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신앙감정론의 배경
슐라이어마허는 1768년 프러시아의 브레스라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개혁교회의 목사로 군목으로 시무하고 있었으며, 모라비아교도로 알려진 경건주의자들의 사역을 통해 감정적으로 깊은 은혜를 받았다. 슐라이어마허는 열네 살 때 경건주의풍의 학교에 보내졌고, 후에 목회훈련을 하기 위해 경건주의 신학교에 갔다. 그는 초등 교육기에 정통 개신교의 핵심적 교리들에 대하여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1790년에 개혁 교회의 목사로서 안수를 받은 슐라이어마허는 로망주의에 매료되었다. 로망주의는 계몽주의 철학의 냉랭한 합리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직관 등을 강조했다. 그의 말년에 슐라이어마허는 「기독교 신앙」이라는 조직 신학 책을 저술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는 현대를 위한 기독교 교리의 체계를 제시했다. 이 책은 전통주의자들에게는 계몽주의 시대의 반초자연주의적 정신을 용인한다는 합의 각서와 같았고, 진보주의자들에게는 유행이 다 지난 권위주의적인 교의서로부터의 해방이자 동시에 과학과 갈등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현대적 기독교신앙으로의 전환이었다.
계몽주의는 인간의 자율, 지성, 자연, 조화를 강조했다. 계몽주의를 신봉했던 부르주아 계급은 신을 삶의 과정 전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는 합리적 종교를 필요로 했다. 따라서 신은 더 이상 세계에 간섭하지 않고 어떤 특별 계시도 부정되어야 했다. 이러한 계몽주의의 진보를 방해하는 죽음, 은총 등의 개념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했고, 남겨진 것은 이성 종교, 즉 초월적인 신에 대한 신앙뿐이었다.
슐라이어마허는 계몽주의 철학을 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그는 참다운 철학자는 참다운 신앙자일 수 있다고 말하며 경건성과 철학을 결합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계몽주의를 이렇게 극복했다고 해서 종교를 자연신학과 도덕으로 환원한 계몽주의의 입장을 버렸다고 볼 수는 없다.
계몽주의의 합리주의는 신이 세계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초자연주의는 신이 간섭한다고 말한다. 스피노자는 '신이 곧 자연'이라는 원리를 주장했는데, 이 원리는 계몽주의를 반대하는 로망주의에 의해 '유한 안의 무한의 원리', '상호 내재성의 원리'라고 불리며 사용되었다. 로망주의자들은 자연의 생동감,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등을 회복하고자 했다. 슐라이어마허는 이러한 로망주의로부터 현대 문화와 기독교의 화해를 시도했다.
1.2. 신앙생활과 심리에 대한 궁금증
신앙생활과 심리에 대한 궁금증이다. 저자는 신앙인이지만 종종 신앙과 심리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뜻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와 심리적 치유의 차이는 무엇인지, 신앙과 감정의 조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해 궁금했다. 이 책은 신앙과 심리학을 정신분석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고 소개되어 있어, 저자의 신앙적 입장과 심리학적 이론, 그리고 그 주장이 실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었다. 또한 저자의 견해와 자신의 경험 및 견해를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자신의 심리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에 신앙과 심리의 관계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이 책이 정신분석적 관점으로 신앙과 심리의 관계를 탐구하고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고 하여 선택하였다.
2. 본론
2.1. 신경증의 원인과 해결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