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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협심증은 갑작스러운 흉통을 특징으로 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흉골 하부 혹은 심장 앞부분에 발작적인 통증이 나타나서 왼쪽 어깨와 팔의 내측으로 방사한다. 흉통은 심근경색증 때와 비슷하나 정도가 덜하며 쥐어짜는 듯한, 질식하는 듯한, 터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이 흉통의 특징은 운동을 하면 유발되고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흉통의 지속시간은 보통 5분 이내이고 길어도 30분을 초과하지 않는다. 협심증의 형태 중 안정형 협심증은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이나 감정에 의해 유발되는 불편감이나 발작성 흉통이다. 발병, 기간, 심각성과 완화 요인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정상적으로 안정형 협심증은 휴식이나 NTG에 의해 완화된다. 여기에서는 안정형 협심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경과 및 합병증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 정의 및 종류
2.1. 협심증의 정의
협심증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흉부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일컫는 의학적 용어이며 심장근육의 허혈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 혈관(관상동맥: coronary artery)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동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의 수축 및 연축(spasm) 등의 원인에 의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급성이나 만성으로 협착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2.2. 협심증의 종류
2.2.1. 안정형 협심증
안정형 협심증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만성적으로 협착이 되어서 생기며, 안정 시에는 전혀 통증이 없고 활동 시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협심증으로 가장 흔한 종류의 협심증이다.
안정형 협심증은 심한 운동, 감정의 고조, 과식 후, 찬 공기에 노출될 때 주로 통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통증은 대개 1~5분 이내로 지속되며,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안정형 협심증은 약물 치료가 근간이 되며, 약물을 복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협심증에 대한 각종 검사에서 질환의 정도가 심하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관상동맥 중재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된다.
안정형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관상동맥이 협착되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으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심근 허혈이 유발되고, 이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협심증의 유발 요인은 운동, 감정의 고조, 과식, 추운 날씨 등이며, 이러한 요인들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증가시켜 심근 허혈을 야기한다. 반면,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 투여 등의 처치는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
안정형 협심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표준 12유도 심전도, 운동부하 검사, 핵의학 검사, 심초음파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이 활용된다.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 심전도상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으나, 운동부하 검사나 핵의학 검사에서는 심근 허혈의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관상동맥 조영술은 협심증의 진단과 예후 판정에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안정형 협심증의 치료는 주로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된다. 아스피린, 베타차단제, 질산염제제, 칼슘차단제, 지질강하제 등이 주요 약물 치료로 사용된다. 이러한 약물들은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키거나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심근 허혈을 개선시킨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협심증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안정형 협심증의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동반되는 다른 질환이 있거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게는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저염 저지방 식이 등의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약물 치료 및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2.2.2. 불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은 죽상경화병변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겨서 급작스럽게 협착이 심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안정 상태에 있던 환자가 흉통의 빈도나 정도가 심해지거나 평소보다 적은 활동량에도 흉통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심장마비로 일컬어지고 급사에 까지 이를 수 있는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안정성 협심증으로 판단되는 경우 조속한 입원 치료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평소 안정형 협심증이 있던 환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에도 비슷한 양상의 흉통이 발생하면 불안정형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평소 증상이 없던 환자에서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안정 시 흉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2.3. 이형성 협심증
이형성 협심증(variant angina pectoris)은 죽상경화병변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혈관의 연축에 의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여 초래되며, 일반적인 협심증과는 달리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흉통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이형성 협심증의 증상은 일반적인 협심증의 증상과 유사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증상의 양상이나 지속시간 등은 유사하나 일반적으로 흉통이 안정상태에서 주로 오전 일찍, 특히 음주 후 다음날에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동맥경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경련에 의한 수축이 원인이다.
이형성 협심증은 발생 기전이 일반적인 협심증과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다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가 근간이 되는데 혈관 경련의 부위가 동맥경화만이 발생한 부위라면 혈관성형술 등의 치료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형성 협심증 환자의 약 30-50%에서는 관상동맥 조영술 상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관상동맥의 연축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연축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교감신경계 항진, 내피세포 기능 장애, 산화질소 생성 감소 등이 알려져 있다.
이형성 협심증은 일반적인 협심증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야간이나 휴식 중에 발생하는 흉통은 심근허혈의 위험이 높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형성 협심증 환자에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원인
협심증의 원인은 동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의 수축 및 연축(spasm) 등이다.
동맥경화증은 협심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벽에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혈관이 점차 굳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혈전증은 혈관 내에 혈전(핏덩어리)이 생겨나 협착을 일으키는 것이다. 혈관 내벽이 손상되거나 혈액성분의 변화로 인해 혈전이 생성되고 이것이 혈관을 막아 심근 허혈을 유발한다.
혈관의 수축 및 연축(spasm)은 외부 자극이나 내인성 요인에 의해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어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부분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며 이형성 협심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심장 판막질환, 심근비후, 고혈압 등이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 판막질환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으면 심근 허혈이 일어나고, 심근비후로 인한 심근의 과부하로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면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하므로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4. 증상
협심증의 주된 증상은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며, 가슴 어디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주로 흉부 중앙 뒤쪽에서 꽉 쪼여드는 압박감이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환자에 따라 표현은 각기 다르나 흉통이 공통점이다"" 때로는 통증이 왼쪽 팔, 왼쪽 어깨, 턱에 방사되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등과 상복부에도 드물게 생길 수 있다"" 또한 목을 조르는 듯한 기분이나 좌심실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곧 죽을 것 같은 기분이 있을 수 있다"" 30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심근경색과는 달리 보통 1분~15분간 증상이 지속되며 쉬고 있으면 호전된다""
5. 진단
5.1. 표준 12유도 심전도
표준 12유도 심전도는 심장 근육의 손상이 있는 경우 정상적인 자극의 전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심전도를 통해서 심장의 손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발작 중의 심전도 소견으로는 ST분절의 상승 (심근 손상) / 하강 (심근의 허혈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