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로봇의 역사와 현재
1.1. 로봇의 어원과 정의
로봇이라는 용어는 체코어의 'Robota'에서 유래되었으며, '강제적 노동' 또는 '노예'라는 의미를 지닌다.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 카렐 차페크가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R.U.R.: 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다. 차페크는 이 희곡에서 기술의 발달과 인간사회의 관계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로봇은 노동자로서 인간의 지배를 받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 로봇들은 노동을 통해 지능과 반항정신이 발달하여 결국 인간을 멸망시키게 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로봇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강제적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적 존재를 뜻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은 그 특성과 역할에서 차이가 있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공정 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으로, 가변동작을 통해 물체, 부품, 도구 또는 특수장치 등을 이동시키도록 설계된 재프로그램이 가능한 다기능의 기계 장치이다. 반면 서비스 로봇은 개인의 건강, 교육, 가사, 안전, 정보제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봇으로, 청소 및 경비분야, 여가지원 분야, 노인 재활복지 분야, 연구용을 포함한 교육용 기자재 및 가정교사용 로봇 등 주로 가사지원 분야에 적용되는 로봇을 의미한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활용되며, 반복적인 작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조립라인, 전자 부품 조립, 용접, 도색 등의 작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작업 환경이 위험하거나 열악한 경우 사람을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산업 현장의 안전성 제고에 기여한다.
한편 서비스 로봇은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청소 로봇, 배달 로봇, 간병 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로봇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돌봄 로봇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이다. 산업용 로봇도 점차 지능화되어 작업 환경에 맞춰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서비스 로봇도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양 영역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봇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며, 앞으로도 생활 전반에 걸쳐 로봇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1.3. 지능형 로봇의 종류
지능형 로봇의 종류에는 안드로이드(Android), 휴머노이드(Humanoid), 사이보그(Cyborg) 등이 있다"
안드로이드(Android)는 겉보기에 말이나 행동이 사람과 거의 구별이 안 되는 로봇을 의미한다. 외모는 물론 동작이나 지능까지도 인간과 다를 바 없어야 하며 현재의 기술로는 아직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만든 대화형 로봇 '지아 지아'와 일본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안드로이드들이 대표적이다.
휴머노이드(Humanoid)는 겉모습이 사람처럼 하나의 머리, 두 개의 팔, 다리 등을 가진 형태의 로봇을 말한다. '외모가 인간처럼 생겼다'는 뜻이며, 따라서 로봇뿐만 아니라 외계인이나 기타 정체불명의 어떤 것이든 겉모습이 사람처럼 팔, 다리의 구분이 되는 형태는 '휴머노이드' 타입에 포함된다. 혼다 로보틱스의 '아시모(ASIMO)'가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이보그(Cyborg)는 뇌 이외의 수족이나 장기 등을 교체하거나 추가로 장착하여 개선 및 개조된 인간을 말한다. 맨프레드 클레인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과 기계장치의 결합체를 뜻하며, 뇌, 수족, 장기 등을 교체한 개조인간만이 사이보그로 지칭된다. 영화 '아이언맨', '로보캅' 등에 등장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대화형 감성 로봇인 '소셜 로봇'과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등이 있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며 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이고,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공학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하지 재활, 군사용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지능형 로봇은 외모부터 기능, 활용 분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과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보인다.
1.4. 로봇에 대한 문화적 인식의 차이
로봇에 대한 문화적 인식의 차이는 지역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서슬라브어권 중부유럽에서는 'rob'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들이 '노동자'를 연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유럽의 지식층에게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독일의 경우 중부유럽권과의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북미 대륙 영미권에서는 로봇을 실용적인 도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미국에서 로봇은 탈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가지며 단순한 도구적 성격이 강조된다. 영미권에서는 'robot'에서 분리한 'bot'를 접미사처럼 붙여 어원의 근간인 'rob'를 무시한 채 사용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동양 중국권에서는 로봇을 인간의 생활에 작은 편리와 즐거움을 주기 위한 보조수단 정도로 인식한다. 중국인은 로봇을 '기축인간(機軸人間)'이라고 지칭하여 단순히 사람을 닮은 인형이나 꼭두각시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일본의 경우 로봇을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인간과 비슷한 인격체로 여기는 사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로봇이라는 단어 대신 '인조인간(人造人間)'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휴머노이드 위주의 친근감 있는 생활용, 서비스용 로봇 개발이 중점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