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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
1.1. 정의 및 진단기준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다. 조증 삽화에서는 기분이 지나치게 고양되고 행동도 과다하며, 우울 삽화에서는 기분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양극성 장애는 크게 제Ⅰ형, 제Ⅱ형, 순환성 장애로 구분된다.
제Ⅰ형 양극성 장애는 적어도 1회 이상의 조증 삽화가 있었던 경우이다. 조증 삽화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A)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 그리고 활동과 에너지의 증가가 적어도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B) 기분 장애와 증가된 에너지 및 활동 동안 3가지(과민성이 있다면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평소와 비교했을 때 현저한 변화를 보이는 것이다, C) 기분 장애와 기능의 변화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 손상을 야기하거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D) 증상이 물질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닌 경우이다.
제Ⅱ형 양극성 장애는 경조증 삽화와 주요우울 삽화가 있는 경우이다. 경조증 삽화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A)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 그리고 활동과 에너지의 증가가 적어도 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B) 기분 장애와 증가된 에너지 및 활동 동안 3가지(과민성이 있다면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평소와 비교했을 때 현저한 변화를 보이는 것이다, C) 삽화가 증상이 없을 때의 개인의 특성과 다른 기능 변화를 동반한다, D) 삽화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 손상을 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경우, E) 증상이 물질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닌 경우이다. 주요우울 삽화의 진단기준도 제시되어 있다.
순환성 장애는 적어도 2년 동안(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1년) 다수의 경조증 기간과 우울증 기간이 반복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 증상들은 주요우울 삽화나 조증 삽화의 진단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
1.2. 양극성 장애의 유형
1.2.1. 제 I형 양극성 장애
제 I형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의 한 유형이다. 제 I형 양극성 장애는 일생 동안 적어도 1회 이상의 조증 삽화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의 경우 우울 삽화와 조증 삽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제 I형 양극성 장애의 진단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증 삽화의 진단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조증 삽화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고, 활동과 에너지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들이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조증 삽화 기간 중에는 자존감 증가, 수면 감소, 말이 많아지거나 끊기 어려운 정도로 계속 말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사고의 비약, 주의 산만, 목표 지향적인 활동 증가와 같은 행동 변화도 관찰된다. 이런 증상들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현저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조증 삽화로 진단할 수 있다.
제 I형 양극성 장애의 두 번째 진단 기준은 주요 우울 삽화의 병력이다. 주요 우울 삽화는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체중 변화, 수면 장애, 피로감,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우울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현저한 손상이 초래되어야 한다.
제 I형 양극성 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의 경과가 조현병, 조현양상장애, 망상장애 등의 다른 정신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양극성 장애의 증상이 물질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요약하면, 제 I형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양극성 장애 유형이다. 이 장애는 기분의 극단적인 변화와 다양한 증상들이 특징이며, 심각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2. 제 II형 양극성 장애
제 II형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의 진단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조증 삽화와 주요우울 삽화가 나타나는 장애이다. 제 II형 양극성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경조증 삽화의 진단기준과 주요우울 삽화의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경조증 삽화는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 그리고 활동과 에너지의 증가가 적어도 4일 연속으로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지속되는 분명한 기간이 있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자존감의 증가,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말수 증가, 사고의 비약, 주의산만,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등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난다.
주요우울 삽화는 2주 이상 지속되며 하루 중 대부분, 거의 매일 우울 기분과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체중 변화, 수면 변화, 피로,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자살 사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제 II형 양극성 장애는 경조증 삽화와 주요우울 삽화가 모두 나타나지만, 조증 삽화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 I형 양극성 장애에 비해 우울 삽화가 더 자주 나타나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경조증 삽화보다는 우울 삽화로 인해 의사를 찾게 된다.
제 II형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기분 변동이 심하고 예측할 수 없어 대인관계나 직업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경조증 삽화 자체는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며, 우울 삽화와 기분 변동의 패턴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크다. 제 II형 양극성 장애는 제 I형 양극성 장애보다 더 만성적이고 우울 증상이 심각한 편이다.
1.2.3. 순환성 장애(Cyclothymic Disorder)
순환성 장애(Cyclothymic Disorder)는 만성적이고 지속되는 기분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순환성 장애 환자는 수많은 경조증 기간과 우울증 기간을 경험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