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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츠하이머병 개요
1.1. 정의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1.2. 원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뇌 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뇌 세포 손상에 기여하여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뇌 병리 소견인 신경반(혹은 노인반)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관련되며, 신경섬유다발은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와 연관이 있다. 이러한 병리 소견들은 기억을 담당하는 주요 뇌 부위인 해마와 내후각뇌피질에서 주로 관찰된다.
유전적인 요인도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전적인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아포지단백 E ε4(APOE ε4) 유전자형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그 밖에도 고령, 여성, 낮은 학력, 우울증 병력이나 두부 손상의 과거력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1.3. 증상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양하고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기억력 감퇴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거나 약속을 잊는 등의 현저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 진행이 더 되면 사람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또 먹으려고 하는 등 더욱 심각한 기억 장애가 관찰된다.
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과 같은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이 막히는 증상이 있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언어 표현이 어려워지고 말수도 줄어드는 언어능력 저하가 나타난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도 점차 저하되어, 날짜나 요일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집이나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는 증상이 관찰된다.
판단력 및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저하로 인해 큰 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사교 모임 등 복잡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며, 마지막에는 기본적인 식사, 대소변 가리기, 위생 관리 등도 스스로 할 수 없게 된다.
이 외에도 성격 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흔하게 동반되며, 진행이 심해지면 대소변 실금, 보행 장애 등 신체적 증상도 나타난다.""
1.4. 진단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신체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 검사, 혈액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 뇌영상학검사,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보고를 통한 정확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의사는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