소하고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체제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경제체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처럼 경제체제의 변화는 생산수단의 소유 구조, 지배-피지배 관계, 정부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다. 각 체제는 저마다의 장단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과 타협의 과정이 역사의 주된 축을 이루어왔다고 볼 수 있다.
1.4.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관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관계는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특성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가들은 식민지 개척을 통한 새로운 시장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