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뇌관류저하
1.1. 뇌내출혈의 정의와 원인
뇌내출혈은 뇌 조직 내부의 혈관이 파열되어 혈액이 뇌실질로 흘러들어가는 질환이다. 뇌내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장기간의 고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의 탄성이 떨어지고 취약해진 혈관이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인해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이 외에도 뇌동맥류, 혈액 질환, 종양, 외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뇌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선행 질환이 있는 경우, 뇌내출혈의 위험이 더 높다. 뇌내출혈은 지주막하출혈, 경막외출혈, 경막하출혈 등 다른 뇌출혈 유형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발병 초기 48시간 내에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따라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1.2. 뇌내출혈의 증상 및 임상양상
뇌내출혈 환자는 초기에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을 경험한다. 경련이나 경미한 출혈의 경우에는 초반 증상이 비특이적일 수 있지만, 조가비핵과 내낭 출혈이 발생하면 한쪽 얼굴과 팔다리의 쇠약, 구음장애, 눈의 편위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출혈로 증상이 진행되면 편마비, 동공의 고정 및 확대, 비정상적인 자세,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상출혈의 경우에는 운동마비보다는 감각손실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시상하부 출혈은 시야와 눈 운동 장애를 유발한다. 소뇌출혈 시에는 심한 두통, 구토, 보행장애, 연하곤란, 구음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교뇌 출혈은 호흡 등 생명유지 기능에 빨리 영향을 미치므로 가장 위험하다. 대상자의 증상 및 임상양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3. 뇌내출혈의 진단검사
뇌내출혈이 의심되면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뇌출혈 여부, 위치, 크기 등을 확인한다. CT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출혈 부위를 확인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단검사이다.
CT혈관조영술(CTA)은 혈관이상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동맥류나 동정맥기형 등의 혈관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CT에 비해 해상도가 더 높아 작은 병변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급성기 뇌출혈 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 후 뇌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예후를 평가하는데도 유용하다.
뇌혈관조영술(TFCA)은 혈관이상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검사로, 대퇴동맥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뇌혈관을 직접 관찰한다. 혈관 기형, 동맥류 등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 필요하다.
생리검사로는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뇌파검사 등이 시행된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응고능, 혈소판 수치, 출혈 경향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뇌척수액 검사로 출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뇌파검사는 의식 변화와 경련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진단검사를 통해 뇌내출혈의 정확한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신속한 CT 검사가 핵심적이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영상검사와 생리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1.4. 뇌내출혈의 치료
뇌내출혈 환자의 치료는 출혈이 생기는 순간 발생한 뇌실질 손상으로 인해 반신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므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출혈이 진행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혈압강하제 투여와 혈액응고계통의 이상을 교정하거나 지혈제를 투여하는 것이 주된 급성기 치료이다.
출혈로 초래된 급성적 뇌압상승을 조절하고 주변 혈류를 호전시키기 위해 뇌압강하제를 투여하며,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출혈이 증가되거나 뇌부종에 의해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여 뇌압상승을 조절한다. 개두술로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혈종의 크기가 작고 깊은 곳에 위치한 경우에는 정위적인 방법으로 혈종을 뽑아낼 수 있다. 그리고 동정맥기형, 해면혈관종, 동정맥루 등과 같은 혈관이상이 발견되면 재출혈 예방을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소뇌출혈의 경우 출혈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쉽게 뇌간을 압박하여 빠른 시간 내에 호흡정지, 혼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뇌교와 같은 뇌간 부위에 생기는 출혈은 이미 손상이 심하고 수술로 인한 추가 손상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 대상이 되지 않는다.
뇌내출혈 환자의 치료는 출혈 억제와 더불어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속한 혈압관리, 뇌압 조절, 이차적 뇌손상 예방 등의 집중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재활치료를 통해 잔존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뇌내출혈 환자의 예후 향상을 위해서는 다학제 간 협력체계 구축과 체계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1.5. 뇌내출혈 환자의 간호
뇌내출혈 환자의 간호는 재출혈 예방과 합병증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선 절대 안정을 취하고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여 재출혈을 예방한다. 또한 활력징후를 자주 측정하고 호흡상태를 확인하여 저산소성 뇌조직 손상이나 뇌부종을 예방한다.
뇌내출혈 환자는 고체온증을 동반하므로 체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온담요나 얼음팩을 적용하여 체온을 내린다. 또한 구축이나 피부 손상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2시간마다 체위 변경을 시행한다. 마비된 쪽의 상지는 부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목 이상으로 상승시키고, 신체선열을 유지하며 특히 고관절의 외회전을 방지한다.
구역반사가 감소되거나 없는 환자의 경우 앙와위 자세를 피하고 침대머리를 10~20° 상승시킨 측위 자세를 취하게 한다. 또한 산소를 제공하고 흡인 시 과산소와 과도환기를 통해 흡인 시간을 15초 이내로 유지한다. 두개내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활동은 가급적 피한다.
뇌내출혈 환자의 간호는 재출혈 예방과 합병증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이를 위해 환자의 활력징후와 신경학적 상태, 호흡 및 배설 양상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한 간호중재를 시행해야 한다.
2. 간호과정 적용
2.1. 간호사정
대상자는 66세 남성으로, 2022년 2월 6일 외래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주요 증상은 의식변화와 좌측 팔다리 위약감이다. 과거력으로는 고혈압이 있다.
신체계측 결과, 키 173cm, 체중 71kg이다. 활력징후는 혈압 150/90mmHg, 맥박 90회/분, 호흡 19회/분, 체온 36.2℃이다.
검사 결과, 혈액 검사에서 K 3.4, Ca 6.5, Glucose 163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났다. 뇌 CT 검사에서 우측 전두엽에 큰 뇌내출혈과 전 뇌실에 걸친 뇌실내 출혈, 뇌 중앙선 이동 소견, 광범위한 뇌위축이 관찰되었다. MRI 및 MRA 검사에서도 우측 전두엽의 급성 뇌내출혈과 주변의 부종, 뇌실 내 출혈, 양측 후두엽 등의 소견이 확인되었다.
의식수준은 GCS 8점(E2/V2/M4)으로 deep drowsy 상태이며, 좌측 상하지 근력이 Grade 1-2 수준으로 마비되어 있다. 동공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