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병원 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활동
1.1. 환자 안전 보장 활동
1.1.1. 정확한 환자 확인
정확한 환자 확인은 모든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환자를 정확히 확인하여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원칙적으로 환자의 이름과 등록번호의 2가지 지표를 확인하며, 등록번호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확인한다.
정확한 환자 확인 방법은 개방형 질문으로 환자의 성함을 묻고, 환자인식밴드(접수증 또는 영수증)의 등록번호를 확인하는 것이다. 등록번호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확인한다.
정확한 환자 확인 시점은 원무과 접수 전, 진료·검사·처치 및 시술 전, 의약품 투약 전, 혈액제제 투여 전이며, 환자 옆에서 2인의 의료인이 소리내어 환자이름, 등록번호, 혈액형 일치여부를 확인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보호자나 간병인을 통해 확인하며, 신원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무명남123, 무명녀123 + 등록번호로 확인한다.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에는 외래는 "동명이인이 있습니다" 팝업을, 입원·응급실은 입원(접수) 순으로 환자이름 뒤 A,B,C를 추가로 표기한다.
이처럼 정확한 환자 확인은 환자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의료기관은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1.1.2. 의료진 간 정확한 의사소통
정확한 환자 확인과 필요시 처방, 혼동하기 쉬운 부정확한 처방 등에 대한 절차를 두어 의료진 간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고 구두 처방과 관련된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의료진간 정확한 의사소통(구두/전화처방)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확한 환자 확인 (환자이름, 등록번호 또는 진단명 확인)을 한다. 둘째, 받아적기를 한다. 셋째, 되읽어 확인한다. 넷째, 처방의사의 확인을 받는다. 다섯째, 처방의사의 처방 (의사는 24시간 이내 처방 입력, 주말 및 공휴일 제외)을 받는다. 여섯째, 처방 확인 후 기록지를 파기한다.
구두/전화처방은 응급상황, 무균적 시술 및 수술 중에만 허용된다. 구두처방은 마약류, 혈액제제,고농도 전해질, 헤파린, 항암제 등의 약물에 대해서는 제한된다. 숫자는 정확히 발음하고, 익숙하지 않은 영어 약품은 철자를 읽으며, 의약품 full name을 사용하고 용량과 단위를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 CPR, 수술 상황에서 받아적기 할 수 없는 경우 받아적기를 생략하되 구두/전화 처방 받는 즉시 반복해서 복창해야 한다.
의료진간 정확한 의사소통(필요시 처방)에 있어서는 PRN 가능 의약품 목록 내에서 처방해야 하며, PRN목록은 약사위원회에서 연 1회 점검된 약물 목록만 가능하다. 진료과에서 PRN 약물목록을 추가하고자 할 경우 PRN 약물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PRN 절차는 실시기준(사유), 의약품 1회 용량, 투여 경로, 투여 간격, 1일 최대 횟수 등을 정확히 의사소통하고, 실시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의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수행하며, 수행 내용과 일시를 기록한다. 향정의약품 사용 전에는 담당의사의 재확인을 받아야 하며, PRN 적용 후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담당의사에게 보고해야 한다.
의료진간 정확한 의사소통(혼동하기 쉬운 부정확한 처방)에 대해서는 알아볼 수 없는 글씨나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처방은 처방의사에게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 처방의사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동일진료과 당직의사, 해당과 임상과장, 진료부장, 병원장 순으로 문의해야 한다. 유사외관, 유사발음, 용량주의 약제의 경우 전산시스템 상에 해당약제의 [외관][발음][용량]을 표기하고 처방 시 처방명을 빨간색으로 표기한다.
1.1.3. 수술/시술의 정확한 수행
수술/시술의 정확한 수행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다. 수술/시술을 시행함에 있어 정확한 환자, 정확한 수술/시술명, 정확한 수술/시술부위 확인 과정을 통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환자 확인 절차를 살펴보면 마취의사와 간호사 또는 수술의사는 구두로 환자와 함께 환자 정보, 수술명, 수술부위, 동의서 작성 여부를 확인한다. 최소한 두 가지 지표(환자 이름, 등록번호 또는 생년월일 등)로 환자를 확인한다. 또한 수술 일정, 수술 동의서, 환자 팔찌의 환자 정보가 모두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 등 환자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 보호자나 가족이 참여한다.
