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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무시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증상이 거의 없다가 호흡곤란이 심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정상 폐기능의 50% 이하로 감소된 상태일 수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또한 COPD는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경제적 부담이 큰 주요 질환이며, 최근 보고에 따르면 다른 주요 질환들의 유병률과 사망률은 점점 줄어드는데 COPD만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COPD 사망률은 적절한 예방과 지식이 있다면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COPD의 원인, 증상, 간호, 예방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COPD의 정의 및 특성
2.1. COPD의 정의
COPD의 정의는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손상으로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으며 사회경제적 비용이 큰 질환이다. 염증반응으로 인한 폐실질 파괴와 소기도질환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기류제한이 진행됨으로써 나타난다. 이는 환기의 장애와 가스교환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흡연, 공기오염, 노화, 유전적 요인, 유년기 호흡기 감염, 간접흡연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객담 배출, 호흡곤란, 천명음 및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COPD의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 동맥혈 가스분석, 흉부 X선 검사, 알파-1 항트립신 검사 등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의 정도와 가스교환 장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와 간호에 있어서는 악화요인 제거, 약물요법, 산소 요법, 호흡 재활, 기계적 환기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특히 금연, 감염 예방 및 치료, 적절한 산소 공급과 호흡재활 등이 중요하다. 또한 COPD 환자에게는 저산소혈증과 산증, 호흡기 감염, 심부전, COPD 악화, 급성 호흡부전, 소화성 궤양과 위-식도 역류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
COPD는 만성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 완화 및 악화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COPD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와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할 것이다.
2.2. COPD의 병태생리
폐기종은 지속적인 폐포의 확장으로 인해 폐포벽의 파괴와 폐의 과팽창이 발생한다. 과팽창한 폐는 호흡의 주된 근육인 횡격막을 편평하고 약하게 만들며, 폐포가 확장되어 가스교환에 이용할 수 있는 표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호흡 시 목, 흉벽, 복부 등의 보조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숨이 가빠지게 된다. 호흡 노력의 증가와 폐포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가스교환이 영향을 받아 CO2의 제거보다 축적이 더 빨라지면서 고탄산혈증과 만성호흡산증이 초래된다. 폐기종 말기에는 산소가 손상된 폐조직에서 혈류로 이동하기 어려워져 동맥혈 산소분압이 낮아지게 된다.
만성기관지염은 감염성 자극물이나 담배연기 같은 비감염성 자극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점액선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기관지벽이 두꺼워져 점액 과잉생산과 기도의 폐쇄가 발생한다. 만성염증은 혈관확장, 울혈, 점막의 부종을 초래하고 정상보다 2배정도 두꺼워진 기관지벽은 공기의 흐름과 가스교환을 방해하여 PaO2를 증가시킨다.
3. COPD의 원인 및 위험요인
3.1. 흡연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흡연의 유해한 영향은 흡입된 연기가 폐의 정상 단백분해효소를 과잉방출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단백분해효소는 폐포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elastin을 파괴한다. 또한 섬모작용을 방해해 기관과 기관지의 점액, 세포의 조직파편, 체액 등을 청소하는 섬모의 기능을 억제한다.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상, 하부호흡기도에 문제를 일으킨다. 작고 제한된 공간에서 흡연에 노출될 때 위험은 더 커진다.
흡연은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의 주요한 유발 원인으로 흡연을 하면 3, 4 벤조피린과 같은 위험한 발암인자를 포함한 약 4,000종류의 화학물질과 가스가 폐 안으로 흡인된다. 흡연할 때 폐의 변화를 살펴보면, 술잔 세포(goblet cell)를 포함한 폐 세포가 증식되고 그 결과 과도한 점액이 생산되며 기도 내경이 좁아지고 분비물 제거가 어렵게 된다. 섬모운동이 감소하고 섬모세포가 소실되며 폐포막은 파괴되고 폐포 말단의 공기주머니는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흡연 후 1년이 경과 하는 초기에는 점막부종을 동반한 감염 및 감염 세포 유입으로 세기관지의 기능 변화가 나타나고 후기에는 기관지 주변의 섬유화를 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금연하면 이러한 세기관지의 변화는 가역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
흡연 시 흡입하는 일산화탄소는 혈색소와 친화력이 높아 산소보다 빠르게 혈색소와 결합하기 때문에 폐포에서부터 산소 운반 용량이 저하된다. 니코틴은 발암인자는 아니나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동수 증가, 말초 혈관 수축, 고혈압 및 심근의 과부담을 유발함으로써 허혈 심장병의 위험요인이 된다.
간접흡연은 환경성 흡연 또는 2차 흡연으로 폐 기능 감소, 폐암 발생, 허혈 심장병,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며,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상, 하부호흡기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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