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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의 수면과 수면장애
1.1. 서론
인간은 누구나 깨어있는 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고, 이런 피로의 회복과 정신적인 안정, 그리고 하루 동안 얻은 수많은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수면을 취한다. 그런 점에서 수면이라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위의 노인을 살펴보면 한번 수면을 취할 때 깊고 길게 취하기 어렵고 수면을 취하더라도 기상 시 피로가 풀리고 개운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잠을 자더라도 3~4시간에 한 번씩 깨서 깊게 자기가 어렵거나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을 취할 수 없는 문제 등이 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감 역시 발생하며, 신체적인 노화와 함께 노인의 삶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과 달리 노인층에서 수면 장애에 대한 호소와 증상의 정도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신체적 노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노인의 기본적인 수면 양상의 변화와 수면 장애, 그리고 이런 수면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부터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면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2. 노인의 보편적인 수면변화 양상
노인의 보편적인 수면변화 양상은 크게 수면 구조, 일주기 리듬, 수면 양상의 변화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노인기에는 수면구조가 변화하는데, 수면을 4단계로 나누었을 때 깊은 수면이라고 할 수 있는 3, 4단계가 감소하는 반면 얕은 수면인 1단계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가장 마지막에 나타나는 REM수면기의 발생까지의 시간인 REM 잠재기는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인은 수면 시 얕은 잠이 주를 이루게 되어 상대적으로 젊을 때 보다 깊게 자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신체 리듬인 일주기 리듬이 변화하는데, 크게 일주기 기간의 단축과 진폭의 감소, 리듬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양상이 변화하는데, 신체적 노화나 투병 등으로 인해 침상 시간이 길어지는 반면 실질적인 수면시간은 감소하며 낮잠의 증가로 인한 야간의 수면 효율 감소와 잦은 각성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낮의 활동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즉 밤에는 잠을 자지 못하고 이로 인해 낮시간대의 활동도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노인의 보편적인 수면변화는 수면 구조, 일주기 리듬, 수면 양상의 변화 등으로 나타나며, 이는 노년기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된다.
1.3. 노인의 수면장애 발생과 양상
노인의 수면장애 발생과 양상은 다음과 같다.
노인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수면장애에는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 REM수면 행동장애 등이 있다. 먼저 불면증의 경우 일반 사람들에게도 발생하지만, 노인의 경우 그 지속기간이 길게 나타나는 지속적 불면증이 흔히 발생하며 수면을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유지하는 것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불면증과 함께 발생하는 동반 증상도 다양한데, 심리적인 부분에서 잠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이로 인한 신체의 경직, 정신적 각성으로 인해 우울, 불안 증세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팔이나 다리에 통증이나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이 드는 불안정 하지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노인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수면장애로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중추신경계의 문제인 중추형과 상기도의 좁아짐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폐쇄성으로 나뉜다.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폐쇄성과 중추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면 저해와 더불어 노인의 인지 기능, 사망률과도 높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마지막 문제는 REM수면 행동장애로, 50대 이후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REM수면기 근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동침자를 공격하는 등의 폭력적이거나 복잡한 행동을 보이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처럼 노인의 경우 단순한 노화로 인한 수면 양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와 투병 생활 등으로 인해 다양한 수면장애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1.4. 수면장애의 발생 원인
노인의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인한 것이다. 노인의 경우 수면 구조, 일주기 리듬, 수면 양상 등 전반적인 수면 생리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깊은 수면 시간이 감소하고 얕은 수면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침상 시간은 늘어나지만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감소하며, 잠들기 어렵고 깊이 자지 못하는 등의 수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적 퇴화 과정에서 초래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노인의 만성질환과 정신적 문제로 인한 것이다. 노년기에는 각종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불편감과 통증이 수면을 방해한다. 또한 노화와 더불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여 수면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만성질환과 정신적 문제는 서로 악순환을 일으켜 수면장애를 가중시킨다.
셋째, 노인의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한 것이다. 노년기에는 은퇴, 배우자나 가족의 죽음, 사회활동의 감소 등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소외감을 겪게 된다. 이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이것이 다시 수면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넷째, 노인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