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회전근개 증후군(Rotator cuff syndrome)
1.1. 해부생리
1.1.1.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
근골격계는 수의근과 뼈, 연골, 인대, 건, 근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체조직을 보호하고, 신체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며, 조직화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뼈는 지지, 내부 장기 보호, 수의적 움직임, 조혈, 무기질 저장의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뼈는 장골, 단골, 편평골, 불규칙골로 분류되며, 장골에서는 골단, 골간, 골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뼈는 신체를 지지하고 체중 부하를 가능하게 하며,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부착된 근육을 통해 수의적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적골수에서 조혈작용이 일어나며, 칼슘이나 인과 같은 무기질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으로, 활막으로 싸여 있으며 그 안에 활액이 존재한다. 관절은 가동 정도에 따라 분류되며, 가동성이 가장 높은 것은 활막관절이다. 관절의 끝부분은 관절연골로 덮여 있다.
연골은 관절 표면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견고한 결합조직으로, 골조직에는 초자연골, 탄력연골, 섬유성 연골이 있다. 연골에는 혈관이 적어 치유가 지연되는 특징이 있다.
근육은 심근, 평활근, 골격근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근은 자발적 수축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며, 평활근은 신경계와 호르몬계의 영향에 의해 수축한다. 골격근은 신경계의 자극에 의해 수축되어 체중의 1/2을 차지하며 수의적 움직임을 담당한다.
인대와 건은 고밀도의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뼈와 뼈를 연결하거나 근육을 뼈에 부착시켜 관절의 안정성과 수의적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근막은 섬유들이 서로 맞물려 있는 결합조직 층으로, 근육들이 독립적으로 작용하게 하고 수축 시 서로 미끄러지듯 움직이게 한다.
점액낭은 결합조직에 있는 작은 주머니로, 뼈 돌출부나 관절에 위치하여 압력을 감소시키고 마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근골격계는 신체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수의적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1.2. 어깨의 형태 및 구조와 기능
어깨는 빗장뼈(쇄골, clavicle)와 어깨뼈(견갑골, scapula)로 구성되고, 위팔은 위팔뼈(상완골, humerus)로, 아래팔은 자뼈(척골, ulna)와 노뼈(요골, radius)로 구성된다. 손목은 8개의 손목뼈(수근골, carpal bones)로, 손가락은 첫마디뼈, 중단마디뼈, 끝마디뼈로 구성된다.
빗장뼈는 몸의 앞쪽에서 몸통과 팔을 이어주고, 어깨 운동을 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팔이 앞으로, 내측으로 쏠리지 않도록 받쳐주며, 위팔 신경총과 빗장뼈 아래 혈관을 보호한다. 빗장뼈의 양쪽 끝인 복장빗장관절과 봉우리빗장관절에서는 관절 운동이 일어나 전체적인 어깨 운동의 일부를 담당한다.
어깨뼈는 빗장뼈와 함께 작용하여 몸통과 팔을 연결하고 힘과 움직임을 전달하며 어깨관절을 안정화시키고,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다. 어깨뼈와 빗장뼈의 표면에 부착된 많은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팔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과 건인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말한다. 회전근개는 위팔뼈 머리를 어깨봉우리(acromion)에 붙잡아 주어, 어깨관절의 안정을 담당하고, 어깨 운동에 영향을 준다. 극상근은 팔을 벌리는 작용을 하고, 극하근과 소원근은 위팔을 가쪽으로 돌리는 작용을 하며, 견갑하근은 위팔을 안쪽으로 돌리는 작용을 한다.""
1.2.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충돌증후군(Impingement syndrome)은 회전근개(회전근주, rotator cuff)가 그 위에 있는 견봉과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한 "어깨충돌증후군", "견관절충돌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염증이 생기면 점액낭이 붓고 견봉이 아래로 돌출된다. 이는 중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원인 중 하나가 되며, 회전근개의 부종, 출혈, 만성염증, 파열 등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충돌증후군의 병인 및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완골두와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진 경우로, 견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골극이 발생하거나, 어깨 주변 근육을 자주 사용하고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많이 하여 힘줄의 비후가 발생하는 경우, 견봉 선천적인 형태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회전근개 손상이나 어깨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경우, 견봉 및 쇄골의 관절인 견쇄관절에 염증이 생길 경우 등이다.
둘째, 견관절 주위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가 좁지 않지만 회전근개의 근육이 손상되어 변형되면 상완골두 하부의 조직(특히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 견관절 외전 시 상완골두 하부 조직들이 상완골두를 잡아서 회전을 시켜주어야 하나, 염증이 발생하면 그 힘이 약해져 상완골두가 회전되지 않고 그대로 위로 딸려 올라가면서 견봉하 조직들을 압박하게 된다.
따라서 충돌증후군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으로, 흔히 삼각근 부위에 발생하며, 상완부에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및 가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야간통을 경험하거나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한 견봉하 조직들의 충돌에 따라 삐걱삐걱하는 염발음이 나타나기도 하고,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어깨 위쪽과 뒤쪽에 근 위축이 보일 수 있다.
한편,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려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완전히 올라간 듯할 때(특정한 자세 시)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리려고 하는 시도를 할 때부터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 검진과 영상학적 검사를 실시한다. 신체 검진에서는 운동 범위 검사, 근력 측정, 충돌 검사(Impingement test) 등을 시행하고, 영상검사로는 단순 방사선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견봉주변의 연부조직, 특히 오구견봉인대(Coracoacromial ligament), 견봉쇄골관절(Acromioclavicular joint)의 상태를 파악한다.
1.3. 회전근개 증후군(Rotator cuff syndrome)
1.3.1. 정의
회전근개 증후군이란 회전근개에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 및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넓은 범위의 질병군을 포함하는 증후군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과 힘줄(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