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업치료사의 현실
1.1. 작업치료사의 직무와 특성
작업치료사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의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 동작의 회복과 향상을 위해 치료하는 전문가이다.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적용하여 환자의 기능 증진과 독립성 향상을 도모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작업치료사는 환자의 상태 평가와 치료 계획 수립, 그리고 이에 따른 치료 수행 등의 과정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작업치료사는 일상생활 동작, 인지기능, 감각운동 기능, 심리사회적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개인의 목표와 잠재력을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이 계획에 따라 치료적인 활동을 직접 시행하며, 환자의 변화와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가정 및 지역사회 적응을 지원한다.
작업치료사는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특히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업 활동을 치료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원활한 라포 형성,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등 대인관계 역량도 요구된다. 이처럼 작업치료사는 전문적 기술과 함께 폭넓은 지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갖춘 특수 의료 전문가라 할 수 있다.
1.2. 작업치료사의 보수와 근무 환경
작업치료사의 급여 수준은 다른 의료 전문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신규 작업치료사의 초임은 160만원 초반대로 시작하며, 경력과 근무 환경에 따라 점차 증가하지만 5-6년차에도 200만원 초반대에 불과하다. 이는 의사, 간호사 등 타 의료직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작업치료사의 근무 환경은 병원과 센터 등 근무 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병원에서는 하루에 1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치료 외 행정 업무까지 병행해야 하는 등 스트레스가 크다. 반면 센터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스케줄 관리와 업무 분담이 가능해 환경적 스트레스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센터의 경우 보수 수준이 병원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다.
근무 시간 측면에서는 대체로 주 5일, 9시-6시의 정규직 근무가 일반적이지만, 주말 및 공휴일 진료가 필요한 병원의 경우 교대 근무 등 탄력적인 근무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근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작업치료사의 보수와 근무 환경은 전문직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체적 부담이 큰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 수준이 낮아 많은 작업치료사들이 이직을 고려하거나 관련 분야를 변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1.3. 작업치료사의 진로 선택과 고민
작업치료사로 20대를 보낸 필자는 다양한 직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작업치료사의 진로 선택과 고민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다. 첫 직장이었던 요양병원 근무 당시 160만원 초반의 낮은 월급에 실망감을 느꼈으며, 이후 종합병원 근무에서도 평가와 눈치 등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성인·노인 분야에 7년째 몸담고 있지만, 점점 권태로움이 느껴졌고 급여나 복지 수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자는 아동 분야로의 전환을 고려해보았지만, 관련 자격증 취득 및 경력 요건 등의 제한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이에 포기하고 현재 요양센터에 근무하고 있지만, 서류 작업 중심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병원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필자는 작업치료사 직업이 정신적, 육체적 요구와 대비되는 낮은 보수로 인해 오래 일하기 힘든 직종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개인의 성향과 성향에 맞는 직장 환경을 고려하여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동 분야나 요양센터 등 병원 외 영역에서의 기회를 탐색해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작업치료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과 복지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2. 작업치료사의 일상
2.1. 첫 직장에서의 경험
작업치료사로 처음 취직한 병원은 요양병원이었다. 집에서도 가깝고 시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