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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전략
1.1.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상관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상관은 밀접하다. 콘텐츠는 의미를 만들어내는 실천이자 장(場)이며,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의미 만들기 실천의 중요한 방식이다. 콘텐츠는 문자, 영상, 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향유자들에게 정신적, 감성적 가치와 효용을 제공한다.
향유자들은 콘텐츠를 접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텍스트를 생산한다. 이러한 기호학적, 언술행위적, 텍스트적 생산성은 향유의 핵심이다. 콘텐츠 기획자와 스토리텔러에게 이들의 자발적 참여와 생산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향유의 과정을 통해 가치 있는 정서적 체험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콘텐츠의 재화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상관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콘텐츠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고, 향유자들의 참여와 생산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 전략은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향유자 중심의 생산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
1.2.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의 정체와 범주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이다. 즉,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여 어떻게 사람들을 향유하게 할 것인가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최근 디지털 문화환경이 조성되면서 상호작용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을 어떻게 참여시키고 체험하게 할 것이며 어떻게 즐거움을 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해졌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은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여 어떻게 향유를 할 것인가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현 매체, 장르, 플랫폼 등의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치 있는 이야기의 긴장은 내용(What)이 아니라 방식(How)에 의해 발생한다. 즉, 가치 있는 즐거움의 참여와 체험 과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토리텔링은 정서적 질서화 과정이다. 즉, 각자의 경험에 연결고리를 만들어줌으로써 정서적 공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덕업일치의 의미를 포함한다. 영화는 언어로 주고받는 것과 다른 전언어적 영역에 해당되는데, 움직임과 행동, 반응만으로도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는 보여주려고 말하는 장르가 아니라 보여줌으로써 말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삶의 도구이다. 모든 종류의 예술 이야기들은 인류가 혼돈으로부터 질서를 찾고 인생에 대한 내밀한 시각을 얻기 위해 필요로 하는 영감의 가장 주된 원천이다. 즉,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지적,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운 결말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이야기의 기능이다. 이야기는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찾아 나서는 추진제 역할을 한다.
오늘날 스토리텔링이 부상하게 된 이유는 정보만으로는 삶의 총체적인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보보다 경험을 통해 걸러진 스토리를 원하며, 서사적이고 상징적인 체계 내포, 삶의 경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사유를 요구한다. 따라서 문화콘텐츠의 구현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문화콘텐츠의 향유는 스토리텔링을 매개로 한 참여적 수행이다. 이는 언어를 중심으로 세계를 경험하는 인지구조와 상관되며, 다양한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개방적이고 조형적인 형질 변환을 시도하는 과정이다.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향유자 중심의 생산 방식 지향, 향유자와의 소통 회로 확보, 향유자에게 익숙한 형태의 소통, 향유 활성화에 결정적 기제, 콘텐츠의 정체성 확보, 향유자와의 소통에서 결정적 매개, One Source Multi Use 중심 등에 있다. 즉, 스토리텔링은 문화콘텐츠의 정체성을 근간으로 하며, 향유자와의 소통에서 가장 결정적인 매개 역할을 수행한다.
스토리텔링의 전제는 구조화된 환경, 미디어 환경과 기술에 따른 지배소 변화, 의사체험을 통한 몰입 강화, 전략화된 내러티브 등이다. 또한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하는데,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즉, 스토리, 내러티브, 스토리텔링은 상호보완적이며 전략적 유효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2. 스토리텔링의 향유와 One Source Multi Use
2.1. 향유의 정체와 구조
향유란 문화수용행위에서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참여적인 수행 과정을 통해 텍스트를 주체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향유자는 텍스트에 참여하여 텍스트를 확장시킨다. 또한 텍스트를 과정의 유희로 질적 전환하며, 상호작용성을 활용하여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이로써 향유자의 역할은 생산자의 우월적 지휘를 붕괴시킨다. 향유의 전제는 의미는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하는 것이라는 의미화 과정에 대한 신뢰이다. 텍스트는 완결된 것이 아니라 향유 과정을 기다리는 잠정적인 네트이며, 향유자 자신의 텍스트로 재생산해 내는 성찰적인 과정이다. 향유공동체는 향유자의 자발적인 팬덤 형성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취향과 취향공동체를 설립한다. 이처럼 향유는 콘텐츠의 재화적 가치 확보 및 문화적 가치 담보를 위한 과정적이고 조형적이며 대화적인 특성을 지닌다.
2.2. One Source Multi Use의 정체와 구조
One Source Multi Use란 원천소스(one source)의 창구 효과, 장르 전환, 관련 상품 판매, 브랜드 창출 효과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 창출 활동이다.
One Source Multi Use는 개방성을 지향하며, 콘텐츠의 조형성과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원천소스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