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영양학 개요
1.1. 영양과 영양소
영양(nutrition)이란 외부에서 여러 가지 물질을 섭취하여 그것을 이용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영양소(nutrient)란 건강한 일상 생활을 영위 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 섭취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영양소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물(수분) 등이 있다.
1.2. 영양소의 종류
1.2.1.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다. 탄수화물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한다.
첫째, 탄수화물은 흡수율이 높고 섭취 후 이용될 때까지 시간이 짧아 효과적이다. 신경조직과 적혈구의 에너지원이 되며, 뇌세포의 영양원으로도 작용한다. 탄수화물은 수소, 탄소, 산소의 3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1g당 4kcal의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전체 열량 섭취량의 55~70%가 탄수화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탄수화물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단당류에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가 있고, 이당류에는 자당, 맥아당, 유당이 포함된다. 다당류에는 전분, 글리코겐, 덱스트린, 섬유소 등이 있다.
셋째, 탄수화물은 근육 운동을 위한 열량원으로 가장 좋은 자원이다. 흡수과정을 보면, 소장에서 단당류로 흡수된 뒤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된다. 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흡수되며, 곡류, 콩류, 감자류 등의 식물에 주로 존재한다.
넷째, 갈락토오스는 단당류의 하나로 유즙에 함유되어 있으며 뇌의 성장에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 자당은 이당류로 과일, 꽃 등에 포함되어 있고 식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미료이다. 덱스트린은 다당류의 일종으로 무미·무색이며 의약품에 사용된다.
이처럼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다양한 기능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1.2.2. 단백질
단백질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생명현상의 유지와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백질은 생체 조직을 형성하고 파괴된 조직을 수선하는 기능을 하며, 근육, 내장, 기관, 간, 피부, 머리카락, 발톱, 손톱 등 다양한 신체 조직을 구성한다. 또한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지방이 충분하더라도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며, 면역기능 증진과 열 및 에너지 생산에도 기여한다.
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고분자 화합물로, 이 중 9종은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부터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이다. 필수아미노산에는 히스티딘, 페닐알라닌, 트립토판, 메티오닌, 트레오닌, 류신, 이소류신, 리신, 발린이 포함되며, 이중 히스티딘과 아르기닌은 어린이에게 필수적이나 성인에서는 제외된다. 비필수아미노산에는 알라닌, 아스파라긴산, 아스파라긴, 시스틴, 시스테인, 글루타민산, 글루타민, 글리신, 프롤린, 세린, 티로신 등이 있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다양한 작용을 한다. 조직세포의 생성과 보수, 혈청단백질 형성, 효소와 호르몬 합성, 에너지 발생, 수분 조절 및 산-염기 평형 유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단백질 결핍 시에는 성장 지연, 빈혈, 부종, 상처 치유 지연, 위액 감소에 따른 악성 빈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단백질 분해는 트립신 등의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이루어진다.""
1.2.3. 지방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중 유지 및 증가, 비타민 A, D, E, K의 흡수, 체내 에너지 공급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지방은 단백질, 탄수화물과 더불어 3대 영양소 중 하나이며, 그 종류와 특성에 따라 크게 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주로 식물성 기름에 많이 존재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지방의 1g당 에너지 함량은 9kcal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4kcal보다 높아, 체중 증가에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적정량의 지방 섭취는 필수적이며, 지방 섭취량이 너무 적거나 많을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총 열량 섭취량의 15-25% 정도가 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체내 장기를 감싸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필수지방산의 공급원이 된다. 그러나 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불포화지방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식물성 기름, 생선,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리고 동물성 기름이나 가공식품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4. 비타민
비타민은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비타민은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영양소로, 미량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부족하면 독특한 결핍증상을 나타낸다.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으로 구분된다. 수용성 비타민에는 비타민 B1, B2, B6, B12, C, 엽산, 비오틴, 콜린, 니아신, 펜토텐산이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에는 비타민 A, D, E, K가 있다.
수용성 비타민 중 비타민 B1은 각기병, 심장 장애, 다발성 신경염, 식욕감퇴, 피로감, 불면 등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B6는 피부염, 심한 경우 빈혈, 신경장애(우울증, 두통, 혼란, 발작) 등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B2는 구각염, 점막과 코안팎과 입술 등에 염증, 소아의 발육정지, 안염, 피부염 등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B12는 악성 빈혈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니아신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이 있어 관상심장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 또는 수유부에게 필요하다. 비타민 C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상처 치유를 빠르게 하며, 골수에서 철에 관여하여 혈액 형성을 돕는다. 결핍증상으로는 괴혈병, 점막·입·치은 등의 출혈, 감염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있다.
지용성 비타민 중 비타민 A는 어두운 곳에서 시력을 유지하고, 성장을 촉진하며 생식기능을 유지한다. 결핍증상으로 야맹증, 안구건조증, 면역기능 약화, 성장부진, 각막 연화증 등이 나타난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대사에 관여하며, 피부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이 자외선을 받아 생성된다. 결핍증상으로 구루병, 골다공증 등이 있다. 비타민 E는 빈혈과 적혈구 용혈, 동물에서 불임증 등의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 K는 프로트롬빈을 형성하여 출혈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결핍증상으로 혈액 응고 시간이 연장되는 것이 나타난다.
