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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경음과 경음화
경음은 된소리를 말하며, 우리말에서 된소리는 ㄲ, ㄸ, ㅃ, ㅆ, ㅉ 다섯 개이다. 경음화란 경음이 아닌 소리가 경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즉, ㄱ이 ㄲ으로, ㄷ이 ㄸ으로, ㅂ이 ㅃ으로, ㅅ이 ㅆ으로, ㅈ이 ㅉ으로 바뀌는 것이다.
경음(된소리)은 목에 힘을 주고 있다가 터트리면 나는 소리이다. 목에 힘을 준다는 말은 코와 입으로 나가는 바람을 온전히 막아 목 안의 압력을 높인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압력을 높인 다음에 ㄱ, ㄷ, ㅂ, ㅅ, ㅈ를 발음하면 이 소리들이 터지면서 경음(된소리)이 된다. 예를 들어 "국수[국쑤]", "학교[학꾜]", "닫다[닫따]", "업다[업따]"에서와 같이 된소리가 나는 이유는 된소리로 바뀌는 소리 앞에 있는 자음이 모두 코와 입을 막아 소리를 내는 파열음(ㄱ, ㄷ, ㅂ)이기 때문이다. ㄱ, ㄷ, ㅂ 소리를 내려면 코와 입을 막아야 하고, 그렇게 하면 자연히 입 안의 압력이 높아지므로 다음 소리를 발음할 때 터지면서 그 소리를 된소리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2. 경음화 현상의 실태
2.1. 경음화 현상의 유형
경음화 현상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이 모두 된소리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국밥[국빱]", "깎다[깍따]", "삯돈[삭똔]", "닭장[닥짱]", "있던[읻떤]", "덮개[덥깨]"와 같다.
둘째,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신고[신꼬]", "껴안다[껴안따]", "더듬지[더듬찌]"와 같다.
셋째,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넓게[널께]", "핥다[할따]", "떫지[떨찌]"와 같다.
넷째, 한자어에서 'ㄹ' 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