다음으로 수술 부위 표시 및 확인 절차이다. 간호사, 수술의사, 마취의사 모두 수술 부위 표시를 확인한다. 환자 참여 하에 수술 부위를 표시하며,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 보호자가 참여한다. 표시 방법은 좌우 구분이 되어있는 부위, 다중 구조(손가락, 발가락 등), 척추 등의 다중 수준 부위에 소독 후에도 지워지지 않는 펜을 사용하여 멸균 방포(draping)를 덮은 후 보이는 곳에 표시한다.
수술/시술 전 확인 절차로는 병동에서 수술실로 이동하기 전 정확한 이름, 등록번호, 예정 수술, 수술부위, 부위 표시, 동의서, 금식 영상/검사결과, 과거력, 필요한 혈액제제, 기타 시술/수술에 필요한 사항 등을 확인한다. 수술실 대기장소(입구)에서도 환자 참여 하에 개방형 질문으로 이름, 등록번호로 환자를 확인한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경우 가족/법적대리인/통역/후견인 등이 확인 과정에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수술 전 time out 과정이 있다. 의사는 팀원에게 "time out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이름, 등록번호 또는 생년월일로 환자를 확인하고, 수술부위 확인, 수술명 확인, 수술 시 사용할 장비, 기구 준비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친다. 모든 팀원이 합의하면 time out을 종료한다.
이처럼 정확한 환자 확인, 수술 부위 표시 및 확인, 수술/시술 전 확인 절차, time out 과정 등을 통해 수술/시술의 정확성을 확보하여 환자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1.1.4. 낙상 예방 활동
낙상 예방 활동은 낙상 발생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예방적 중재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낙상 발생을 최소화하고, 낙상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심적, 신체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입원환자 낙상 위험군은 Morse Fall Scale 점수 51점 이상, Humpty Dumpty Scale 점수 12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된다. 또한 75세 이상 고령 환자, 시력 및 청력 장애 환자, 응급실·중환자실·인공신장실 환자 등도 낙상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낙상 고위험군 환자는 병원 내 다양한 방식으로 식별 및 공유되어 관리된다.
구체적으로 낙상 고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침상에 낙상 고위험 표식을 부착하고, 간호사 콜벨 사용법 교육, 보호자 동행 이동, 휠체어 고정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한다. 또한 수면 전 화장실 이용, 천천히 일어나기, 미끄럽지 않은 신발 착용 등의 교육을 통해 환자 스스로 낙상 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일반 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낙상 예방을 위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입원 시 모든 환자 및 보호자에게 낙상 예방 안내문을 제공하고 교육하며, 침대 난간을 양쪽으로 모두 올려놓는다. 또한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까이 두고, 보행이 어려운 환자에게 보행 보조기구를 제공하는 등 낙상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외래 환자 중에서도 낙상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진료안내서에 "낙상 고위험" 표시를 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처럼 병원은 입원 및 외래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인별 낙상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이에 맞춘 예방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 확보와 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1.5. 손위생 수행
손위생은 병원체의 전파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효과적인 손위생 증진을 위해 의료기관은 적합한 시설과 설비를 구비하고 근무자들의 손위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과학적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근무자 및 환자의 간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손위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로 이행함으로써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환자와 접촉 전, 치료적 행위(시술) 시행 전, 치료적 행위 또는 체액에 노출 가능행위 시행 후, 환자와 접촉 후, 환자의 주변 환경 접촉 후 등의 상황에서는 매번 손위생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의료 환경으로부터 환자에게 미생물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 미생물이 전파(집락화)되는 것을 막고, 의료진의 손으로 전파되는 미생물에 의한 외인성 감염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손위생 방법에는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와 물 없이 사용하는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위생이 있다.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씻기는 깨끗한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신 후, 비누를 충분히 적용하고 15초 이상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세척한 뒤 물로 헹구고 일회용 타월로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물 없이 사용하는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위생은 손이 마른 상태에서 손소독제를 모든 표면을 다 덮을 수 있도록 충분히 적용하고 손의 모든 표면이 마를 때까지 문지르는 방법이다.
표준주의는 병원의 모든 대상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혈액, 모든 체액과 분비물, 손상된 피부, 점막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확인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미생물의 전파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접촉주의는 표준주의와 함께 적용되며, 가능하면 1인실에 배치하고 장갑과 가운을 착용하도록 한다. 공기주의는 표준주의와 함께 적용되며, 병실 문을 항상 닫아두고 N95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이처럼 올바른 손위생 수행과 표준주의, 접촉주의, 공기주의 준수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감염관리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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