따라서 비타민은 성장, 생식, 면역, 상처치유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비타민의 결핍 시 고유한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각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1.2.5. 무기질
무기질은 우리 몸의 약 4%를 구성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무기질은 몸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등 우리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무기질은 삼투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체액의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며, 체조직 형성에 관여한다. 또한 체내 수분 함량 조절, 신경전도 작용 및 근육수축, 혈액 응고 작용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효소, 호르몬과 함께 체내의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무기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무기질로는 칼슘, 인, 철, 나트륨, 염소, 칼륨, 마그네슘, 황, 요오드 등이 있다. 각 무기질은 서로 다른 기능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칼슘은 뼈와 치아 구성의 주요 성분이며, 부갑상선 호르몬 작용에도 관여한다. 부족하면 성장 지연, 구루병, 골연화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은 칼슘과 함께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하며, 세포 내 에너지 대사에도 관여한다. 부족하면 동물에서는 골격 이상이 나타나지만 사람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철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성분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부족하면 빈혈이 발생한다.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은 체액의 삼투압 조절과 산-염기 균형 유지에 관여한다. 이들의 불균형은 신경계와 근육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그네슘은 혈관계 기능 강화, 골격 형성에 관여하며, 황은 단백질 구성 성분으로 해독작용에 도움을 준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이며,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무기질은 매우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1.3. 물의 기능
물은 체내에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첫째, 체액을 조성하고 삼투압을 유지한다. 물은 혈액, 림프액, 세포액 등 체내 주요 액체 성분을 구성하며, 이를 통해 삼투압을 조절하여 체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는 세포 활동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둘째, 신체의 조직을 만들고 노폐물을 배설한다. 물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분을 운반하고, 세포와 조직을 형성하는 데 이용된다. 또한 신장과 방광을 통해 요소, 요산, 크레아티닌 등의 노폐물을 배설함으로써 체내 환경을 정화한다.
셋째, 영양물을 흡수·운반하고 체온을 조절한다. 물은 소화 과정에서 영양분을 용해하여 흡수를 돕고, 혈액을 통해 이를 온몸으로 운반한다. 또한 땀의 증발을 통해 체온 조절 기능을 수행한다.
넷째, 대사과정의 매체 역할을 한다.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세포와 조직 내에서 물은 반응의 용매 역할을 하며, 효소 작용의 기질로 작용한다.
다섯째, 내장기관을 보호하고 관절윤활작용을 한다. 관절 사이에 있는 활액에 포함된 물은 관절의 마찰을 줄여 관절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뇌, 척수, 관절 등 연약한 장기를 둘러싸고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이처럼 물은 체내 항상성 유지, 조직 구성, 영양분 운반, 노폐물 배설, 체온 조절 등 생명체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2. 영양상태 평가
2.1. 임상 평가
임상 평가는 피부, 눈, 머리 등 신체를 관찰하여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임상적 징후를 통해 영양불량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관적이고 확실성이 제한적이며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체중, 모발, 얼굴, 혀, 잇몸, 손톱과 발톱 등의 상태를 관찰하여 단백질과 에너지의 불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은 과체중 또는 저체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발은 건조하고 약해진 상태, 얼굴은 창백하거나 부종이 있는지, 혀는 비대해지거나 위축된 상태, 잇몸은 단단하지 않고 출혈이 있는지, 손톱과 발톱은 스푼 모양이거나 창백한 경우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양불량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2.2. 신체 계측 평가
신체 계측 평가는 영양상태를 판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신체계측은 영양불량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체중, 키, 피부두겹두께, 상완위둘레 등을 측정하여 이상적인 체중,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표준체중백분율(Ideal Body Weight Percentage, IBW%) 등을 계산한다.
피부두겹두께 측정은 체지방량을 추정할 수 있는데, 상완삼두근과 견갑골하부의 두 곳에서 측정한다. 상완위둘레 측정은 근육량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현재 근육량과 지방량의 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계측 지표는 단백질과 에너지 영양상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영양실조 환자의 경우 체중, 키, 피부두겹두께, 상완위둘레 등이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므로, 이들 지표를 통해 영양실조 여부와 그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신체계측 지표는 영양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종합하면, 신체 계측 평가는 영양상태를 간단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영양불량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영양 중재가 가능하므로, 의료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3. 식이 평가
식이 평가는 개인의 영양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식이 평가에는 개인의 식사력을 조사하고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하는 방법이 포함된다.
첫째, 식사력 조사는 개인이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여 영양소의 섭취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회상법, 식사기록법, 식품섭취빈도조사법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24시간 회상법은 조사 당일 섭취한 모든 식품과 음료의 종류와 양을 기억하여 보고하는 것이고, 식사기록법은 실제로 식사할 때마다 섭취한 식품과 양을 기록하는 것이다. 식품섭취빈도조사법은 일정 기간 동안 평소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와 섭취 빈도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이 중 식사기록법이 가장 정확하지만, 대상자의 협조가 필요하고 조사 기간이 길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영양소 섭취량 분석은 개인이 섭취한 식품의 영양성분 정보를 활용하여 섭취한 영양소의 양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식품성분표나 영양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섭취한 식품의 양과 영양성분표의 정보를 결합하여 열량,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섭취량을 산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영양소 섭취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식이 평가를 통해 개인의 영양 섭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므로,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맞춤형 식이요법 제공, 영양교육 및 상담에 활용된다. 또한 국가 및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국민 영양 섭취 실태를 파악하고 영양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3. 질병별 식이요법
3.1. 신장질환
신장질환에 대한 식이요법은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증상 및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단백질, 수분, 나트륨, 칼륨, 인, 칼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